Profile

🎲 TRPG 프로필

해랑 @haerang_blue
플레이 시간
평일: 저녁 8~9시 이후 주말: 저녁 8~9시 이후
Rule Book
크툴루의 부름피아스코마법학원 하베스트
Style
타이만: 중~장문 위주 다인: 중~단문 위주
Like
노력을 통해 변하는 이야기인간찬가RP > G아포칼립스 / 청춘 / 추리 세션 중 사담 / 후일담 / 썰
Dislike
합의없는 급발진 지문대사꿈도 희망도 없는 시나리오상습 지각, 일정 펑크차별 / 혐오 발언비매너적인 행동과 발언
Comment
· COC, 피아스코, 마법학원 하베스트를 주력으로 다른 룰들도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 새로운 룰은 언제나 환영!
· 룰 입문요청이나 PL 권유도 잘 받아요!
· 플레이 중 ~ 플레이 후 사담이 많은 편입니다:D
· 서로 소통해나가며 불편/불쾌함 없이, 재밌게 놀 수 있으면 좋겠어요!!

W. B. 이현

매몽 苺夢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탐사자들은 순간 두통에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눈을 뜨면 낯설고도 낯선 밀실에 들어온 후입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문 한 짝과…

GM
카나
PC
백시은, 선우시진, 허성준, 오티스 게브하르트
2025-03-23 ~ 2025-04-06
달콤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각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다들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디에서 이 소중한 금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나요?
백시은:(금요일은 방송이 없는 날!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 위해 외출한 참입니다. 옆에는 비행선 사건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주변을 맴돌고 있는 친구, 현주가 있습니다) 뭐 먹지?
오티스:쭌~ 오늘이야말로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뒀겠지? 나 예약도 했다구! (퇴근시간이 되기 전부터 거구를 구기며 파티션 앞에 고개를 내밀어요.)
허성준:choice[비워둠,뭔소리세요?]
CHOICE:-> 비워둠
허성준:네, 네… 월요일 부터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으니까요… (퇴근 시간이 될 때 쯤에 오티스가 다가오면 손을 키보드에서 떼내며 답합니다.)
선우시진:(이 시간에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던 참입니다. 위치는 중국. 2일 뒤, 열릴 아시아 포커 대회 출전을 위해 미리 도착해있는 상태.)
(오늘은 이 근방에서 유명하다는 야시장을 보러왔습니다. 한국인인걸 티내고 싶지 않으니, 일부러 전통복장까지 제대로 갖춰 입은 채로.)
외모
기준치:75/37/15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방송이 없는 날, 저녁 약속이 있는 날, 며칠 뒤 중요한 대회가 있는 날.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 그 자체입니다.
평소보다도 기분은 잔잔하고 하늘은 맑습니다.
오늘 하루를 수식하기에 평화로움—
이라는 단어는 부족함이 없겠어요.
그 평화로움이 가히 거대해 마치 꿈인것 마냥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아주 좋은 일이죠.
피곤한 날보다야 훨씬요.
주말이 코앞임을 떠올리며 하던 일을 이어가려던 때,
여러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어지러움에 휩싸입니다.
서리 낀 유리창마냥 시야가 흐릿하게 번지고
그마저도 덮여가는 눈꺼풀에 가물가물.
주변은 까맣게 사그라들며 전신이 균형을 잃습니다.
핑 도는 머리를 부여잡고 정신을 차립니다.
깜빡, 깜빡…
연신 눈을 감았다 뜨며 동공에 초점을 되찾으면
아까까지 있던 곳과는 영 딴 판입니다.
몸을 뉘이고 있었던 방바닥은 차갑기 그지 없고
창문 하나 없는 벽에는 웨딩홀 내부를 그려놓은 벽지가 붙어 있습니다.
화려해 마땅할 웨딩홀 벽지와는 달리
방에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아, 아닙니다.
방 한쪽에 이 있네요.
또 주변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이 곳에 있는 거라고는 오로지 문 하나와 낯익은 얼굴의 서로입니다.
백시은:... ... 어?! (어지러운 것도 잠시, 놀란 듯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가)
...어? (상황파악이 안된 것 같은 멍청한 얼굴입니다)
선우시진:(얼굴들을 본 순간 말 문이 턱 막힙니다.) ............
허성준: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74
판정결과:실패
오티스:... ...와우. (어쩐지 데자뷰를 느끼는 것 같은 이 기시감...)
허성준:으, 으음… (눈을 꿈뻑거리며 상황을 파악하다가…)
선우시진:....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허성준:……허억!? (주위의 풍경을 깨닫고 숨을 삼키며 벌떡 일어납니다. 마치 지각인걸 깨달은 것처럼요.)
선우시진:.........이런 곳에서 마주치게 된 게, 여러분이라는 것에 대해서.
허성준:(그리곤 주위를 마구 두리번거려요.) 뭐, 뭐야 이거……!?
백시은:(성준이 일어나는 것에 깜짝 놀라 살짝 움찔거립니다) 와악.
오티스: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기는 한데... 하하. (수없이 많이 겹친 추억의 가장 아래, 첫만남의 감각이 올라옵니다.)
이것도 꿈이겠지?
선우시진:(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살짝 흔듭니다.)
허성준:어, 아니… 뭐, 뭐야… 이거…… 꿈……? (현실인지 판정 시도해도 되나요?)
선우시진:볼이라도 꼬집어 보시던가요.
백시은:그런...가? (오티스 말에 별 생각없이 주머니를 뒤적입니다. 꿈이면 휴대폰이 없겠지...?)
오티스:(시진의 말에 제 뺨을 꼬집어보려다가도, 시진의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벌떡 자세를 고쳐앉아요.) 시진!!!!!
코스프레? 동양의 코스프레?
예쁘다하!!! 잘 어울려!!!!
선우시진:....코스프레 아니고 일반 복장입니다. 전, 방금까지 중국에 있었다고요.
허성준: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오마이갓~! 이걸 그거라고 하지? 절.세.미.인.
백시은:오티스씨. 그만 좀 놀려요! (한참 뒤적이다가 꺼낸 것은 휴대전화입니다)
선우시진:(오티스의 말에 얼굴을 살짝 쓸어 내려요) 뭐.... 옷이 예쁘니까요.
오티스:아냐, 놀리는게 아니라아~! 진짜로 이쁘다니깐?
차암내, 옷만 이뻐야하나? 옷걸이도 이뻐야지!
꿈? 현실? 이상한 장소임은 틀림 없습니다만...
선우시진:우선, 다들 정신은 차린 것 같으니....
(계속되는 칭찬에 오티스의 머리를 꾹꾹 눌러요) 주위나 살펴보죠.
휴대전화를 꺼낸 시은을 보니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허성준:(멍하니 상황을 살피고 있다가 그제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뭔가요? 이건 또…
납치? 아니면 그…
……이상 현상?
선우시진:그거겠죠.
오티스:하하, 휴대폰은 돼? (머리가 꾹꾹 눌리면서도 차분하게 물어봅니다.)
주변엔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우시진:(오티스의 말에 자연스레 시은을 쳐다봅니다.)
있는거라곤 문 하나일까요.
허성준:(그거겠죠…하는 시진의 대답에 절로 한숨이 푹 새어나옵니다.)
백시은:음... 잠시만요. (아까부터 만지고 있었지만 뭔가 성치 않은듯 표정이 밝진 않습니다)
전파도 안뜨고 인터넷도 안되는 거 같아요...
선우시진:그것까지도... 어쩌면 예상 범위 안이네요.
오티스:역시...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킵니다.)
허성준:아아… (상황을 대충 파악했다 싶으면 그렇게까지 놀라진 않습니다. 오히려 역시 그런가… 정도의…)
선우시진:(시은에게서 시선을 떼곤 주위를 쓱 둘러봅니다.)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84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선우시진): 차가운 방바닥, 창문이 없는 웨딩홀 벽지와 벽,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방... 아무래도 낯선 문으로 향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문을 열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요?
백시은:(음... 일단 먹통인 휴대전화를 다시 집어넣고 모두를 바라봅니다)
허성준:(성준은 오히려 그동안 자신의 소지품이 무사한지 확인해봐요.)
선우시진:....정말로 아무것도 없네요.
(일어나선 눈으로 본 것들을 손으로도 한 차례씩 쓱 쓸어봅니다.)
오티스:(다들 각자 주변을 살펴보는 것 같으면, 문에 귀를 대봅니다. 혹시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나?)
각자 소지품을 확인해보면,
몸에 지니고 있던 건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허성준:(그래도 소지품은 무사하네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귀를 대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티스:역시 이쪽밖에 없는거 같으니까, 열게? (딱히 문제점이랄 건 느껴지지 않기에 문고리를 잡고 돌립니다.)
선우시진:음.... 네, 벽에는 아무런 장치도 달려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문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크기의 문입니다.
열쇠구멍은 없습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면 쉽게 열립니다.
문을 열어보면 안에는 하얗게 단장된 방이 보입니다.
가운데에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고,
이 방과 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새의 문이 하나 있습니다.
선우시진:...또, 문이 있네요.
허성준:……엥?
백시은:...문 안에 또 방 안에 문..?
오티스:음, 책상도 있고. (테이블에 저벅저벅 다가가 봅니다.)
선우시진:이거, 설마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겠죠...? (반면 이쪽은 문을 살피러 가봅니다.)
모두가 흰 방 안으로 들어서면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왔던 문이 거세게 닫힙니다.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문이 있었던 자리에는 벽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테이블은 방 중앙에 놓여있는 목재 사각 테이블입니다.
이번 방에 있는 문에도 열쇠구멍은 보이지 않는 평범한 문입니다.
허성준:까, 깜짝이야… (갑자기 문이 쾅 하고 닫히면 깜짝 놀라 그쪽을 돌아봅니다.)
방은 이전과 같은 크기이지만
웨딩홀 같던 벽지는 하얀 병원 내부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허성준:(놀라서 움츠러든 자세로 문만 사라진 벽을 보면 약간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요. 안도할 때가 아닌 것 같긴 한데… 갑자기 공격하려 들진 않았잖아, 최소한. 그치?)
선우시진:(잠깐 놀라다가도... 별 문제 없다 싶으면 어슬렁, 문 주위를 맴돌다 묻습니다) 이 문도 열어봐도 되나요?
한쪽 벽 위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나 있고,
오티스:(움찔 놀라서 뒤를 돌아보지만 벽만 남아있기에 인상이 구겨집니다.)
이미 방 중앙에 가 있는 오티스 옆에는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허성준:으음… (문이 닫히니 바뀐 벽지의 풍경을 둘러보더니 시진의 말에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시스템인 것 같은데요…
백시은:(저절로 닫힌 것도 모자라 없어진 문을 보면 확신합니다. ...여기도 이상한 곳이구나!)
허성준:그러니까, 모두가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 풍경이 변하는 거죠.
다음 방도 아마 비슷한 구조이지 않을까요?
오티스:이전의 방으로는 돌아갈 수 없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백시은:...오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선우시진:(문에 귀를 가져다대며,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러면 살짝만 열어서 확인해보죠.
백시은:...그래도 여긴 뭐가 있긴 하네요. 테이블이라던가. (라며 오티스 근처에 있는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시진이 문에 귀를 대보면...
여전히 조용합니다.
선우시진:(흠.... 그냥 살짝 열어봅니다.)
오티스:또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거 아니야? (말하며 테이블 위와 밑면을 살펴봅니다.)
선우시진:안 들리네요.
허성준:(그런 둘을 슬 살피다 성준은 바뀐 벽지를 살핍니다.)
(To 선우시진): 살짝 열어보면 안에는 파스텔톤으로 단장된 방이 보입니다. 보아하니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방처럼 보이네요.
(To 오티스):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이지만, 아래를 살펴보면 테이블 판과 지지대 사이 틈새에 말린 흰 종이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To 오티스): 꺼내려면 무언가 도구가 필요할 거 같네요. 맨 손으로 꺼내려면 조금 힘들어보입니다. 손으로 꺼낼 경우, <손놀림 판정>
오티스:으음... (손으로 끼워진 종이를 조심스레 빼내어 봅니다.)
병원 모습을 하고는 있어도, 이 방 역시 벽지는 평범한 거 같습니다.
오티스:
손놀림
기준치:72/36/14
굴림:3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허성준:(창문은 어떤가요?)
(To 오티스): 꺼낸 종이를 펼쳐보면 문장이 한 줄 적혀있습니다.
선우시진:...다음 방은 애들이 쓸 법한 방이네요.
(To 오티스):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
선우시진:(혼자 넘어갔다간 문이 사라질까 싶어서 우선은 닫아둡니다.)
허성준:놀이방…같은 거요?
그쪽은 뭔가 다른 가요?
창문은 손을 위로 쭉 뻗어도 혼자서는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있습니다.
크기는 성인의 손바닥만큼으로 사람이 오고가기는 벅차 보이네요.
허성준:(창문 밖은 보이나요?)
선우시진:벽지부터가 다르네요. 파스텔 톤이예요.
허성준:흐음.
오티스:오... 놀이방? (찾은 종이를 팔랑이며 성준에게로 다가갑니다.)
여기는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적혀있어.
선우시진:간다고요? 어디를?
오티스:(어깨를 으쓱하며 종이를 시진에게 건네줍니다.)
선우시진:(뭐지 싶어 오티스 쳐다봤다가, 건네받은 종이를... 한번 읽어봅니다.)
상당히 높은 곳에 있는 창문이라서 그런지 바로 바깥 풍경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무언가 밟고 올라가서 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허성준:(천장 엄청 높네…)
오티스가 보여준 종이에는 문장 한 줄이 적혀있습니다.
오티스:(종이는 맡겨두고... 높은 창문을 바라봐요.) 목마 탈 사람?
허성준:평범하게 테이블 밟으면 되잖아요.
오티스:오마이갓 천재 아니야?
you better go... 직역하면 저런 이야기가 아닐까요?
허성준:……
(내가 정말… 이런 사람이 대표인 회사에 취직했다는 말인가? 회의감이 듭니다.)
선우시진:(종이를 위아래로 살피고 나면, 반듯하게 접습니다. 그리곤 품에 집어넣어요.) ...아무 도움도 안되네요.
(살짝 한숨 내쉬곤,) 테이블. 옮겨야하나요?
오티스:(책상을 질질 끌고 창문의 벽에 붙입니다.)
백시은:목마...를 타는 것보단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게 편해 보이긴 해요. (가볍게 웃습니다)
테이블을 질질 끌으려고 힘을 주면
어라? 밑둥이 어딘가 낀 것처럼 쉽게 밀려나지 않습니다.
오티스:얼레?
(힘을 뽝 줍니다!)
선우시진:뭔가요?
빡! 오티스의 계속된 힘에 못이긴 테이블이 결국 밀립니다.
테이블이 있던 자리의 바닥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얕은 홈이 파여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밑둥이 걸렸나보네요.
오티스:내가 바닥을 뽑은거 같은데? (파여있는 바닥을 힐끗 보고는 벽에다 테이블을 붙입니다.)
선우시진:...이 정도 높이면 그냥 테이블을 못 움직이게 하려고 파놓은 것 같은데요. (조금은 질린듯이 오티스를 쳐다봐요)
백시은:바닥을... 뽑았다는게 무슨 소리에요..? (당황스러워서 오티스 옆으로 갑니다)
허성준:그래도 고정…되어 있던 건 아닌거죠…?
오티스:음... (힘을 이만큼이나 줘서 뽑히듯이 뜯어진거면... 고정을 해놨던 거겠지?)
선우시진:....(성준의 물음에 조심스레 파인 부분을 만져봅니다. 정말로... 고정되어있었나요?)
오티스:아닐껄?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선우시진): 자세히 보니 자연스럽게 난 홈이라기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 느낌이 강합니다.
(To 선우시진): 마치 이 아래에 무언가를 숨겨 넣어둘 속셈으로요.
선우시진:......?
(바닥을 매만지던 손이 조금 거칠어집니다. 바닥을 뜯을 수 있는지 확인해봐요.)
바닥은 쉽게 뜯어집니다.
뜯어진 바닥에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얕은 공간이 있습니다.
안에는 접이식 나이프와 딸기잼이 놓여있습니다.
선우시진:......???
허성준:……???
선우시진:(조심스럽게 나이프랑 웬 딸기잼을 주워듭니다.) .......
...........????
오티스:(시진의 손에 들려있는 걸 보고...) .....?????
하하, 빵은 없었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요.)
백시은:..... 나이프랑 딸기잼...?
딸기잼을.... 나이프로 발라먹...... 으라는 건 아닐테고.
되게... 안어울리는 물건이다.
선우시진:이거.........살펴보면 정말로 나올 지도 모르겠는데요.
허성준:뭐가 나와요?
백시은:빵이요?
선우시진:빵이요.
허성준:……
백시은:음... 그런가?
오티스:허...
선우시진:여기, 더 살펴봐야 하는 곳이 남아있나요?
오티스:(진지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일행들을 보며.. 어이탈출)
창문?
백시은:창문 때문에 테이블 옮긴 참이긴 한데...
허성준:그런데 손을 들어도 안 닿을 높이인데, 창문이 있는 자리 쪽으로 붙이면 더 안 보이지 않나요?
반대쪽 벽으로 붙여야 보일 것 같은데…
선우시진:그게 아니면, 테이블에 올라간 상태에서 누군가 목마를 타는 것도 방법이겠죠. (본인이 탈 일은 없다는 듯 가볍게 답하며, 딸기잼 병에 라벨 같은 게 붙어있는 건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백시은:테이블 위에서 목마...는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허성준:그럼… 여기서 가장 기장이 긴 둘이…
선우시진:이런 건, 전문가들이 해야죠.
백시은:여기 그런 전문가가 있어요?
허성준:전문가 답게 살펴보겠습니다. (시진에게 딸기잼 대신 살펴보겠다며 손 내밉니다.)
선우시진:있지 않습니까. (성준을 향해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이상현상 조사와 더불어 온갖 육체적 노동까지도 같이 하고 있는 분들이.
허성준:저는 육체적 노동은 전문이 아니에요.
오티스:근데 잘하잖아?
선우시진:그렇죠.
허성준:그냥 테이블이나 옮기세요!!
백시은:아하하... (성준의 말에 따라서 테이블 한 쪽을 잡았습니다)
오티스:아하하, 저 반대쪽으로? (끌고왔던 방향 반대로 쭉쭉 끌고 갑니다.)
백시은:(오티스와 함께 슬슬 밀고 있습니다)
선우시진:(세 사람이 옮기는 걸 보면, 자신까지 합류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요... 딸기잼병이나 더 살핍니다. 나이프도요.)
성준이 말한 위치로 테이블을 가볍게 옮깁니다.
오티스:자, 그리고?
허성준:올라가서 창문 밖을… 아니, 이런 것까지 설명해줘야해!?
오티스 씨 알아서 하세요!?
오티스:내가 올라가? 아이차암, 화내지 말구~
허성준:당연하죠!?
오티스:뭐야 진정해! (묘하게 점점 인내심이 닳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성준에게 앙탈 부리듯 말하고는 테이블을 밟고 올라섭니다.)
허성준:(오티스 씨가 제대로 일하나 감시합니다.)
(To 선우시진):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만큼 작은 소분형 딸기잼입니다. 이렇게까지 작은 딸기잼이 왜 있는걸까요? 그것도 접이식 나이프와 함께 말이죠.
선우시진:(힐끔 쳐다보면, 뭔가 위치가 바뀐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To 선우시진): 아직은 이 두가지의 쓰임새는 모르겠습니다.
선우시진:(그게, 두 사람 답지만서도.)
반대편에 테이블을 두고 바라본 창문은 겉면에 쇠창살이 쳐져 있고 방충망이 달린 미닫이 유리창입니다.
선우시진:(두 물건에 이상한 점이 없다 판단이 들면 우선 품에 집어넣어요. 크기도 작고.)
(To 오티스): 그제서야 보이는 창문 밖 풍경은 석양이 지는 하늘이 전부입니다.
오티스:여기가 1층이려나? 쇠창살이 달려있네.
(To 오티스): 구름이 가깝다 느낄 정도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듯하며, 이를 증명하듯 주변에는 마주 보는 건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에엥... 근데 1층은 아닌거 같고?
허성준:뭐가 보이는데요?
오티스:...구름.
허성준:……
오티스:하늘!
석양이 아름답군...
선우시진:하...
허성준:(뭐라 하려던 걸 참아 삼키고…) ……적어도, 시간대는 알게 됐군요.
쇠창살이 달린 창문은 보통 반지하 또는 낮은 층에 있는 창문들에 많이 쓰이곤 하죠.
오티스:구름이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여기 꽤 높은거 같거든?
근데 왜 쇠창살이 있지...
허성준:못 빠져나가게 하려는 건가?
영락없이 이상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현실과 연결되어 있는 장소인걸지도…?
백시은:석양이면... 저녁 시간인건가?
오티스, 계속 창문을 바라보나요?
허성준:(목마까지 타면 창문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높이인가요?)
오티스:(뭐가 더 보이지 않을까 눈을 얇게 뜨고 쇠창살 사이를 꼼꼼하게 바라봅니다.)
테이블을 반대로 옮긴 덕분인지 까치발을 들면 바깥 풍경이 보일 것도 같습니다.
선우시진:...시간적으로는 딱히 틀린 점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기억이 남아있는 시점도 딱 그즈음이었고.
오티스:(발까지 까치발을 세우며 열심히 밖을 봅니다.) 그러게? 우리도 저녁 먹으려고 했던거니까.
선우시진:......참고로 묻겠는데 그때 두 분이 계시던 곳은요?
오티스:으음, 사무실?
선우시진:그거 말고요. 중국이랑 미국이면 시차가 12시간은 될텐데요.
오티스:오우... 미국의 사무실이지. 뭐야? 중국에 있었던거야?
허성준:(이야기를 가만 들으면서 창문 너머를 보다가…) 오티스 씨, 내려와 보세요. 테이블 좀 옮깁시다.
선우시진:...................방금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제가 이 옷을 왜 입고 있다고 생각하신건가요?
오티스:.....시진의 코스프레 취미?
백시은:...그건 아닐 거 같은데..요. (슬쩍 시진의 눈치를 봅니다)
선우시진:(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헛소리 마시고, 테이블이나 옮기시죠.
(To 오티스): 계속 창문 밖을 쳐다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이질적인 시선이 느껴집니다.
(To 오티스): 왜일까요? 새빨간 하늘 말고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데…
오티스:(주섬주섬 테이블에서 내려갑니다.) 그럼 역시 꿈 속... 음?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에 테이블을 내려가다 말고 창문을 다시 바라봅니다.)
오티스: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79
판정결과:실패
허성준:오티스 씨?
선우시진:...안 내려오고 뭐합니까?
(To 오티스): 다시 창문을 바라보면 아, 역시. 무언가가... 저 멀리, 손톱만한 크기의 무언가가 보입니다.
(To 오티스): 창문에 붙은 이물질은 아닌 것 같아 괜스레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까만 먼지 같았던 그것이 반으로 쩍 갈라졌다가 붙기를 반복합니다.
(To 오티스): 그 형상이 무척이나 익숙하면서도 모독적이라 반사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To 오티스): 깜빡거리는 그것은 눈 한짝입니다. 또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오티스:...
오티스: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83
판정결과:실패
4+1
오티스:
지능
기준치:40/20/8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이성 / 55  50
허성준:오티스 씨? 이봐요… (한참을 그대로 굳어 있으면 이상하다 느껴서 오티스에게 다가갑니다.)
백시은:...왜그래요? (걱정스럽게 오티스를 봅니다)
오티스:(넷... 아니, 셋? 여러 시선이 자신에게 몰려들자 그제야 정신이 드는 듯 휘청거리며 테이블에서 내려옵니다.) ... ...
허성준:……괜찮으세요? (이 정도 쯤 되면 이상을 느끼고 걱정합니다.)
(오티스를 부축해줘요.)
선우시진:....창문 밖에 뭔가 이상한 거라도 있었나요?
백시은:....??? 괜찮아요? (성준을 따라 오티스 옆에서 부축해줍니다)
오티스:(한쪽손으로 성준의 어깨를 짓누르며 이마를 꾹꾹 누릅니다.) 안보는게 좋을거 같아. 여긴 역시...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거 같고...
허성준:?? 예?
뭐… 뭘 봤길래요?
오티스:음....
눈?
허성준:눈?
선우시진:음...............
오티스:근데 우리한테 달려있는 눈같은건 아니고...
(고개를 설레 저어요.) 별건 없었으니까 뭐.
백시은:저 밖에서 눈이요?
선우시진:......뭔가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걸까요. 바깥에서.
허성준:……괴물 같은 게?
……엄청 커다란 게?
선우시진:........적어도 지금 가능성이 생겼네요.
오티스:....... (애써 기억 뒷편으로 미뤄두려는 일을 계속 실패하자 인상이 조금 구겨집니다.)
백시은:.... ....으아. (시진의 말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납니다)
허성준:(오티스의 말을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비행선 너머로 보았던 거대한 그것을 상상해봅니다.)
(대충 그런 게… 밖에 있는 건가?)
선우시진:그렇다면... (옆 머리를 슬 꼬고선,) 바깥은 최대한 보지말고 이동해보죠.
여기서 제일 튼튼한 오티스씨가 저런 반응이라니. 좀 껄끄럽네요.
허성준:으음……
백시은:으음... 그러게요.
허성준:(결국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빨리 해결해보죠.
오티스:(걱정을 끼쳤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지만 약간의 경각심은 생존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조용히 있습니다.)
선우시진:(조용히 있으니 괜히 더 신경쓰이네요. 정신은 차리고 있는지 확인 차 오티스의 머리를 살짝 밀곤, 다음 방을 가리켜요) 여기서 볼 건 이제 다 보지 않았나요?
백시은:(그런 오티스의 모습에 걱정스럽게 한 마디 건냅니다) 잠시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일단 밖에 뭐가 있는 것 치고는... 당장 우리한테 해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잠깐이라면 쉴 시간이 있을 거에요.
오티스:웅? (머리가 밀리자 시진을 돌아봅니다. 아아.)
(시은의 말에 그제야 알아차렸다. 조용히 있으니까 걱정이 됐구나. 입가가 저항없이 옅은 미소를 띄어요.) 괜찮아, 괜찮아. 빨리 나가는게 좋지 뭐...
(시진이 살펴봤던 문에 힘있게 걸어가 열어봅니다.)
열쇠구멍이 보이지 않는 평범한 문을 열어보면
안에는 파스텔톤으로 단장된 방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방처럼 보이네요.
허성준:정말로… 아이의 방이네요.
오티스:놀이방? 아이방?
선우시진:그렇게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백시은:이제까지 봤던 방 중에서 가장 아기자기 하네요...
선우시진:(모두가 방 안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들어갑니다.)
조심스럽게 다음 방으로 넘어오자
이전 방과 대칭되는 구조의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것이라고는 테이블이 없다는 것과
병원을 연상케하는 벽지가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이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하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려보아도 문은 사라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파스텔톤의 방에 존재하는 것은
허성준:어, 어라… (당연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 문이 여전하면 눈을 끔뻑입니다.)
이전 방과 정확히 대칭되는 위치에 나 있는 창문 들어온 문, 나가는 문이 전부입니다.
오티스:으음....... (주변을 돌아보며 껄끄러운 침음을 뱉어요.)
백시은:...어? 문이... 어라? (성준이랑 같이 바보같은 얼굴로 조용히 닫힌 문을 바라봅니다)
선우시진:....(양쪽 문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걸까요.
허성준:……음. (시진이 그랬던 것처럼 닫혔던 문을 조심스럽게 약간 열어 살펴봅니다.)
(To 허성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마음이 깊게 가라앉습니다. 왜일까요?
(To 허성준): 슬픔에 잠긴 것마냥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과는 달리, 발바닥을 스멀스멀 타고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공포감은 무엇인가요?
(To 허성준): 이건 ‘누구’의 것일까요?
(To 허성준): 문을 열기 전 무언가 들려오는 거 같습니다.
허성준:
듣기
기준치:71/35/14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허성준): 지지직, 지지직.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음이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허성준:……?
(To 허성준): 주파수를 잘못 맞춘 듯한 소음입니다.
(To 허성준): 길다랗게 찢어지는 얇고도 노이즈 낀 소리. 라디오일까요?
(To 허성준): 하지만 이전 방에 라디오 같은 건 보이지 않았었죠?
선우시진:(성준이 문을 살피고 있으면, 이전 방과 똑같이 바닥을 살펴봐요. 뭐 특이한 구석이 있나 매만져봅니다.)
성준이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현실 같지 않은 모양새의 방입니다.
벽지는 신문이 더덕더덕 붙은 모양새에 바닥과 천장 또한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이라기보다 마치 신문 안에 들어온 듯 보이기까지 하며
문 틈 사이로 라디오 소리 같은 것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허성준:어……? (너머의 방을 보면 저도 모르게 소리를 흘립니다.)
방이… 바뀌었어……?
백시은:(저도 모르게 문을 열고 있던 성준을 보고 있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뭐야?
오티스:바뀌었다고? (그 말에 뒤를 돌아 봅니다.)
선우시진:....?
허성준:네. 뭔가… 처음 봤던 장소랑은 다르게… (작게 열었던 문을 크게 열어 모두에게 내부를 보여줍니다.)
아까같이 이상했던 바닥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네요.
오티스:허... 들어가도, 되려나? (조금 긴장되는 마음에 문 앞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요.)
선우시진:(열린 문을 힐끔 바라봅니다.) ...이전 방들과 다르게 꽤나 수상하네요...
백시은:보통 신문이 붙어있다해도 이렇게까지 방 전체를 덮지는 않으니까요...
선우시진:(확실히 흥미가 가는 건 다음방이지만... 이 방을 모두 살펴보진 못한 것 같으니... 벽과 천장도 살펴봐요.)
허성준:방을 이동할 때마다 방이 변하는… 걸까요?
구조만 바뀌는 건지, 아니면 방에 있던 것들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건지 모르니까… 혼자만 들어가 있는 건 위험할지도.
오티스:문 열어놓고 있어봐. 적어도 뭐가 바뀌는지는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며 지나왔던 방으로 성큼 들어가봅니다.)
허성준:예? 잠시만요… (말리기도 전에 성큼 들어가버리는 거 보고 놀라며 문 안 닫히게 잡습니다.)
오티스:(신문이 한글인가요?)
회색 신문에는 글씨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분명히 알고 있고 이제는 익숙한 언어이지만 읽을 수가 없습니다.
쭉 둘러보면 몇가지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만... 한글로 적혀있네요.
오티스:음! (내가 또 나리한테 한글 좀 배웠던 몸이라 이 말이지.)
오티스:
한국어 Roll
기준치:8/4/1
굴림:32
판정결과:실패
(신문을 열심히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어요.)
한글이야!!!
허성준:……
(조용히 문 막고 있던 몸 비킵니다.)
백시은:어어어... (성준이 대신 문을 잡아줍니다)
허성준:(그러면 시은에게 살짝 목례하고 안으로 들어가 대신 읽어줘요.)
글씨가 빼곡한 신문에는 아는 언어가 적혀있지만
역시나 읽을 수 없습니다.
성준 역시 쭉 둘러보면 눈에 띄는 단어가 보입니다.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썩 기분 좋은 단어의 조합은 아니네요.
오티스:뭐라고 적혀있어?
허성준:뭔가… 이상하네요. (눈을 가늘게 뜨며 둘러보더니 대답합니다.)
분명히 한국어가 맞는데… 단어의 의미가 이해되질 않아요.
인식 저해…? 그런 느낌의 주술 같은 게 걸려있는 걸지도……?
오티스:...내가 못읽는게 아니었구만!
허성준:아뇨, 못 읽은 걸 거에요.
일부 단어는 이해가 되거든요.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이런 느낌의 부정적인 단어 조합들이요.
오티스:에엥 진짜? (휘둥그레 눈을 뜨며 신문의 알 수 없는 활자들을 보다가)
그럼 라디오도 같은 내용이야?
허성준:(들어봅니다.)
보이지 않는 라디오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지직거리는 라디오는 평이한 말투로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10세 여아가 실종 되었으며 사건의 경위와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허성준:…… (라디오를 담담히 듣던 성준의 표정이 가라앉습니다. 라디오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전달합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방을 살펴보고 있자면
어쩐지 물 속에 머리가 푹 잠긴 듯 귓가가 먹먹해집니다.
오티스: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허성준: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멀리서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소리가 들려오려다가 다시 멀어진 것처럼
시간이 조금 지나자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허성준:음……?
오티스:으음...? (귀를 손가락으로 후비적거리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허성준:(무슨 소리인지 알아낼 수 있나요?)
누군가의 목소리였던 것만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확히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음성이었던 거 같습니다.
허성준:오티스 씨도… 들었어요……?
오티스:목소리인가? 이게 무슨 소리야? 못 알아듣겠어.
허성준:저도…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라디오 소리……?
(소리가 들려오는 근원을 찾아보려 해봅니다.)
오티스:(성준을 따라 방을 서성거립니다.)
허성준: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티스:
지능
기준치:40/20/8
굴림:1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순식간에 사라진 목소리였지만
분명히 무척이나 화가 난 소리였습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찾아보려 돌아다녀도
이 방 자체에서 들리는 것 같은 소리에 도무지 근원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서성거리는 방 안에는 어지럽게 붙어 있는 신문 외에는 별다른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으음... 모르겠네. (뒷머리를 긁적이며 이곳저곳 살펴보던 걸음을 멈춥니다.)
허성준:음……
(뭔가 생각하는 듯 턱을 만지고 잠시 침음하다가…)
여기엔… 뭔가 더 있어보이진 않네요.
일단 돌아갈까요?
오티스:(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는 성준의 뒤를 따릅니다.)
선우시진:(오티스와 성준, 두 사람이 신문이 가득한 방을 살피고 있으면 마치 할 일을 분담한 것 마냥 파스텔 톤의 방을 살피고 있습니다.)
(안보겠다고 했지만... 중간 중간, 창문 쪽으로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파스텔톤으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방 역시 천장이 높아보입니다.
아까와 대칭된 자리에 창문과 다른 문이 있는 것 말고는 특이하지 않습니다.
선우시진:(그렇게 쓱 둘러보고 나면... 힐끔, 신문이 있는 방을 쳐다봐요.) 흠...
(다들 열심인 것 같고....)
(별 다른 말 없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봅니다.)
마찬가지로 손을 위로 쭉 뻗어도 혼자는 닿을 수 없는 높이에 나 있고 크기도 같습니다.
창문의 구조 또한 같은 것 같습니다.
폴짝 뛰면 바깥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선우시진:으음.... (뛰기 전에 창과의 거리를 두곤,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봐요.)
(그리곤 카메라 앱을 켜 창가 쪽을 최대한 확대해 봅니다.)
화면에 보이는 작은 창문의 풍경은
노을 다음의 짙푸른 색의 하늘입니다.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났나봐요.
선우시진:....(그걸 보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져서 휴대폰의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 본 시간에서 1시간 정도가 지나있습니다.
선우시진:....딱히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혼자 툭 중얼대곤, 휴대폰을 끕니다.)
(그렇게 주위를 쓱 둘러보고 나면 본인의 일을 끝마친 듯, 근처 벽에 등대고 서있어요. 신문 방에서 두 명이 나올 때까지.)
허성준:(그러고 있으면 설렁설렁 두 사람이 방에서 나옵니다.)
오티스:어때, 이 방은 뭐 좀 있어?
선우시진:(두 사람이 나오면 그제서야 벽에서 등을 떼어내요.) 아뇨. 딱히요.
백시은:(두 사람이 나오면 잡고 있던 문을 천천히 닫고 돌아옵니다)
선우시진:이전 방과 달리 뭔가 숨겨진 것도 없어보였고....
백시은:여기도 창문이 있기는 한데... 이번엔 책상이 없네요. (창문을 슬쩍 쳐다보며)
허성준:저희 쪽엔 신문이 있었어요. 한글로 적힌 신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일부 단어 말고는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선우시진:...일부 단어요?
허성준:이해되는 단어는 죄 부정적인 단어 뿐이었어요.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이런 느낌이요.
라디오에선 10세 여아가 최근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뭔가 이상한 소리가 같이 들렸는데… 잘은 안 들리더라고요.
백시은:오오...
오티스:(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탭니다.) 이상한 목소리였어!
허성준:낮은… 남성의 목소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뭐라고 하는 지는 못들었는데, 격정적으로 소리치는 것 같았죠.
선우시진:(입가를 톡톡 두들겨요.) 전체적으로 뭔가 연관이라도 있는걸까요.
뉴스의 단어, 라디오의 내용. 이 장소들까지.
허성준:다음 방을 보면 확실해질지도…?
선우시진:다음 방?
허성준:저기 있잖아요. (성준이 나온 곳의 정확히 반대편 문을 가리킵니다.)
백시은:음... 아이라는 단어에 이런 벽지의 방...이라서 시진씨 말처럼 연관이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오티스:흠... 예전에 우리가 처음 만났던 방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야. 실제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는건가? 소지품도 그렇고.... 단순한 꿈이 아닌걸까... (그렇게 말하며 신문방 맞은 편의 문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허성준:핸드폰의 전파가 통했으면 뉴스라도 검색해봤을텐데…
선우시진:....정말로 무언가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다면... 이런 곳에 우리를 데려 온 이유도 조금 궁금하네요.
허성준:…그냥 눈에 띄는 아무나를 데려온 건 아닐까요?
다른 문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라?
조용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선우시진:....확실히 두 사람은 눈에 띌 구석이 있긴 하겠지만.... (덤덤하게 대답하곤, 오티스 쪽으로 다가가요.) 뭔가 달라진 것 같나요?
다른 방과는 다르게 이 문은 여러분의 키에 비해
두 배는 더 길고 커다랗습니다.
오티스:노랫소리가 들리는데?
백시은:노래 소리요? 이상한 노래는 아니죠?
오티스:(좀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누가 부르는 노래일지? 동요일지?)
(To 오티스): 남성이 부르는 것 같은... 잠깐, 이게 대체 어느 나라 언어죠? 伝えたい事しかないのに... 아, 일본어였던가요? 일단 동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티스:........동요는 아닌거 같은데?
남자가 부르고... 어...
이게 어느나라 말이야? 한국어도 아니야!
백시은:...이상한 노래에요?!
허성준:(오티스가 설명하고 있으면… 효류리에서 봤던 이상한 찬송가를 생각해냅니다.) 뭔가 위험한 곡인건…
백시은:(저도 모르게 불안해져서 오티스를 따라 귀를 대봅니다)
게임 Roll
기준치:64/32/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아. (노래를 들었는지 스르륵 문에서 떨어지며 말합니다)
선우시진:(은근슬쩍 들어보기만 해요...)
오티스:라인, 무슨 노래인지 알아듣겠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백시은:이상한 노래는 아니네요. 몇 번 들어봤어요! 제목은 모르는데... 일본어 노래네요.
오티스:아 이게 일본어야?
허성준:…… (자연스레 뭔가 위험한 노래처럼 설명한 오티스를 짜증나게 봅니다.)
(To 선우시진): 見返すには歩くしかないのに... 남성이 부르는 듯한 노래입니다.
백시은:음... 하하, 그. 그럴 수도 있죠~!
일단...? 이상한 노래가 아닌 건 알았으니까 다행이네요...!
허성준:하아… 위험한 장소는 아닌 모양이네요.
선우시진:...(듣고 있다가...문에서 귀를 떼어냅니다.) 문제는 없는 것 같으니. 슬슬 열까요?
허성준:그러… 아, 잠시만요.
오티스:(대충 알아듣는 것 같은 사람들이 문제 없는 것 처럼 말하자 손잡이에 손을 올립니다.)
허성준:(뭔가 생각난 듯 말리더니 반대쪽 문으로 가 그쪽 문을 열어 안을 살펴봅니다.)
혹시 또 문 안쪽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확인용으로 잠깐만…
라디오가 흘러나오던 방문을 다시 열어봐도 여전히 신문이 빼곡한 이상한 방이 보입니다.
선우시진:...뭔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허성준:……여전하네요. (다시 문을 닫아둡니다.) 여전히 신문 방 그대로에요.
이만 열죠.
선우시진:(그러면 오티스를 쳐다봐요.)
오티스:열게. (시진의 시선을 받고는 천천히 문을 엽니다.)
생긴 것은 같지만 몇 번이고 지나쳐온 문들에 비하면 한 눈에 보기에도 훨씬 커다란 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영 다른 판의 방입니다.
휑해 어색하다고까지 느껴졌던 방이 아닌
편안하고 따뜻한 조명이 가득하며 잔잔하게 음악이 들려옵니다.
이젠 익숙하게 고개를 돌리면 역시나 같은 곳에 이 있습니다.
방 중앙에는 사람 크기만한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선우시진:............................
...............저거... 인형인가요?
백시은:....어?! 뭔가 분위기가 엄청 다.......르네요?
허성준:아마…도……? (방 안으로 들어오면 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들었던 노래를 듣습니다.)
(음, 별 거 아니네.)
오티스:음... (사람만한 인형이라니까 뭔가 좀 무섭기도...)
(인형 앞으로 다가가 머리를 만져봅니다.)
허성준:(성준은 음악이 들려오는 장소를 찾으려 해봅니다.)
(…아, 그 전에… 여기도 문이 여전한가 보고요.)
선우시진:(인형을 만지는 모습이 조금 불안한 듯, 곧바로 오티스 옆으로 다가가요.)
방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진 인형은 꼭 사람만한 크기로
평범한 옷을 입었고,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선우시진:....꼭 사람같네요.
오티스:그렇게 말하니까 무섭잖아... (애써 웃으며 인형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봅니다.)
선우시진:그런 것 치고, 지금 되게 겁 없어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죠? (진짜 인형이 맞나? 한 번 세세히 살펴봅니다.)
오티스:(무게도 진짜 인형 무게인가...)
(To 허성준): 돌아보면... 어라? 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끄럽지 않았네요.
허성준:어, 어라…?
(문이 있나 돌아봤다가 약간 당황해서 벽을 짚습니다.)
약간 붉은 색이 돌고 있는 갈색 머리카락의 인형이 오티스 손에 덜렁 들어올려집니다.
인형답게 가볍습니다.
오티스:이게 인형이 아니면 진짜 무서운거니까... 인형인지 체크하는거지. 일단 무게는 인형! (시진에게 인형의 뒷모습도 보여줍니다.) 보기에 특별한건 없어?
(To 허성준): 노래가 들려오는 곳을 찾으려고 돌아다녀보면... 이상합니다. 여기도 어디서 들려오는건지 모르겠네요.
허성준:(어쩐지 조금 찜찜해져서 턱을 굅니다.)
(To 허성준): 건조한 벽의 촉감만 느껴집니다.
선우시진:이런 장소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으니 무서운거죠. (오티스가 인형을 돌려 보여주면, 지퍼라도 달린 게 있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해봅니다.)
이리저리 인형을 확인해봅니다.
실밥이 튀어나온 곳 없이 깨끗하고 잘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지퍼는 없네요.
선우시진:(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심스레 인형에서 손을 떼어냅니다) 그냥, 질이 좋은 인형 같네요. 특이한 점도... 딱히 없고요.
오티스:...다행...이네. (바닥에 다시 내려놓기 전에 인형이 있던 자리의 바닥에 뭐가 있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인형이 놓여있던 바닥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이 따뜻한 분위기의 방에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게 들려옵니다.
선우시진:(인형이 놓이는 것까지 확인을 하고나면, 그제서야 안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요.)
오티스:(다시 바닥에 차분하게 내려놓고 머리를 토닥입니다.) 갑자기 사람만한 인형? 흠...
심지어 이 머리색... 낯설지가 않아.
선우시진:.........솔직히... 저도 좀 익숙하네요.
허성준:(저 뒤에서 벽 만지고 있는 성준...)
백시은:.....어라. (저도 모르게 성준을 쳐다봅니다)
선우시진:(뒤에서 벽을 만지고 있는 사람을 힐끗 쳐다봅니다.)
허성준:
관찰력
기준치:86/43/17
굴림:84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럼 시선을 눈치채고 돌아봅니다.)
오티스:(힐끔3)
허성준:…?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선우시진:아니요. 딱히, 일이랄 건 없네요. (은근슬쩍 인형을 몸으로 가리듯 서요.)
허성준:…??
선우시진:(.......보면 되게 찝찝해할 것 같은데.)
오티스:(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10대 소녀와 관련된 뭔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요.)
백시은:(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가리는 모습을 보면 멈칫, 합니다. 음... 확실히 좀 닮은 인형이 갑자기 놓여있으면 좀...? 기분이 이상하겠지..? 어색하게 웃습니다)
허성준:그보다, 들어왔던 문이 사라졌어요. (벽에 손을 대고 있던 이유를 알립니다.)
(문이 있던 곳에서 슥 몸을 옮기며 벽 뿐인 곳을 보여줍니다.)
백시은:어, 그럼 방금이 특이했던 걸까요? 문이 남아있었던 건 아까 뿐이었으니까...
허성준:그럴지도…?
그런데… 오티스 씨, 시은 씨, 시진 씨.
선우시진:...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길 종용하네요. 오히려 일관 적이라서 이해하기 쉽다고 해야될까요.
허성준:혹시 문을 보거나, 열거나, 잡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하진 않으셨나요?
오티스:으음... 왜? (기억을 되살려보며 되물어요.)
백시은:느낌이요?
허성준:딱히 들지 않았다면 굳이 말씀 안 하셔도 괜찮지만…
선우시진:....? 딱히,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농담이나 할 사람은 아니니, 한번 다시 생각해봐요.)
허성준:으음…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 턱에 손을 괴었다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웨딩 홀, 병원, 아이 방, 신문 방…
전부 벽지에서부터 테마가 느껴졌는데 여긴 테마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오티스:도대체 이 공간들이 무슨 방향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허성준:그리고… (다들 아무런 느낌이 안 들었다고 하면 운을 뗍니다.)
아마, 아이 방과 신문 방은 세트로 취급해야할 것 같아요.
선우시진:(그 말에 살짝 고민하는 듯 하다, 묻습니다.) ....그건... 다른 방들과 달리, 서로 오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가요?
허성준:네, 그것도 그렇고…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신문 방을 열기 전에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티스:이상한 기분?
허성준:두려운…것 같은 감각이요. 잘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딱 그 나잇대의 아이가 그 방을 두려워했다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오티스:흠...
백시은:아. 그래서 세트로 봐야할 거 같다는 소리군요..?
허성준:그렇죠. 이번에도 방 문이 사라진 것까지 생각한다면요.
그 방은, 신문 방까지 포함해서 이었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백시은:흐음... 혹시 이게 무언가의 이야기가 있는 걸까요? 알코올 중독, 아이, 가정 폭력, 성준씨가 느낀 두려운 감정... 뭔가 다 이어져 있어서 이야기가 있는 공간인걸까.. 싶어서요.
허성준: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방은 무슨 테마인지 알기 어려운데.
여러분은 알겠어요?
오티스:그럼 이것도 의미 있는거야? (성준의 머리와 똑같은 색... 어쩐지 비슷한 스타일... 거대한 인형의 뒷덜미를 잡아 성준의 앞에 내밀어요.)
허성준:인형?
백시은:그......... 건 모르겠네요.
허성준:(눈을 가늘게 뜨며 인형을 살핍니다.) 어쩐지…
선우시진:(그 거침없는 행동에 잠시 말을 잃어요. 얼굴을 쓸고선... 모른 척합니다.)
오티스:누굴... 굉장히 닮았단 말이지.
허성준:……기분나쁜데… (그리고 인상을 찌푸려요.)
선우시진:(그 말에 속으로 그럴 것 같았다고 중얼거려요.)
오티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지? (주변을 슬쩍 둘러봐요.)
백시은:뭔가 익숙한 특징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장소에서 그렇게 말 할 줄은 몰랐죠... (작은 한숨)
선우시진:(하...)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을 해버리면, 더 불쾌해질 것 같은데요...(...성준씨가.)
허성준:……그래도,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 원체 많잖아요? (그냥 넘기려는 듯 대충 하핫 웃어요.)
그냥 우연이겠죠, 우연.
오티스:(뒷덜미를 쥔 채로 얼굴을 한 번 봤다가 다시 내려놔요.) 별 의미 없었으면 좋겠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구...
선우시진:....그러시겠죠. 딱히 그 부분을 의심하지는 않으니까요.
백시은:...그렇죠! 우연일 수 있고, 아무 일 없을 수도 있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말하다가 끙... 합니다) 일단 저 인형이 깨끗한 것처럼 보여서 다행이랄까요.
허성준:음, 음. 인형 말고는 별 거 없었어요? (찜찜한 기분을 넘기기 위해 더 밝게 말합니다.)
백시은:여기도 문이 있는 것 말고는. (고개를 양 옆으로 저어요)
선우시진:....인형에 정신이 너무 팔리긴 했죠. (잠시 시선을 돌려, 인형 대신 노래에 집중해요. 정확히는 어디서 들려오는 지 신경써봅니다.)
허성준:(그러면 성준은 인형을 자세히 봅니다.) …이거, 다음 방으로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주변엔 노래가 들려올 법한 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서 들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오티스:뭐어... 쥐고서 움직여보지 뭐. (어떻게 들지 고민하다가 공주님 안기로 인형을 들어봅니다.)
허성준:(어쩐지 굉장히 기분나쁜데……)
백시은:... (저렇게 들어줄거라고는...)
선우시진:... (역시 행동에 거침이 없네...)
....살펴볼 건... 다 살펴본 것 같은데....
그.... (오티스가 인형 안은 꼬라지를 한번 보고,) 문제가 없으면 갈까요.
허성준:…… (잠깐 침묵했다가) …그러죠.
백시은:(저렇게까지 닮으면.. 두고가는게 더 마음이 안좋긴 하겠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하죠.
선우시진:(오티스와 인형을 외면 하듯 문이 있는 방향으로 바로 걸어가선, 그냥... 활짝 엽니다.)
오티스:(그 뒤를 따라갑니다.)
들어왔던 문과 똑같이 여러분의 키에 비해 두 배는 더 길고 큰 문입니다.
여전히 열쇠 구멍이 없고 틈새조차 보이지 않는 답답한 문을 활짝 열어봅니다.
커다란 문을 열자 여태까지와 다른 분위기의 방이 나타납니다.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벽지는 전에 보았던 것과 다를 것이 없지만 방의 구조는 딴 판입니다.
여태껏 문이 있었던 자리에는 문 대신 솜인형이 놓여 있고,
침대와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 공부 책상 하나가 보입니다.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난잡하고 너저분한 쓰레기들이 여러분의 발에 몇 번이고 채여, 불쾌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허성준:(문은… 역시 사라졌나요?)
오티스:여기도 인형...
문을 확인하려 돌아보면
들어왔던 문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새카만 암흑만이 그곳에 있습니다.
선우시진:...그래도 이번엔 사람 인형은 아니네요.
허성준:……우와!?
(새카만 암흑이 보이면 깜짝 놀라서 두 발짝 정도 물러서요.)
오티스:(솜인형 옆에 성준이 인형을 내려놓고 뒤돌아 봅니다.)
선우시진:....?
(성준을 쳐다보고 나면, 뒤늦게 문이 사라진 걸 알아차려요.) 아....
허성준:뭐, 뭐예요 이거!?
사라질거면 곱게 사라지지, 이거 뭐야!?
오티스:진짜, 뭐야 이게? (암흑 속으로 손만 한번 뻗어봅니다.)
선우시진:(주위를 쓱 둘러보면... 별도의 문은 없어보이고...) ....여기로 끝인가본데요?
허성준:오, 오티스 씨! 그거 만지게요!? (뒤에서 오티스 옷 붙잡아요.)
백시은:그.... 그런...... 여기가요? (당황한 눈으로 주변과 암흑을 쳐다보며)
오티스:아니 들어가지는지 정도 확인만... (붙잡히면 멈칫합니다.)
오티스가 손을 뻗으면 손이 쑤욱, 들어갑니다.
오티스:헉.
(서둘러 손을 거둬요.) 완전 들어갈 수 있네.
선우시진:(뒤의 소란을 가볍게 넘기고선, 책상쪽으로 다가가봐요.)
초등학생의 아이가 사용하기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책상입니다.
잘 정리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사람의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쓰레기 투성이인 이 방에서 유일하게 조금은 정돈되어 있는 이 책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기장 한 권입니다.
선우시진:...(이번에도 애들이랑 연관되어있는 것 같은데...)
(같은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심스레 일기장을 펼쳐들어봅니다.)
백시은:(암흑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고나면 저도 모르게 그 근처에서 스멀스멀 멀어집니다...)
조금 크고 서툰 글씨로 쓰여진 일기장입니다.
새 것인 듯 몇 장 쓰여지지 않았고 가장 첫 장은 작년 3월에 쓰여진 것입니다.
선우시진:(삐뚤빼뚤한게 조금 읽기 힘들지만... 첫 장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허성준:것 봐요! 위험하다니까요! (손 쑥 들어가는 거 보면 소리치며 오티스를 끌어 암흑에서 떨어뜨립니다.)
오티스:(얼떨떨한 기색으로 암흑에서 멀어집니다.) 워우... 기분 진짜... 별로네.
백시은:저기는... 접근 금지! 인걸로 해요.
실수로 넘어져서 들어가면 큰일날 거 같이 생겼어요.
오티스:역시 기분 나쁘게 생겼지?
허성준:음, 음. 음. (크게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백시은:사실 이 공간 자체가 유쾌한 편은 아니긴 하지만요.. (라며 주변의 쓰레기들을 둘러봅니다)
선우시진:(첫 장을 읽고 나면, 뭔 갈 알아차린 듯 일기장을 넘기는 손길이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이런 이야기는 좀........................ 싫은데.)
시은의 말처럼 방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빨래가 되지 않은 지저분한 옷들, 온갖 종이와 음식물 쓰레기, 굴러다니는 술병.
보기에는 귀여운 방이 지저분한 쓰레기들 탓에 난잡해보입니다.
버려진 집, 혹은 쓰레기장으로 보일 만큼 그 상태가 심각해 자연스레 미간이 거리를 좁힐 수준입니다.
허성준:(실제로 미간이 좁혀집니다.)
오티스:(미간이 좁혀지며 쓰레기 앞에 쪼그려 앉습니다. 혹시 쓸만한게 있는지 조금 헤집어봐요.)
허성준:(성준은 이번에도 창문이 높이 달렸는지 확인해봐요.)
뒤적거려봐도 쓰레기는 역시 쓰레기인지 지저분할 뿐입니다.
선우시진:(전부 읽고 나면, 일기장을 덮습니다. 그리곤 잠시 주위 사람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평범한 위치에 창문이 달려있습니다.
커튼이 쳐져 있어서 바깥이 바로 보이진 않습니다.
선우시진:....뭔가 특별한 게 있나요?
오티스:(손을 탁탁 털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쪽은 별거 없어.
허성준:네… 오티스 씨가 이상한 곳에 빨려들 뻔한 것 빼면요.
(문이 있었던 장소의 암흑을 가리킵니다.) 저긴 안 다가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마도요.
오티스:응, 확실히 안 다가가는게 좋을거 같아.
선우시진:(성준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고선 고개를 슬쩍 끄덕입니다.) 방을 다 살펴보셨다면, 이걸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성준:흠?
백시은:뭐가 있었어요?
선우시진:(책상에서 찾은 것을 내밀어요.) 아이의 일기장이네요.
다만......
오티스:(고개를 내밀고 일기장을 봐요.) 뭐야? 한국어야?
선우시진:....음.... 네.
내용만 봤을 때에는 같은... 아이가 아닌가 싶은데...
백시은:(내밀어진 일기장을 옆에서 같이 읽으면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허성준:(어쩐지 시진이 뜸을 들이면 이상하다는 눈치로 읽어봅니다.)
선우시진:별로 좋은 내용이 적혀있지는 않아서요...
오티스:(표정들이 안좋아지기에 눈을 데룩 굴리며 눈치만 살펴요.)
허성준:(성준이 머뭇거리다 영어로 읽어줍니다.)
오티스:(영어로 번역해주는 것을 들으며 표정이 안좋아집니다. 6월 부분을 읽어줄때면 손등에 힘줄이 일어서요.)
허성준:음……
역시, 이 방들은 전부…
이어져 있는 걸지도……
백시은:...왜 딸기잼일까 했는데.
선우시진:아이가 좋아하는 거였겠죠.
허성준:음……
(일기장을 다 읽고 나면 일기장을 다시 놓아둡니다.)
오티스:......흠
허성준:…일단, 마저 살펴보죠. (그리곤 본래 문이 있던 곳에 놓여있는 솜인형을 살피러 가요.)
솜인형은 초등학생만한 큰 크기로 꽤나 정교해보입니다.
굉장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인형은 마치 개가 뜯으며 논 것처럼 성한 곳이 하나 없고 지저분합니다.
천이 뜯어져 안의 솜이 여기저기 빠져나와있고
애써 기워낸 듯한 실 자국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허성준:……읏.
인형은 빨간색의 딸기 패턴 로리타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옷 또한 때가 묻어 지저분해 보입니다.
선우시진:....(주위를 쓱 둘러보면, 살필 만한 곳이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아 커튼 쪽으로 다가가봐요.)
오티스:(쓰레기장처럼 보였던 집안을 씁쓸한 눈으로 한번 훑고는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허성준:(라디오의 내용을 생각합니다. 10대 소녀의 실종…)
선우시진:(그러면 똑같은 방향으로 걷는 오티스와 눈이 마주치네요.)
백시은:(아까 있던 인형은 정말 깨끗했는데 이건... 안좋아지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인형을 쓰다듬어요)
선우시진:(가는걸 멈추진 않고 말없이 어깨를 으쓱여보입니다.)
허성준:(성준은 더럽게 놓인 솜인형을 들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놓여져 있던 곳이나 인형 자체도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창문입니다.
오티스:(고개만 끄덕여요. 혼자 보단 둘이 나으니까요.)
아기자기한 귀여운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 있습니다.
오티스:이 창문은... 비정상적으로 높이 달려있지 않은거 같네.
선우시진:...언제든 원하면 밖을 볼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뭐... 아까 했던 말이 있긴 하지만... 살필 수 있는 건... 다 살펴봐야 되지 않겠어요?
(To 허성준): 인형이 입고 있는 딸기 패턴의 옷... 일기장을 적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딸기였죠. 어쩐지 겹쳐보입니다.
선우시진:(....그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기도 하고.)
(To 허성준): 항상 문이 있던 곳에 이번에는 인형이라니. 여기 놓여있는 이유가 따로 있기라도 할 걸까요?
오티스:음, 그렇지. (아까 봤던... 알 수 없이 소름끼치던 무언가의 기억을 되새기며 살짝 긴장합니다. 하지만 이 방의 비밀을 알게 된 이상 멈출 수는 없습니다.)
허성준:(인형을 살피고 있던 성준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집니다. 외에는 별 것 없나요?)
오티스:(커튼을 쥐고 젖힙니다.)
인형 주변에도 쓰레기가 한가득 쌓여있는 것 말고는 별 다른 것이 없습니다.
허성준:(일단… 쓰레기 더미에 놓아둘 수도 없으니 인형을 들고 있기로 합니다.)
커튼을 걷어보면 새까만 밤하늘이 창문 너머로 비칩니다.
빛이 적당히 들어올 법한 크기이며, 창문은 꾹 잠겨서 열리지 않습니다.
너머로 보이는 거라고는 온통 별, 하늘, 별.
건물 한 채 없이 검푸른 하늘에 별만 빛납니다.
오티스:(창문을 열려고 몇 번 시도해보다가 안열리기에 손을 내립니다.) 밤... 밤인데?
선우시진:...다른 방으로 나아갈 수록 시간이 흐르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창문을 봤을 때가 해지기 직전이었으니, 밤이 되어도 이상하진 않을지도...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오티스:(커튼 앞 뒷면, 창튼까지 모조리 삭삭 뒤져봅니다.) 아이가 기억하는대로 흐르는 시간인걸까?
약간 지저분하지만 여전히 귀여운 커튼을 뒤집어봐도 별 다른 건 보이지 않습니다.
선우시진: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창문 근처로 다가가 하늘이 아닌 그 아래도 살펴봅니다.)
바닥이라면 뭔가 보일까? 하는 마음에 살펴보면
새까만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별이 빛나는게 예쁩니다.
선우시진:창문을 통한 탈출은 불가능하겠네요.
허성준:그런가요…?
백시은:안 열리는 거 같기도 하고...
선우시진:아래에 땅이 아니라 하늘이 있어요.
오티스:부숴서 나가봤자겠네.
백시은:나가면 떨어지겠네요. (하늘일 줄은 몰라서 약간 당황한 눈치입니다)
허성준:대체 여긴 어디인건가요……
선우시진:....꼭 아이의 일생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웨딩홀에서 병원, 병원에서 자신의 작은 방, 이어서 망가진 방.
일기장에 적힌 내용이 그대로 이어졌다면... 이 다음은 우리들이 들어온 문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겠죠.
아무것도 없는 어둠이요.
허성준:……미쳤어요?
딱 봐도 거긴 아니잖아요!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곳이 아니라고요!
백시은:저.. 저기를요?
오티스:으음.... (시진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운 듯 뜸만 들여요.)
선우시진:(팔짱을 끼고선, 고개를 살짝 기울여요) 그러면 여기서 나아갈 곳이 더 있나요?
백시은:...확실히 여기에 더이상 문은 없어요.
들어갈 만한 곳도 저거 밖에 없는 것도 맞구요...
선우시진:(그 얼굴을 보곤 예상한 듯 후, 작게 웃습니다) ...다들 그런 반응을 보일 것 같긴 했습니다.
오티스:그건 그렇긴 한데... (얼굴을 긁적이며 조금 고심하는 표정입니다.)
선우시진:그렇다면, 방금의 추측 말고 다른 식으로 추측을 해볼까요.
사실 지금까지 계속 신경 쓰였던 게 있습니다.
(품에서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들어요.)
전체 순서를 다르게 보는겁니다.
아이의 방에서 이 쓰레기 방, 그리고 병원으로.
그러면 이 종이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겠죠.
허성준:……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는 알겠지만.
일기장을 보면 높은 확률로 그 글귀는…
(더 말하지 않고 말을 흐려요.)
선우시진:네. 그러니 이것도 결국은 추측입니다.
다만, 두 가지 추측 모두 이 방 이후에 어두운 장소가 끼어드는 건 확실해보이죠.
어둠에서 막을 내리든, 어둠에서 병원으로 다시 이어지든.
저희가 가야하는 방향은 동일하다는 겁니다.
허성준:…그러니까, 암흑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요? 저희가?
오티스:으음....
선우시진:(어깨를 으쓱입니다.) 겁이 나시면, 딸기잼이라도 드릴까요?
오티스:그냥 암흑 속으로 가도 되는걸까? 딸기잼이 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백시은:...아이의 일생을 저희가 똑같이 따라가는 거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거죠?
선우시진:지금으로선요. 아무래도 이 곳은 저희가 아이에 대해서 잘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으니까요.
(품에서 나이프와 딸기잼을 꺼내듭니다.)
백시은:(오티스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적힌 딸기가 괜히 그 아래 놓여있던게 아닐 거 같긴해요. 뭔가 쓰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에요...
오티스:사랑이랑 딸기랑 같은 색이라고 했던가... 으음....
선우시진:흠....
(옆머리를 잠시 매만지다가... 딸기잼을 손가락에 짜냅니다.)
허성준:시진 씨!?
백시은:아이에 대해 알아주길 바라는 의도가 있을 거 같다면... 이 인형에게 딸기잼을 줘보는건요..?
오티스:음? (조금 긴장한 기색으로 시진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백시은:..앗. (짜낸 딸기잼으로 뭘 하려는건지 몰라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선우시진:(딸기잼을 잠시 쳐다보다가, 시은의 말에...) 이미 아이는 죽었는데, 인형에게 해주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될까요?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해도, 마음속으론 결과를 단정지어놨기에... 죽었을거란 말이 썩 쉽게 나옵니다.)
오티스:그럼... 딸기잼을 어쩌려는건데?
선우시진:.........의외로 긍정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을까... 조금 궁금했거든요.
백시은:... (시진의 말에 말문이 막힌 듯 입을 뻥긋거리다가) ...엄마가 간 곳에 자기도 같이 가서 딸기를 먹으며 놀아달라고 적어놨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 이 딸기잼을 줘보자는 말이었어요. 확실히 시진씨 말처럼 이 아이가 죽었다면 이걸 준다고해서 죽은 아이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만약 죽었다면 일기장에 적은 것처럼 이걸 받고 우리가 아이의 영혼을 달래줄 수는 없을까... 라는 거죠. ...말이 길었네요. 원래 장례라는게 그런거잖아요? 생전 좋아했던 걸 상에 올려서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 말이에요.
허성준:장례라… (시은의 말에 가만 자기가 들고 있던 솜인형을 봅니다.)
(그리고, 성준 역시 운을 띄워요.) …저도.
역시 시은 씨 말에 동의해요.
장례를 치룬다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안고 있던 솜인형을 잠깐 봤다가, 그 솜인형이 놓여 있었던 이전 방에는 문이 있었던 벽을 봅니다.) ……여기서 뭔가를 하면, 저쪽에 문이 열린다거나…
……그런 장치가 있었던 적은 많았잖아요? 항상.
오티스:...오.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작게 감탄합니다.)
뭐... 나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어깨를 으쓱하며 성준이 들고 있는 망가진 솜인형을 바라봅니다.) 이 방은 얘를... 얘가 겪은 일을 우리한테 알리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싶었거든.
일기를 보면... 사랑받고 싶었고, 사랑이 필요했고...
선우시진:...그래서 사랑을 주고 싶다? (라며 딸기잼을 살짝 들어올려보여요)
오티스:그게 사랑을 주는 방식이라면. (고개를 끄덕여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뭔가가 해결될 거라는 믿음이 딱히 들지는 않아요.)
선우시진:(그 말에 결국 작게 웃습니다.) .....정말, (귀여운) 의견이네요. 뭐 됐습니다. 이 딸기잼의 소유권이 저한테 있는 것도 아니고.
줘보죠. 한 번.
허성준:으음… (머뭇거리다 솜인형을 중앙에 내밉니다.)
백시은:(일단 암흑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지 외의 상황인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인 듯 어깨에 힘이 빠집니다)
오티스:시진, 너는 딸기잼 손에 짜서... 암흑 속으로 가보려고 했던거야? (손가락에 얹어져있는 조그만 딸기잼을 물끄러미 바라봐요.)
백시은:(저길 들어간다기엔... 너무 어둡고 무서워보이고 이상해보였거든요...)
선우시진:...미안할 정도로 조촐하네요. (딸기잼을 나이프 위에 쭉 짜내고 선, 중앙에 내밀어진 인형에게 조심스레 내밀어보아요.)
(그러다가도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시 침묵하다가...)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좋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생각했을 뿐이니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걸 먹고, 힘냈다. ...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인형 앞에 조심스레 딸기잼을 내밀어줍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한게 틀렸던걸까요?
아니면...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이 틀렸던 걸까요?
허성준:음……
선우시진:....다르게 줘볼까요?
허성준:어떤 식으로요?
선우시진:....제사하듯이?
오티스:딸기잼을...?
허성준:……차라리 입가에 치덕치덕 묻히는 게 낫겠어요.
선우시진:흠......
백시은:...제가 장례라고 말해서 그런거에요..?
선우시진:뭐..... 인형에게 음식을 줘본 적은 없으니까요.
백시은:입에 묻... 혀줄까...? 아... 아니면 인형은 먹을 수가 없으니까 그... 뭐야. 제사상에 숟가락 꽂아주는 것처럼 그냥 딸기잼을 쥐어줘야하나...?
선우시진:적절한 방법을 알아내고 있는거죠.
허성준:아니면 터진 솜 안에 넣어준다거나…
……심장처럼?
오티스:(성준이 말하는 방식들대로 상상해보면... 이거 인형 학대 아닌가...)
허성준:(왜 나만 콕집냐?)
선우시진:(더러워지기 딱좋아보이는데...)
백시은:(솜 안에 넣어주는거... 나쁘지 않을지도. 표정에 고민이 살짝 날아갑니다)
선우시진:(그 얼굴에 작게 한숨을 내쉬곤 제 손에 들린 잼을 건넵니다.) 뭐... 제가 먹어볼 만큼은 이미 덜어냈으니까요.
그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한 번 해보시죠.
백시은:(그거 먹을거구나....) 으음... 일단 성준씨 말처럼 .... 넣어봐?
오티스:으음... 심장처럼? 잼을? 넣는다...? (썩 유쾌한 해답처럼 들리지는 않지만 다른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마를 긁적여요.)
백시은:넣...어주는 것도 나름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일지도... 모르....니까요...?
허성준:으, 으음… (자기가 말하긴 했지만 정말 이게 맞을지… 어떻게 해야 이 방 안에서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오티스: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딸기잼을 인형한테 주고, 우리가 인형을 안아주고 사랑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신 없는 듯 어물어물 말해요.)
허성준: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허성준): 심장처럼 딸기잼을 넣는다...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약간 애매한 감이 있긴 하지만요. 사랑을 준다...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 더 직관적이고 쉬운 방법은 없을까요?
(To 허성준): 이제까지 문이 있던 곳에 인형이 놓여있는 것, 지금까지 발견했던 딸기잼 그리고 일기장. 이 인형에게 무언가 해야하는 건 분명합니다.
허성준:그… 음…… (평소라면 오티스의 터무니없는 의견을 듣고 제정신이냐고 말하겠지만, 여긴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 공간이 맞으니까요…)
백시은:(오티스 말을 들으면 작게 아. 탄성을 흘리며) 그것도 좋은 거 같은데.
허성준:(성준은 생각하면서 말을 늘리다 결국…)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까요?
오티스:(시은의 긍정에 표정이 조금 밝아져요.) 좋아.
허성준:인형을 안아주고 사랑해준다고 해서 누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여기엔, 저희들밖에 없기도 하니까… (말하다보니 살짝 부끄러워진듯)
백시은:...그건 그래요! (생각해보니 사랑한다고 말하는건 꽤나 낯간지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선우시진:(모두의 얼굴을 보곤 작게 헛웃음을 흘립니다.) ...이제와서 쑥스러워진건가요?
백시은:그것도 그렇네요... (머쓱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쓰레기더미의 방을 보다보면 인형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어요)
선우시진:뭐...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된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시도해보죠. 어차피 다들 하고 싶은 건 비슷한 것 같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오티스 쳐다봐요)
오티스:(그 시선에 눈을 꿈벅거리다가 자연스럽게 한쪽팔을 성준의 어깨에 걸칩니다. 그리고 비어있는 팔에 다가오라고 손짓해요.) 뭐 새삼스레 부끄럽다고 그래~
허성준:……괘, 괜히 이상한 생각 마세요! 인형한테 해 주는 거니까요! 인형한테! (쑥쓰러운듯 소리치곤 인형을 내밀며 다가갑니다.)
백시은:(그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나머지 비어있는 성준 옆으로 갑니다)
선우시진:(다 큰 어른 넷이 인형을 안는 모습이라니. 상상만 해도 웃길 것 같습니다. 우선, 셋의 모습부터가 상당히 웃기네요...)
참... 살다가 이런 일을 다해보네요.
오티스:(모두가 모인거 같으면 긴 팔로 단단히 끌어안습니다. 이들의 체온에서 다정한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며...) 크흠. 음.
(슬쩍 모두를 돌아보고 진지한 말투로 말을 이어요.) 진심을 담아서 해야한다?
허성준:……아, 알았다고요… 얼른 해요! (오티스가 언급하니 괜히 쑥쓰러워져 소리칩니다. 인형을 들고 있느라 오티스처럼 양 옆 사람을 감싸진 못해요.)
오티스:(평소같은 투덜거림에 또 평소같이 미간을 찡긋거리며 웃습니다.) ...사랑해.
백시은:사랑해. 네가 부디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 (살짝 미소 지으며 인형과 눈을 마주친 채로 이어말합니다)
허성준:……사, 사랑…합니다. 좋은 일만 남길 바랄게요. (쑥쓰러운 나머지 눈을 꾹 감고 말합니다.)
선우시진:(주위를 둘러보다가도, 모두가 입을 열면 그 사이에 파묻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덤덤히 말을 해줘요.) 사랑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인형에게 사랑을 전해봅니다.
너덜너덜한 인형과 따듯한 온기가 대비되는 듯합니다.
낯간지러운 말이 오가고 나면,
... 여전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선우시진:(역시 그런가......가만히 인형을 내려보다가도,) ...다음은?
백시은:... ... 입에 발라보기? (안되네 이거! 자연스럽게 안았던 자세를 풀어냅니다)
오티스:(팔을 풀어내며 인형을 바라봅니다.)
선우시진:잼은... 나이프에 짜낸 것도 있고, 아까 건네드린 것도 있네요.
허성준:……그럼, 시진 씨가 발라보실래요?
선우시진:(고개를 살짝 기울이다가,) 뭐, 그러죠.
허성준:(인형 겨드랑이 잡고 들어서 내밀어줍니다.)
선우시진:(그리곤 나이프와 제 손을 잠시 번갈아 보다가, 어차피 손에 얹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손을 내밀어요. 그리곤 입가에 발라줍니다.)
지저분한 인형의 입가에 딸기잼이 발립니다.
선우시진:(조금 미안해질지도...)
이 방법이 인형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맞을까요?
조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허성준:이것도 아닌가…
선우시진:흠....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다시 묻습니다) ...그리고 다음은요?
허성준:이, 인형 안에 딸기잼을 넣어보…기? (두 번이나 실패했다보니 자신 없다는 듯 말합니다.)
아, 아무튼… 인형에게 사랑을… 그러니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봐요!
백시은:...뭐라도 해보죠!
인형을 살펴보자면 여기저기 솜이 튀어나와 있고, 서툴게 기워진 실 자국이 여럿 있습니다.
딸기잼을 인형 안에 넣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겠어요.
선우시진:(성준의 손에 들린 인형을 요리조리 살핍니다.) ...안에 넣을거면 일단 조금 뜯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아니면, 주사기같은게 있다면...
허성준:그런 게 있겠냐고요!?
백시은:...어째 주사기가 더 무섭게 들리는 것 같아요.
선우시진:....그러면 조금 뜯어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허성준:으, 으음… 아니면 일단… 딸기잼을 안겨줘본다든가?
그래도 안 되면 넣어보는걸…로…… (자신없어짐)
오티스:뜯으면 더 아프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선우시진:(성준의 말에 손에 들린 나이프와 남은 잼을 인형의 가슴팎에 대어봅니다.)
백시은:(안겨주고 안되면 안겨준 채로 다같이 안아보자...라는 말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도 아닌데 망설여지는게 참 이상해요)
솜인형에게 딸기잼이 발린 나이프를 안겨줍니다.
우리가 베푼 호의는 뾰족한 나이프와 달콤한 딸기잼.
사랑일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길 수도 있는 형상의 다정일지
정의하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사랑이 존재하기는 한 상냥하면서도 아픈 다정입니다.
가만히 칼을 안겨든 솜인형을 바라보고 있자면
순간 두통이 몰려옵니다.
허성준:윽……!?
선우시진:큭.........
오티스:뭐지...?!
백시은:...아.
어지럽게 핑 도는 세상에서 익숙함을 느낍니다.
시야가 가물가물 좁아집니다.
멀어지는 귓가에서 작은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여러분들이 원래 있었던 장소입니다.
혼란스러움에 시간을 확인해보면
1분 남짓 지난 시간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전부 꿈이었던 걸까요?
“... 숨진 것으로 예상되며, 사인은 단도와 같은 도검류로 인한 피살로 보여집니다.”
“사망자인 ㅁ 씨는 지난 가을, 가정폭력 가해자로 구속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디에선가 뉴스 소리가 들려옵니다.
탐사자 전원 생환
시나리오 보상
이성 회복 1D5, 그리고 각자의 주머니에 딸기 사탕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오티스:2
이성 / 50  52
허성준:
관찰력
기준치:86/43/17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71/35/14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
손놀림
기준치:72/36/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허성준:행운 4
오티스:1
 / 46  47
허성준: / 53  57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2
 / 37  39
백시은:
게임 Roll
기준치:64/32/12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4
3
이성 / 55  59
이성 / 59  52
 / 76  79
허성준:
기준치:57/28/11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
기준치:47/23/9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선우시진:
기준치:39/19/7
굴림:55
판정결과:실패
백시은:
기준치:79/39/15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달콤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각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다들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디에서 이 소중한 금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나요?
백시은:(금요일은 방송이 없는 날!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 위해 외출한 참입니다. 옆에는 비행선 사건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주변을 맴돌고 있는 친구, 현주가 있습니다) 뭐 먹지?
오티스:쭌~ 오늘이야말로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뒀겠지? 나 예약도 했다구! (퇴근시간이 되기 전부터 거구를 구기며 파티션 앞에 고개를 내밀어요.)
허성준:choice[비워둠,뭔소리세요?]
CHOICE:-> 비워둠
허성준:네, 네… 월요일 부터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으니까요… (퇴근 시간이 될 때 쯤에 오티스가 다가오면 손을 키보드에서 떼내며 답합니다.)
선우시진:(이 시간에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던 참입니다. 위치는 중국. 2일 뒤, 열릴 아시아 포커 대회 출전을 위해 미리 도착해있는 상태.)
(오늘은 이 근방에서 유명하다는 야시장을 보러왔습니다. 한국인인걸 티내고 싶지 않으니, 일부러 전통복장까지 제대로 갖춰 입은 채로.)
외모
기준치:75/37/15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방송이 없는 날, 저녁 약속이 있는 날, 며칠 뒤 중요한 대회가 있는 날.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 그 자체입니다.
평소보다도 기분은 잔잔하고 하늘은 맑습니다.
오늘 하루를 수식하기에 평화로움—
이라는 단어는 부족함이 없겠어요.
그 평화로움이 가히 거대해 마치 꿈인것 마냥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아주 좋은 일이죠.
피곤한 날보다야 훨씬요.
주말이 코앞임을 떠올리며 하던 일을 이어가려던 때,
여러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어지러움에 휩싸입니다.
서리 낀 유리창마냥 시야가 흐릿하게 번지고
그마저도 덮여가는 눈꺼풀에 가물가물.
주변은 까맣게 사그라들며 전신이 균형을 잃습니다.
핑 도는 머리를 부여잡고 정신을 차립니다.
깜빡, 깜빡…
연신 눈을 감았다 뜨며 동공에 초점을 되찾으면
아까까지 있던 곳과는 영 딴 판입니다.
몸을 뉘이고 있었던 방바닥은 차갑기 그지 없고
창문 하나 없는 벽에는 웨딩홀 내부를 그려놓은 벽지가 붙어 있습니다.
화려해 마땅할 웨딩홀 벽지와는 달리
방에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아, 아닙니다.
방 한쪽에 이 있네요.
또 주변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이 곳에 있는 거라고는 오로지 문 하나와 낯익은 얼굴의 서로입니다.
백시은:... ... 어?! (어지러운 것도 잠시, 놀란 듯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가)
...어? (상황파악이 안된 것 같은 멍청한 얼굴입니다)
선우시진:(얼굴들을 본 순간 말 문이 턱 막힙니다.) ............
허성준: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74
판정결과:실패
오티스:... ...와우. (어쩐지 데자뷰를 느끼는 것 같은 이 기시감...)
허성준:으, 으음… (눈을 꿈뻑거리며 상황을 파악하다가…)
선우시진:....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허성준:……허억!? (주위의 풍경을 깨닫고 숨을 삼키며 벌떡 일어납니다. 마치 지각인걸 깨달은 것처럼요.)
선우시진:.........이런 곳에서 마주치게 된 게, 여러분이라는 것에 대해서.
허성준:(그리곤 주위를 마구 두리번거려요.) 뭐, 뭐야 이거……!?
백시은:(성준이 일어나는 것에 깜짝 놀라 살짝 움찔거립니다) 와악.
오티스: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기는 한데... 하하. (수없이 많이 겹친 추억의 가장 아래, 첫만남의 감각이 올라옵니다.)
이것도 꿈이겠지?
선우시진:(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살짝 흔듭니다.)
허성준:어, 아니… 뭐, 뭐야… 이거…… 꿈……? (현실인지 판정 시도해도 되나요?)
선우시진:볼이라도 꼬집어 보시던가요.
백시은:그런...가? (오티스 말에 별 생각없이 주머니를 뒤적입니다. 꿈이면 휴대폰이 없겠지...?)
오티스:(시진의 말에 제 뺨을 꼬집어보려다가도, 시진의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벌떡 자세를 고쳐앉아요.) 시진!!!!!
코스프레? 동양의 코스프레?
예쁘다하!!! 잘 어울려!!!!
선우시진:....코스프레 아니고 일반 복장입니다. 전, 방금까지 중국에 있었다고요.
허성준: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오마이갓~! 이걸 그거라고 하지? 절.세.미.인.
백시은:오티스씨. 그만 좀 놀려요! (한참 뒤적이다가 꺼낸 것은 휴대전화입니다)
선우시진:(오티스의 말에 얼굴을 살짝 쓸어 내려요) 뭐.... 옷이 예쁘니까요.
오티스:아냐, 놀리는게 아니라아~! 진짜로 이쁘다니깐?
차암내, 옷만 이뻐야하나? 옷걸이도 이뻐야지!
꿈? 현실? 이상한 장소임은 틀림 없습니다만...
선우시진:우선, 다들 정신은 차린 것 같으니....
(계속되는 칭찬에 오티스의 머리를 꾹꾹 눌러요) 주위나 살펴보죠.
휴대전화를 꺼낸 시은을 보니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허성준:(멍하니 상황을 살피고 있다가 그제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뭔가요? 이건 또…
납치? 아니면 그…
……이상 현상?
선우시진:그거겠죠.
오티스:하하, 휴대폰은 돼? (머리가 꾹꾹 눌리면서도 차분하게 물어봅니다.)
주변엔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우시진:(오티스의 말에 자연스레 시은을 쳐다봅니다.)
있는거라곤 문 하나일까요.
허성준:(그거겠죠…하는 시진의 대답에 절로 한숨이 푹 새어나옵니다.)
백시은:음... 잠시만요. (아까부터 만지고 있었지만 뭔가 성치 않은듯 표정이 밝진 않습니다)
전파도 안뜨고 인터넷도 안되는 거 같아요...
선우시진:그것까지도... 어쩌면 예상 범위 안이네요.
오티스:역시...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킵니다.)
허성준:아아… (상황을 대충 파악했다 싶으면 그렇게까지 놀라진 않습니다. 오히려 역시 그런가… 정도의…)
선우시진:(시은에게서 시선을 떼곤 주위를 쓱 둘러봅니다.)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84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선우시진): 차가운 방바닥, 창문이 없는 웨딩홀 벽지와 벽,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방... 아무래도 낯선 문으로 향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문을 열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요?
백시은:(음... 일단 먹통인 휴대전화를 다시 집어넣고 모두를 바라봅니다)
허성준:(성준은 오히려 그동안 자신의 소지품이 무사한지 확인해봐요.)
선우시진:....정말로 아무것도 없네요.
(일어나선 눈으로 본 것들을 손으로도 한 차례씩 쓱 쓸어봅니다.)
오티스:(다들 각자 주변을 살펴보는 것 같으면, 문에 귀를 대봅니다. 혹시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나?)
각자 소지품을 확인해보면,
몸에 지니고 있던 건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허성준:(그래도 소지품은 무사하네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귀를 대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티스:역시 이쪽밖에 없는거 같으니까, 열게? (딱히 문제점이랄 건 느껴지지 않기에 문고리를 잡고 돌립니다.)
선우시진:음.... 네, 벽에는 아무런 장치도 달려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문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크기의 문입니다.
열쇠구멍은 없습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면 쉽게 열립니다.
문을 열어보면 안에는 하얗게 단장된 방이 보입니다.
가운데에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고,
이 방과 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새의 문이 하나 있습니다.
선우시진:...또, 문이 있네요.
허성준:……엥?
백시은:...문 안에 또 방 안에 문..?
오티스:음, 책상도 있고. (테이블에 저벅저벅 다가가 봅니다.)
선우시진:이거, 설마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겠죠...? (반면 이쪽은 문을 살피러 가봅니다.)
모두가 흰 방 안으로 들어서면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왔던 문이 거세게 닫힙니다.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문이 있었던 자리에는 벽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테이블은 방 중앙에 놓여있는 목재 사각 테이블입니다.
이번 방에 있는 문에도 열쇠구멍은 보이지 않는 평범한 문입니다.
허성준:까, 깜짝이야… (갑자기 문이 쾅 하고 닫히면 깜짝 놀라 그쪽을 돌아봅니다.)
방은 이전과 같은 크기이지만
웨딩홀 같던 벽지는 하얀 병원 내부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허성준:(놀라서 움츠러든 자세로 문만 사라진 벽을 보면 약간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요. 안도할 때가 아닌 것 같긴 한데… 갑자기 공격하려 들진 않았잖아, 최소한. 그치?)
선우시진:(잠깐 놀라다가도... 별 문제 없다 싶으면 어슬렁, 문 주위를 맴돌다 묻습니다) 이 문도 열어봐도 되나요?
한쪽 벽 위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나 있고,
오티스:(움찔 놀라서 뒤를 돌아보지만 벽만 남아있기에 인상이 구겨집니다.)
이미 방 중앙에 가 있는 오티스 옆에는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허성준:으음… (문이 닫히니 바뀐 벽지의 풍경을 둘러보더니 시진의 말에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시스템인 것 같은데요…
백시은:(저절로 닫힌 것도 모자라 없어진 문을 보면 확신합니다. ...여기도 이상한 곳이구나!)
허성준:그러니까, 모두가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 풍경이 변하는 거죠.
다음 방도 아마 비슷한 구조이지 않을까요?
오티스:이전의 방으로는 돌아갈 수 없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백시은:...오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선우시진:(문에 귀를 가져다대며,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러면 살짝만 열어서 확인해보죠.
백시은:...그래도 여긴 뭐가 있긴 하네요. 테이블이라던가. (라며 오티스 근처에 있는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시진이 문에 귀를 대보면...
여전히 조용합니다.
선우시진:(흠.... 그냥 살짝 열어봅니다.)
오티스:또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거 아니야? (말하며 테이블 위와 밑면을 살펴봅니다.)
선우시진:안 들리네요.
허성준:(그런 둘을 슬 살피다 성준은 바뀐 벽지를 살핍니다.)
(To 선우시진): 살짝 열어보면 안에는 파스텔톤으로 단장된 방이 보입니다. 보아하니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방처럼 보이네요.
(To 오티스):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이지만, 아래를 살펴보면 테이블 판과 지지대 사이 틈새에 말린 흰 종이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To 오티스): 꺼내려면 무언가 도구가 필요할 거 같네요. 맨 손으로 꺼내려면 조금 힘들어보입니다. 손으로 꺼낼 경우, <손놀림 판정>
오티스:으음... (손으로 끼워진 종이를 조심스레 빼내어 봅니다.)
병원 모습을 하고는 있어도, 이 방 역시 벽지는 평범한 거 같습니다.
오티스:
손놀림
기준치:72/36/14
굴림:3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허성준:(창문은 어떤가요?)
(To 오티스): 꺼낸 종이를 펼쳐보면 문장이 한 줄 적혀있습니다.
선우시진:...다음 방은 애들이 쓸 법한 방이네요.
(To 오티스):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
선우시진:(혼자 넘어갔다간 문이 사라질까 싶어서 우선은 닫아둡니다.)
허성준:놀이방…같은 거요?
그쪽은 뭔가 다른 가요?
창문은 손을 위로 쭉 뻗어도 혼자서는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있습니다.
크기는 성인의 손바닥만큼으로 사람이 오고가기는 벅차 보이네요.
허성준:(창문 밖은 보이나요?)
선우시진:벽지부터가 다르네요. 파스텔 톤이예요.
허성준:흐음.
오티스:오... 놀이방? (찾은 종이를 팔랑이며 성준에게로 다가갑니다.)
여기는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적혀있어.
선우시진:간다고요? 어디를?
오티스:(어깨를 으쓱하며 종이를 시진에게 건네줍니다.)
선우시진:(뭐지 싶어 오티스 쳐다봤다가, 건네받은 종이를... 한번 읽어봅니다.)
상당히 높은 곳에 있는 창문이라서 그런지 바로 바깥 풍경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무언가 밟고 올라가서 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허성준:(천장 엄청 높네…)
오티스가 보여준 종이에는 문장 한 줄이 적혀있습니다.
오티스:(종이는 맡겨두고... 높은 창문을 바라봐요.) 목마 탈 사람?
허성준:평범하게 테이블 밟으면 되잖아요.
오티스:오마이갓 천재 아니야?
you better go... 직역하면 저런 이야기가 아닐까요?
허성준:……
(내가 정말… 이런 사람이 대표인 회사에 취직했다는 말인가? 회의감이 듭니다.)
선우시진:(종이를 위아래로 살피고 나면, 반듯하게 접습니다. 그리곤 품에 집어넣어요.) ...아무 도움도 안되네요.
(살짝 한숨 내쉬곤,) 테이블. 옮겨야하나요?
오티스:(책상을 질질 끌고 창문의 벽에 붙입니다.)
백시은:목마...를 타는 것보단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게 편해 보이긴 해요. (가볍게 웃습니다)
테이블을 질질 끌으려고 힘을 주면
어라? 밑둥이 어딘가 낀 것처럼 쉽게 밀려나지 않습니다.
오티스:얼레?
(힘을 뽝 줍니다!)
선우시진:뭔가요?
빡! 오티스의 계속된 힘에 못이긴 테이블이 결국 밀립니다.
테이블이 있던 자리의 바닥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얕은 홈이 파여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밑둥이 걸렸나보네요.
오티스:내가 바닥을 뽑은거 같은데? (파여있는 바닥을 힐끗 보고는 벽에다 테이블을 붙입니다.)
선우시진:...이 정도 높이면 그냥 테이블을 못 움직이게 하려고 파놓은 것 같은데요. (조금은 질린듯이 오티스를 쳐다봐요)
백시은:바닥을... 뽑았다는게 무슨 소리에요..? (당황스러워서 오티스 옆으로 갑니다)
허성준:그래도 고정…되어 있던 건 아닌거죠…?
오티스:음... (힘을 이만큼이나 줘서 뽑히듯이 뜯어진거면... 고정을 해놨던 거겠지?)
선우시진:....(성준의 물음에 조심스레 파인 부분을 만져봅니다. 정말로... 고정되어있었나요?)
오티스:아닐껄?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선우시진): 자세히 보니 자연스럽게 난 홈이라기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 느낌이 강합니다.
(To 선우시진): 마치 이 아래에 무언가를 숨겨 넣어둘 속셈으로요.
선우시진:......?
(바닥을 매만지던 손이 조금 거칠어집니다. 바닥을 뜯을 수 있는지 확인해봐요.)
바닥은 쉽게 뜯어집니다.
뜯어진 바닥에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얕은 공간이 있습니다.
안에는 접이식 나이프와 딸기잼이 놓여있습니다.
선우시진:......???
허성준:……???
선우시진:(조심스럽게 나이프랑 웬 딸기잼을 주워듭니다.) .......
...........????
오티스:(시진의 손에 들려있는 걸 보고...) .....?????
하하, 빵은 없었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요.)
백시은:..... 나이프랑 딸기잼...?
딸기잼을.... 나이프로 발라먹...... 으라는 건 아닐테고.
되게... 안어울리는 물건이다.
선우시진:이거.........살펴보면 정말로 나올 지도 모르겠는데요.
허성준:뭐가 나와요?
백시은:빵이요?
선우시진:빵이요.
허성준:……
백시은:음... 그런가?
오티스:허...
선우시진:여기, 더 살펴봐야 하는 곳이 남아있나요?
오티스:(진지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일행들을 보며.. 어이탈출)
창문?
백시은:창문 때문에 테이블 옮긴 참이긴 한데...
허성준:그런데 손을 들어도 안 닿을 높이인데, 창문이 있는 자리 쪽으로 붙이면 더 안 보이지 않나요?
반대쪽 벽으로 붙여야 보일 것 같은데…
선우시진:그게 아니면, 테이블에 올라간 상태에서 누군가 목마를 타는 것도 방법이겠죠. (본인이 탈 일은 없다는 듯 가볍게 답하며, 딸기잼 병에 라벨 같은 게 붙어있는 건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백시은:테이블 위에서 목마...는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허성준:그럼… 여기서 가장 기장이 긴 둘이…
선우시진:이런 건, 전문가들이 해야죠.
백시은:여기 그런 전문가가 있어요?
허성준:전문가 답게 살펴보겠습니다. (시진에게 딸기잼 대신 살펴보겠다며 손 내밉니다.)
선우시진:있지 않습니까. (성준을 향해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이상현상 조사와 더불어 온갖 육체적 노동까지도 같이 하고 있는 분들이.
허성준:저는 육체적 노동은 전문이 아니에요.
오티스:근데 잘하잖아?
선우시진:그렇죠.
허성준:그냥 테이블이나 옮기세요!!
백시은:아하하... (성준의 말에 따라서 테이블 한 쪽을 잡았습니다)
오티스:아하하, 저 반대쪽으로? (끌고왔던 방향 반대로 쭉쭉 끌고 갑니다.)
백시은:(오티스와 함께 슬슬 밀고 있습니다)
선우시진:(세 사람이 옮기는 걸 보면, 자신까지 합류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요... 딸기잼병이나 더 살핍니다. 나이프도요.)
성준이 말한 위치로 테이블을 가볍게 옮깁니다.
오티스:자, 그리고?
허성준:올라가서 창문 밖을… 아니, 이런 것까지 설명해줘야해!?
오티스 씨 알아서 하세요!?
오티스:내가 올라가? 아이차암, 화내지 말구~
허성준:당연하죠!?
오티스:뭐야 진정해! (묘하게 점점 인내심이 닳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성준에게 앙탈 부리듯 말하고는 테이블을 밟고 올라섭니다.)
허성준:(오티스 씨가 제대로 일하나 감시합니다.)
(To 선우시진):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만큼 작은 소분형 딸기잼입니다. 이렇게까지 작은 딸기잼이 왜 있는걸까요? 그것도 접이식 나이프와 함께 말이죠.
선우시진:(힐끔 쳐다보면, 뭔가 위치가 바뀐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To 선우시진): 아직은 이 두가지의 쓰임새는 모르겠습니다.
선우시진:(그게, 두 사람 답지만서도.)
반대편에 테이블을 두고 바라본 창문은 겉면에 쇠창살이 쳐져 있고 방충망이 달린 미닫이 유리창입니다.
선우시진:(두 물건에 이상한 점이 없다 판단이 들면 우선 품에 집어넣어요. 크기도 작고.)
(To 오티스): 그제서야 보이는 창문 밖 풍경은 석양이 지는 하늘이 전부입니다.
오티스:여기가 1층이려나? 쇠창살이 달려있네.
(To 오티스): 구름이 가깝다 느낄 정도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듯하며, 이를 증명하듯 주변에는 마주 보는 건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에엥... 근데 1층은 아닌거 같고?
허성준:뭐가 보이는데요?
오티스:...구름.
허성준:……
오티스:하늘!
석양이 아름답군...
선우시진:하...
허성준:(뭐라 하려던 걸 참아 삼키고…) ……적어도, 시간대는 알게 됐군요.
쇠창살이 달린 창문은 보통 반지하 또는 낮은 층에 있는 창문들에 많이 쓰이곤 하죠.
오티스:구름이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여기 꽤 높은거 같거든?
근데 왜 쇠창살이 있지...
허성준:못 빠져나가게 하려는 건가?
영락없이 이상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현실과 연결되어 있는 장소인걸지도…?
백시은:석양이면... 저녁 시간인건가?
오티스, 계속 창문을 바라보나요?
허성준:(목마까지 타면 창문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높이인가요?)
오티스:(뭐가 더 보이지 않을까 눈을 얇게 뜨고 쇠창살 사이를 꼼꼼하게 바라봅니다.)
테이블을 반대로 옮긴 덕분인지 까치발을 들면 바깥 풍경이 보일 것도 같습니다.
선우시진:...시간적으로는 딱히 틀린 점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기억이 남아있는 시점도 딱 그즈음이었고.
오티스:(발까지 까치발을 세우며 열심히 밖을 봅니다.) 그러게? 우리도 저녁 먹으려고 했던거니까.
선우시진:......참고로 묻겠는데 그때 두 분이 계시던 곳은요?
오티스:으음, 사무실?
선우시진:그거 말고요. 중국이랑 미국이면 시차가 12시간은 될텐데요.
오티스:오우... 미국의 사무실이지. 뭐야? 중국에 있었던거야?
허성준:(이야기를 가만 들으면서 창문 너머를 보다가…) 오티스 씨, 내려와 보세요. 테이블 좀 옮깁시다.
선우시진:...................방금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제가 이 옷을 왜 입고 있다고 생각하신건가요?
오티스:.....시진의 코스프레 취미?
백시은:...그건 아닐 거 같은데..요. (슬쩍 시진의 눈치를 봅니다)
선우시진:(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헛소리 마시고, 테이블이나 옮기시죠.
(To 오티스): 계속 창문 밖을 쳐다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이질적인 시선이 느껴집니다.
(To 오티스): 왜일까요? 새빨간 하늘 말고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데…
오티스:(주섬주섬 테이블에서 내려갑니다.) 그럼 역시 꿈 속... 음?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에 테이블을 내려가다 말고 창문을 다시 바라봅니다.)
오티스: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79
판정결과:실패
허성준:오티스 씨?
선우시진:...안 내려오고 뭐합니까?
(To 오티스): 다시 창문을 바라보면 아, 역시. 무언가가... 저 멀리, 손톱만한 크기의 무언가가 보입니다.
(To 오티스): 창문에 붙은 이물질은 아닌 것 같아 괜스레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까만 먼지 같았던 그것이 반으로 쩍 갈라졌다가 붙기를 반복합니다.
(To 오티스): 그 형상이 무척이나 익숙하면서도 모독적이라 반사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To 오티스): 깜빡거리는 그것은 눈 한짝입니다. 또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오티스:...
오티스: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83
판정결과:실패
4+1
오티스:
지능
기준치:40/20/8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이성 / 55  50
허성준:오티스 씨? 이봐요… (한참을 그대로 굳어 있으면 이상하다 느껴서 오티스에게 다가갑니다.)
백시은:...왜그래요? (걱정스럽게 오티스를 봅니다)
오티스:(넷... 아니, 셋? 여러 시선이 자신에게 몰려들자 그제야 정신이 드는 듯 휘청거리며 테이블에서 내려옵니다.) ... ...
허성준:……괜찮으세요? (이 정도 쯤 되면 이상을 느끼고 걱정합니다.)
(오티스를 부축해줘요.)
선우시진:....창문 밖에 뭔가 이상한 거라도 있었나요?
백시은:....??? 괜찮아요? (성준을 따라 오티스 옆에서 부축해줍니다)
오티스:(한쪽손으로 성준의 어깨를 짓누르며 이마를 꾹꾹 누릅니다.) 안보는게 좋을거 같아. 여긴 역시...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거 같고...
허성준:?? 예?
뭐… 뭘 봤길래요?
오티스:음....
눈?
허성준:눈?
선우시진:음...............
오티스:근데 우리한테 달려있는 눈같은건 아니고...
(고개를 설레 저어요.) 별건 없었으니까 뭐.
백시은:저 밖에서 눈이요?
선우시진:......뭔가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걸까요. 바깥에서.
허성준:……괴물 같은 게?
……엄청 커다란 게?
선우시진:........적어도 지금 가능성이 생겼네요.
오티스:....... (애써 기억 뒷편으로 미뤄두려는 일을 계속 실패하자 인상이 조금 구겨집니다.)
백시은:.... ....으아. (시진의 말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납니다)
허성준:(오티스의 말을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비행선 너머로 보았던 거대한 그것을 상상해봅니다.)
(대충 그런 게… 밖에 있는 건가?)
선우시진:그렇다면... (옆 머리를 슬 꼬고선,) 바깥은 최대한 보지말고 이동해보죠.
여기서 제일 튼튼한 오티스씨가 저런 반응이라니. 좀 껄끄럽네요.
허성준:으음……
백시은:으음... 그러게요.
허성준:(결국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빨리 해결해보죠.
오티스:(걱정을 끼쳤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지만 약간의 경각심은 생존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조용히 있습니다.)
선우시진:(조용히 있으니 괜히 더 신경쓰이네요. 정신은 차리고 있는지 확인 차 오티스의 머리를 살짝 밀곤, 다음 방을 가리켜요) 여기서 볼 건 이제 다 보지 않았나요?
백시은:(그런 오티스의 모습에 걱정스럽게 한 마디 건냅니다) 잠시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일단 밖에 뭐가 있는 것 치고는... 당장 우리한테 해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잠깐이라면 쉴 시간이 있을 거에요.
오티스:웅? (머리가 밀리자 시진을 돌아봅니다. 아아.)
(시은의 말에 그제야 알아차렸다. 조용히 있으니까 걱정이 됐구나. 입가가 저항없이 옅은 미소를 띄어요.) 괜찮아, 괜찮아. 빨리 나가는게 좋지 뭐...
(시진이 살펴봤던 문에 힘있게 걸어가 열어봅니다.)
열쇠구멍이 보이지 않는 평범한 문을 열어보면
안에는 파스텔톤으로 단장된 방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방처럼 보이네요.
허성준:정말로… 아이의 방이네요.
오티스:놀이방? 아이방?
선우시진:그렇게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백시은:이제까지 봤던 방 중에서 가장 아기자기 하네요...
선우시진:(모두가 방 안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들어갑니다.)
조심스럽게 다음 방으로 넘어오자
이전 방과 대칭되는 구조의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것이라고는 테이블이 없다는 것과
병원을 연상케하는 벽지가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이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하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려보아도 문은 사라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파스텔톤의 방에 존재하는 것은
허성준:어, 어라… (당연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 문이 여전하면 눈을 끔뻑입니다.)
이전 방과 정확히 대칭되는 위치에 나 있는 창문 들어온 문, 나가는 문이 전부입니다.
오티스:으음....... (주변을 돌아보며 껄끄러운 침음을 뱉어요.)
백시은:...어? 문이... 어라? (성준이랑 같이 바보같은 얼굴로 조용히 닫힌 문을 바라봅니다)
선우시진:....(양쪽 문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걸까요.
허성준:……음. (시진이 그랬던 것처럼 닫혔던 문을 조심스럽게 약간 열어 살펴봅니다.)
(To 허성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마음이 깊게 가라앉습니다. 왜일까요?
(To 허성준): 슬픔에 잠긴 것마냥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과는 달리, 발바닥을 스멀스멀 타고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공포감은 무엇인가요?
(To 허성준): 이건 ‘누구’의 것일까요?
(To 허성준): 문을 열기 전 무언가 들려오는 거 같습니다.
허성준:
듣기
기준치:71/35/14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허성준): 지지직, 지지직.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음이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허성준:……?
(To 허성준): 주파수를 잘못 맞춘 듯한 소음입니다.
(To 허성준): 길다랗게 찢어지는 얇고도 노이즈 낀 소리. 라디오일까요?
(To 허성준): 하지만 이전 방에 라디오 같은 건 보이지 않았었죠?
선우시진:(성준이 문을 살피고 있으면, 이전 방과 똑같이 바닥을 살펴봐요. 뭐 특이한 구석이 있나 매만져봅니다.)
성준이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현실 같지 않은 모양새의 방입니다.
벽지는 신문이 더덕더덕 붙은 모양새에 바닥과 천장 또한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이라기보다 마치 신문 안에 들어온 듯 보이기까지 하며
문 틈 사이로 라디오 소리 같은 것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허성준:어……? (너머의 방을 보면 저도 모르게 소리를 흘립니다.)
방이… 바뀌었어……?
백시은:(저도 모르게 문을 열고 있던 성준을 보고 있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뭐야?
오티스:바뀌었다고? (그 말에 뒤를 돌아 봅니다.)
선우시진:....?
허성준:네. 뭔가… 처음 봤던 장소랑은 다르게… (작게 열었던 문을 크게 열어 모두에게 내부를 보여줍니다.)
아까같이 이상했던 바닥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평범하네요.
오티스:허... 들어가도, 되려나? (조금 긴장되는 마음에 문 앞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요.)
선우시진:(열린 문을 힐끔 바라봅니다.) ...이전 방들과 다르게 꽤나 수상하네요...
백시은:보통 신문이 붙어있다해도 이렇게까지 방 전체를 덮지는 않으니까요...
선우시진:(확실히 흥미가 가는 건 다음방이지만... 이 방을 모두 살펴보진 못한 것 같으니... 벽과 천장도 살펴봐요.)
허성준:방을 이동할 때마다 방이 변하는… 걸까요?
구조만 바뀌는 건지, 아니면 방에 있던 것들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건지 모르니까… 혼자만 들어가 있는 건 위험할지도.
오티스:문 열어놓고 있어봐. 적어도 뭐가 바뀌는지는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며 지나왔던 방으로 성큼 들어가봅니다.)
허성준:예? 잠시만요… (말리기도 전에 성큼 들어가버리는 거 보고 놀라며 문 안 닫히게 잡습니다.)
오티스:(신문이 한글인가요?)
회색 신문에는 글씨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분명히 알고 있고 이제는 익숙한 언어이지만 읽을 수가 없습니다.
쭉 둘러보면 몇가지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만... 한글로 적혀있네요.
오티스:음! (내가 또 나리한테 한글 좀 배웠던 몸이라 이 말이지.)
오티스:
한국어 Roll
기준치:8/4/1
굴림:32
판정결과:실패
(신문을 열심히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어요.)
한글이야!!!
허성준:……
(조용히 문 막고 있던 몸 비킵니다.)
백시은:어어어... (성준이 대신 문을 잡아줍니다)
허성준:(그러면 시은에게 살짝 목례하고 안으로 들어가 대신 읽어줘요.)
글씨가 빼곡한 신문에는 아는 언어가 적혀있지만
역시나 읽을 수 없습니다.
성준 역시 쭉 둘러보면 눈에 띄는 단어가 보입니다.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썩 기분 좋은 단어의 조합은 아니네요.
오티스:뭐라고 적혀있어?
허성준:뭔가… 이상하네요. (눈을 가늘게 뜨며 둘러보더니 대답합니다.)
분명히 한국어가 맞는데… 단어의 의미가 이해되질 않아요.
인식 저해…? 그런 느낌의 주술 같은 게 걸려있는 걸지도……?
오티스:...내가 못읽는게 아니었구만!
허성준:아뇨, 못 읽은 걸 거에요.
일부 단어는 이해가 되거든요.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이런 느낌의 부정적인 단어 조합들이요.
오티스:에엥 진짜? (휘둥그레 눈을 뜨며 신문의 알 수 없는 활자들을 보다가)
그럼 라디오도 같은 내용이야?
허성준:(들어봅니다.)
보이지 않는 라디오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지직거리는 라디오는 평이한 말투로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10세 여아가 실종 되었으며 사건의 경위와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허성준:…… (라디오를 담담히 듣던 성준의 표정이 가라앉습니다. 라디오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전달합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방을 살펴보고 있자면
어쩐지 물 속에 머리가 푹 잠긴 듯 귓가가 먹먹해집니다.
오티스: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허성준: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멀리서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소리가 들려오려다가 다시 멀어진 것처럼
시간이 조금 지나자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허성준:음……?
오티스:으음...? (귀를 손가락으로 후비적거리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허성준:(무슨 소리인지 알아낼 수 있나요?)
누군가의 목소리였던 것만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확히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음성이었던 거 같습니다.
허성준:오티스 씨도… 들었어요……?
오티스:목소리인가? 이게 무슨 소리야? 못 알아듣겠어.
허성준:저도…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라디오 소리……?
(소리가 들려오는 근원을 찾아보려 해봅니다.)
오티스:(성준을 따라 방을 서성거립니다.)
허성준: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티스:
지능
기준치:40/20/8
굴림:1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순식간에 사라진 목소리였지만
분명히 무척이나 화가 난 소리였습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찾아보려 돌아다녀도
이 방 자체에서 들리는 것 같은 소리에 도무지 근원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서성거리는 방 안에는 어지럽게 붙어 있는 신문 외에는 별다른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으음... 모르겠네. (뒷머리를 긁적이며 이곳저곳 살펴보던 걸음을 멈춥니다.)
허성준:음……
(뭔가 생각하는 듯 턱을 만지고 잠시 침음하다가…)
여기엔… 뭔가 더 있어보이진 않네요.
일단 돌아갈까요?
오티스:(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는 성준의 뒤를 따릅니다.)
선우시진:(오티스와 성준, 두 사람이 신문이 가득한 방을 살피고 있으면 마치 할 일을 분담한 것 마냥 파스텔 톤의 방을 살피고 있습니다.)
(안보겠다고 했지만... 중간 중간, 창문 쪽으로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파스텔톤으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방 역시 천장이 높아보입니다.
아까와 대칭된 자리에 창문과 다른 문이 있는 것 말고는 특이하지 않습니다.
선우시진:(그렇게 쓱 둘러보고 나면... 힐끔, 신문이 있는 방을 쳐다봐요.) 흠...
(다들 열심인 것 같고....)
(별 다른 말 없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봅니다.)
마찬가지로 손을 위로 쭉 뻗어도 혼자는 닿을 수 없는 높이에 나 있고 크기도 같습니다.
창문의 구조 또한 같은 것 같습니다.
폴짝 뛰면 바깥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선우시진:으음.... (뛰기 전에 창과의 거리를 두곤,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봐요.)
(그리곤 카메라 앱을 켜 창가 쪽을 최대한 확대해 봅니다.)
화면에 보이는 작은 창문의 풍경은
노을 다음의 짙푸른 색의 하늘입니다.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났나봐요.
선우시진:....(그걸 보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져서 휴대폰의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 본 시간에서 1시간 정도가 지나있습니다.
선우시진:....딱히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혼자 툭 중얼대곤, 휴대폰을 끕니다.)
(그렇게 주위를 쓱 둘러보고 나면 본인의 일을 끝마친 듯, 근처 벽에 등대고 서있어요. 신문 방에서 두 명이 나올 때까지.)
허성준:(그러고 있으면 설렁설렁 두 사람이 방에서 나옵니다.)
오티스:어때, 이 방은 뭐 좀 있어?
선우시진:(두 사람이 나오면 그제서야 벽에서 등을 떼어내요.) 아뇨. 딱히요.
백시은:(두 사람이 나오면 잡고 있던 문을 천천히 닫고 돌아옵니다)
선우시진:이전 방과 달리 뭔가 숨겨진 것도 없어보였고....
백시은:여기도 창문이 있기는 한데... 이번엔 책상이 없네요. (창문을 슬쩍 쳐다보며)
허성준:저희 쪽엔 신문이 있었어요. 한글로 적힌 신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일부 단어 말고는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선우시진:...일부 단어요?
허성준:이해되는 단어는 죄 부정적인 단어 뿐이었어요.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이, 자살… 이런 느낌이요.
라디오에선 10세 여아가 최근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뭔가 이상한 소리가 같이 들렸는데… 잘은 안 들리더라고요.
백시은:오오...
오티스:(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탭니다.) 이상한 목소리였어!
허성준:낮은… 남성의 목소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뭐라고 하는 지는 못들었는데, 격정적으로 소리치는 것 같았죠.
선우시진:(입가를 톡톡 두들겨요.) 전체적으로 뭔가 연관이라도 있는걸까요.
뉴스의 단어, 라디오의 내용. 이 장소들까지.
허성준:다음 방을 보면 확실해질지도…?
선우시진:다음 방?
허성준:저기 있잖아요. (성준이 나온 곳의 정확히 반대편 문을 가리킵니다.)
백시은:음... 아이라는 단어에 이런 벽지의 방...이라서 시진씨 말처럼 연관이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오티스:흠... 예전에 우리가 처음 만났던 방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야. 실제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는건가? 소지품도 그렇고.... 단순한 꿈이 아닌걸까... (그렇게 말하며 신문방 맞은 편의 문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허성준:핸드폰의 전파가 통했으면 뉴스라도 검색해봤을텐데…
선우시진:....정말로 무언가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다면... 이런 곳에 우리를 데려 온 이유도 조금 궁금하네요.
허성준:…그냥 눈에 띄는 아무나를 데려온 건 아닐까요?
다른 문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라?
조용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선우시진:....확실히 두 사람은 눈에 띌 구석이 있긴 하겠지만.... (덤덤하게 대답하곤, 오티스 쪽으로 다가가요.) 뭔가 달라진 것 같나요?
다른 방과는 다르게 이 문은 여러분의 키에 비해
두 배는 더 길고 커다랗습니다.
오티스:노랫소리가 들리는데?
백시은:노래 소리요? 이상한 노래는 아니죠?
오티스:(좀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누가 부르는 노래일지? 동요일지?)
(To 오티스): 남성이 부르는 것 같은... 잠깐, 이게 대체 어느 나라 언어죠? 伝えたい事しかないのに... 아, 일본어였던가요? 일단 동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티스:........동요는 아닌거 같은데?
남자가 부르고... 어...
이게 어느나라 말이야? 한국어도 아니야!
백시은:...이상한 노래에요?!
허성준:(오티스가 설명하고 있으면… 효류리에서 봤던 이상한 찬송가를 생각해냅니다.) 뭔가 위험한 곡인건…
백시은:(저도 모르게 불안해져서 오티스를 따라 귀를 대봅니다)
게임 Roll
기준치:64/32/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아. (노래를 들었는지 스르륵 문에서 떨어지며 말합니다)
선우시진:(은근슬쩍 들어보기만 해요...)
오티스:라인, 무슨 노래인지 알아듣겠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백시은:이상한 노래는 아니네요. 몇 번 들어봤어요! 제목은 모르는데... 일본어 노래네요.
오티스:아 이게 일본어야?
허성준:…… (자연스레 뭔가 위험한 노래처럼 설명한 오티스를 짜증나게 봅니다.)
(To 선우시진): 見返すには歩くしかないのに... 남성이 부르는 듯한 노래입니다.
백시은:음... 하하, 그. 그럴 수도 있죠~!
일단...? 이상한 노래가 아닌 건 알았으니까 다행이네요...!
허성준:하아… 위험한 장소는 아닌 모양이네요.
선우시진:...(듣고 있다가...문에서 귀를 떼어냅니다.) 문제는 없는 것 같으니. 슬슬 열까요?
허성준:그러… 아, 잠시만요.
오티스:(대충 알아듣는 것 같은 사람들이 문제 없는 것 처럼 말하자 손잡이에 손을 올립니다.)
허성준:(뭔가 생각난 듯 말리더니 반대쪽 문으로 가 그쪽 문을 열어 안을 살펴봅니다.)
혹시 또 문 안쪽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확인용으로 잠깐만…
라디오가 흘러나오던 방문을 다시 열어봐도 여전히 신문이 빼곡한 이상한 방이 보입니다.
선우시진:...뭔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허성준:……여전하네요. (다시 문을 닫아둡니다.) 여전히 신문 방 그대로에요.
이만 열죠.
선우시진:(그러면 오티스를 쳐다봐요.)
오티스:열게. (시진의 시선을 받고는 천천히 문을 엽니다.)
생긴 것은 같지만 몇 번이고 지나쳐온 문들에 비하면 한 눈에 보기에도 훨씬 커다란 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영 다른 판의 방입니다.
휑해 어색하다고까지 느껴졌던 방이 아닌
편안하고 따뜻한 조명이 가득하며 잔잔하게 음악이 들려옵니다.
이젠 익숙하게 고개를 돌리면 역시나 같은 곳에 이 있습니다.
방 중앙에는 사람 크기만한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선우시진:............................
...............저거... 인형인가요?
백시은:....어?! 뭔가 분위기가 엄청 다.......르네요?
허성준:아마…도……? (방 안으로 들어오면 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들었던 노래를 듣습니다.)
(음, 별 거 아니네.)
오티스:음... (사람만한 인형이라니까 뭔가 좀 무섭기도...)
(인형 앞으로 다가가 머리를 만져봅니다.)
허성준:(성준은 음악이 들려오는 장소를 찾으려 해봅니다.)
(…아, 그 전에… 여기도 문이 여전한가 보고요.)
선우시진:(인형을 만지는 모습이 조금 불안한 듯, 곧바로 오티스 옆으로 다가가요.)
방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진 인형은 꼭 사람만한 크기로
평범한 옷을 입었고,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선우시진:....꼭 사람같네요.
오티스:그렇게 말하니까 무섭잖아... (애써 웃으며 인형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봅니다.)
선우시진:그런 것 치고, 지금 되게 겁 없어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죠? (진짜 인형이 맞나? 한 번 세세히 살펴봅니다.)
오티스:(무게도 진짜 인형 무게인가...)
(To 허성준): 돌아보면... 어라? 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끄럽지 않았네요.
허성준:어, 어라…?
(문이 있나 돌아봤다가 약간 당황해서 벽을 짚습니다.)
약간 붉은 색이 돌고 있는 갈색 머리카락의 인형이 오티스 손에 덜렁 들어올려집니다.
인형답게 가볍습니다.
오티스:이게 인형이 아니면 진짜 무서운거니까... 인형인지 체크하는거지. 일단 무게는 인형! (시진에게 인형의 뒷모습도 보여줍니다.) 보기에 특별한건 없어?
(To 허성준): 노래가 들려오는 곳을 찾으려고 돌아다녀보면... 이상합니다. 여기도 어디서 들려오는건지 모르겠네요.
허성준:(어쩐지 조금 찜찜해져서 턱을 굅니다.)
(To 허성준): 건조한 벽의 촉감만 느껴집니다.
선우시진:이런 장소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으니 무서운거죠. (오티스가 인형을 돌려 보여주면, 지퍼라도 달린 게 있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해봅니다.)
이리저리 인형을 확인해봅니다.
실밥이 튀어나온 곳 없이 깨끗하고 잘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지퍼는 없네요.
선우시진:(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심스레 인형에서 손을 떼어냅니다) 그냥, 질이 좋은 인형 같네요. 특이한 점도... 딱히 없고요.
오티스:...다행...이네. (바닥에 다시 내려놓기 전에 인형이 있던 자리의 바닥에 뭐가 있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인형이 놓여있던 바닥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이 따뜻한 분위기의 방에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게 들려옵니다.
선우시진:(인형이 놓이는 것까지 확인을 하고나면, 그제서야 안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요.)
오티스:(다시 바닥에 차분하게 내려놓고 머리를 토닥입니다.) 갑자기 사람만한 인형? 흠...
심지어 이 머리색... 낯설지가 않아.
선우시진:.........솔직히... 저도 좀 익숙하네요.
허성준:(저 뒤에서 벽 만지고 있는 성준...)
백시은:.....어라. (저도 모르게 성준을 쳐다봅니다)
선우시진:(뒤에서 벽을 만지고 있는 사람을 힐끗 쳐다봅니다.)
허성준:
관찰력
기준치:86/43/17
굴림:84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럼 시선을 눈치채고 돌아봅니다.)
오티스:(힐끔3)
허성준:…?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선우시진:아니요. 딱히, 일이랄 건 없네요. (은근슬쩍 인형을 몸으로 가리듯 서요.)
허성준:…??
선우시진:(.......보면 되게 찝찝해할 것 같은데.)
오티스:(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10대 소녀와 관련된 뭔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요.)
백시은:(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가리는 모습을 보면 멈칫, 합니다. 음... 확실히 좀 닮은 인형이 갑자기 놓여있으면 좀...? 기분이 이상하겠지..? 어색하게 웃습니다)
허성준:그보다, 들어왔던 문이 사라졌어요. (벽에 손을 대고 있던 이유를 알립니다.)
(문이 있던 곳에서 슥 몸을 옮기며 벽 뿐인 곳을 보여줍니다.)
백시은:어, 그럼 방금이 특이했던 걸까요? 문이 남아있었던 건 아까 뿐이었으니까...
허성준:그럴지도…?
그런데… 오티스 씨, 시은 씨, 시진 씨.
선우시진:...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길 종용하네요. 오히려 일관 적이라서 이해하기 쉽다고 해야될까요.
허성준:혹시 문을 보거나, 열거나, 잡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하진 않으셨나요?
오티스:으음... 왜? (기억을 되살려보며 되물어요.)
백시은:느낌이요?
허성준:딱히 들지 않았다면 굳이 말씀 안 하셔도 괜찮지만…
선우시진:....? 딱히,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농담이나 할 사람은 아니니, 한번 다시 생각해봐요.)
허성준:으음…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 턱에 손을 괴었다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웨딩 홀, 병원, 아이 방, 신문 방…
전부 벽지에서부터 테마가 느껴졌는데 여긴 테마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오티스:도대체 이 공간들이 무슨 방향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허성준:그리고… (다들 아무런 느낌이 안 들었다고 하면 운을 뗍니다.)
아마, 아이 방과 신문 방은 세트로 취급해야할 것 같아요.
선우시진:(그 말에 살짝 고민하는 듯 하다, 묻습니다.) ....그건... 다른 방들과 달리, 서로 오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가요?
허성준:네, 그것도 그렇고…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신문 방을 열기 전에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티스:이상한 기분?
허성준:두려운…것 같은 감각이요. 잘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딱 그 나잇대의 아이가 그 방을 두려워했다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오티스:흠...
백시은:아. 그래서 세트로 봐야할 거 같다는 소리군요..?
허성준:그렇죠. 이번에도 방 문이 사라진 것까지 생각한다면요.
그 방은, 신문 방까지 포함해서 이었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백시은:흐음... 혹시 이게 무언가의 이야기가 있는 걸까요? 알코올 중독, 아이, 가정 폭력, 성준씨가 느낀 두려운 감정... 뭔가 다 이어져 있어서 이야기가 있는 공간인걸까.. 싶어서요.
허성준: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방은 무슨 테마인지 알기 어려운데.
여러분은 알겠어요?
오티스:그럼 이것도 의미 있는거야? (성준의 머리와 똑같은 색... 어쩐지 비슷한 스타일... 거대한 인형의 뒷덜미를 잡아 성준의 앞에 내밀어요.)
허성준:인형?
백시은:그......... 건 모르겠네요.
허성준:(눈을 가늘게 뜨며 인형을 살핍니다.) 어쩐지…
선우시진:(그 거침없는 행동에 잠시 말을 잃어요. 얼굴을 쓸고선... 모른 척합니다.)
오티스:누굴... 굉장히 닮았단 말이지.
허성준:……기분나쁜데… (그리고 인상을 찌푸려요.)
선우시진:(그 말에 속으로 그럴 것 같았다고 중얼거려요.)
오티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지? (주변을 슬쩍 둘러봐요.)
백시은:뭔가 익숙한 특징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장소에서 그렇게 말 할 줄은 몰랐죠... (작은 한숨)
선우시진:(하...)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을 해버리면, 더 불쾌해질 것 같은데요...(...성준씨가.)
허성준:……그래도,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 원체 많잖아요? (그냥 넘기려는 듯 대충 하핫 웃어요.)
그냥 우연이겠죠, 우연.
오티스:(뒷덜미를 쥔 채로 얼굴을 한 번 봤다가 다시 내려놔요.) 별 의미 없었으면 좋겠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구...
선우시진:....그러시겠죠. 딱히 그 부분을 의심하지는 않으니까요.
백시은:...그렇죠! 우연일 수 있고, 아무 일 없을 수도 있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말하다가 끙... 합니다) 일단 저 인형이 깨끗한 것처럼 보여서 다행이랄까요.
허성준:음, 음. 인형 말고는 별 거 없었어요? (찜찜한 기분을 넘기기 위해 더 밝게 말합니다.)
백시은:여기도 문이 있는 것 말고는. (고개를 양 옆으로 저어요)
선우시진:....인형에 정신이 너무 팔리긴 했죠. (잠시 시선을 돌려, 인형 대신 노래에 집중해요. 정확히는 어디서 들려오는 지 신경써봅니다.)
허성준:(그러면 성준은 인형을 자세히 봅니다.) …이거, 다음 방으로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주변엔 노래가 들려올 법한 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서 들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오티스:뭐어... 쥐고서 움직여보지 뭐. (어떻게 들지 고민하다가 공주님 안기로 인형을 들어봅니다.)
허성준:(어쩐지 굉장히 기분나쁜데……)
백시은:... (저렇게 들어줄거라고는...)
선우시진:... (역시 행동에 거침이 없네...)
....살펴볼 건... 다 살펴본 것 같은데....
그.... (오티스가 인형 안은 꼬라지를 한번 보고,) 문제가 없으면 갈까요.
허성준:…… (잠깐 침묵했다가) …그러죠.
백시은:(저렇게까지 닮으면.. 두고가는게 더 마음이 안좋긴 하겠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하죠.
선우시진:(오티스와 인형을 외면 하듯 문이 있는 방향으로 바로 걸어가선, 그냥... 활짝 엽니다.)
오티스:(그 뒤를 따라갑니다.)
들어왔던 문과 똑같이 여러분의 키에 비해 두 배는 더 길고 큰 문입니다.
여전히 열쇠 구멍이 없고 틈새조차 보이지 않는 답답한 문을 활짝 열어봅니다.
커다란 문을 열자 여태까지와 다른 분위기의 방이 나타납니다.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벽지는 전에 보았던 것과 다를 것이 없지만 방의 구조는 딴 판입니다.
여태껏 문이 있었던 자리에는 문 대신 솜인형이 놓여 있고,
침대와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 공부 책상 하나가 보입니다.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난잡하고 너저분한 쓰레기들이 여러분의 발에 몇 번이고 채여, 불쾌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허성준:(문은… 역시 사라졌나요?)
오티스:여기도 인형...
문을 확인하려 돌아보면
들어왔던 문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새카만 암흑만이 그곳에 있습니다.
선우시진:...그래도 이번엔 사람 인형은 아니네요.
허성준:……우와!?
(새카만 암흑이 보이면 깜짝 놀라서 두 발짝 정도 물러서요.)
오티스:(솜인형 옆에 성준이 인형을 내려놓고 뒤돌아 봅니다.)
선우시진:....?
(성준을 쳐다보고 나면, 뒤늦게 문이 사라진 걸 알아차려요.) 아....
허성준:뭐, 뭐예요 이거!?
사라질거면 곱게 사라지지, 이거 뭐야!?
오티스:진짜, 뭐야 이게? (암흑 속으로 손만 한번 뻗어봅니다.)
선우시진:(주위를 쓱 둘러보면... 별도의 문은 없어보이고...) ....여기로 끝인가본데요?
허성준:오, 오티스 씨! 그거 만지게요!? (뒤에서 오티스 옷 붙잡아요.)
백시은:그.... 그런...... 여기가요? (당황한 눈으로 주변과 암흑을 쳐다보며)
오티스:아니 들어가지는지 정도 확인만... (붙잡히면 멈칫합니다.)
오티스가 손을 뻗으면 손이 쑤욱, 들어갑니다.
오티스:헉.
(서둘러 손을 거둬요.) 완전 들어갈 수 있네.
선우시진:(뒤의 소란을 가볍게 넘기고선, 책상쪽으로 다가가봐요.)
초등학생의 아이가 사용하기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책상입니다.
잘 정리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사람의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쓰레기 투성이인 이 방에서 유일하게 조금은 정돈되어 있는 이 책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기장 한 권입니다.
선우시진:...(이번에도 애들이랑 연관되어있는 것 같은데...)
(같은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심스레 일기장을 펼쳐들어봅니다.)
백시은:(암흑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고나면 저도 모르게 그 근처에서 스멀스멀 멀어집니다...)
조금 크고 서툰 글씨로 쓰여진 일기장입니다.
새 것인 듯 몇 장 쓰여지지 않았고 가장 첫 장은 작년 3월에 쓰여진 것입니다.
선우시진:(삐뚤빼뚤한게 조금 읽기 힘들지만... 첫 장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허성준:것 봐요! 위험하다니까요! (손 쑥 들어가는 거 보면 소리치며 오티스를 끌어 암흑에서 떨어뜨립니다.)
오티스:(얼떨떨한 기색으로 암흑에서 멀어집니다.) 워우... 기분 진짜... 별로네.
백시은:저기는... 접근 금지! 인걸로 해요.
실수로 넘어져서 들어가면 큰일날 거 같이 생겼어요.
오티스:역시 기분 나쁘게 생겼지?
허성준:음, 음. 음. (크게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백시은:사실 이 공간 자체가 유쾌한 편은 아니긴 하지만요.. (라며 주변의 쓰레기들을 둘러봅니다)
선우시진:(첫 장을 읽고 나면, 뭔 갈 알아차린 듯 일기장을 넘기는 손길이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이런 이야기는 좀........................ 싫은데.)
시은의 말처럼 방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빨래가 되지 않은 지저분한 옷들, 온갖 종이와 음식물 쓰레기, 굴러다니는 술병.
보기에는 귀여운 방이 지저분한 쓰레기들 탓에 난잡해보입니다.
버려진 집, 혹은 쓰레기장으로 보일 만큼 그 상태가 심각해 자연스레 미간이 거리를 좁힐 수준입니다.
허성준:(실제로 미간이 좁혀집니다.)
오티스:(미간이 좁혀지며 쓰레기 앞에 쪼그려 앉습니다. 혹시 쓸만한게 있는지 조금 헤집어봐요.)
허성준:(성준은 이번에도 창문이 높이 달렸는지 확인해봐요.)
뒤적거려봐도 쓰레기는 역시 쓰레기인지 지저분할 뿐입니다.
선우시진:(전부 읽고 나면, 일기장을 덮습니다. 그리곤 잠시 주위 사람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평범한 위치에 창문이 달려있습니다.
커튼이 쳐져 있어서 바깥이 바로 보이진 않습니다.
선우시진:....뭔가 특별한 게 있나요?
오티스:(손을 탁탁 털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쪽은 별거 없어.
허성준:네… 오티스 씨가 이상한 곳에 빨려들 뻔한 것 빼면요.
(문이 있었던 장소의 암흑을 가리킵니다.) 저긴 안 다가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마도요.
오티스:응, 확실히 안 다가가는게 좋을거 같아.
선우시진:(성준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고선 고개를 슬쩍 끄덕입니다.) 방을 다 살펴보셨다면, 이걸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성준:흠?
백시은:뭐가 있었어요?
선우시진:(책상에서 찾은 것을 내밀어요.) 아이의 일기장이네요.
다만......
오티스:(고개를 내밀고 일기장을 봐요.) 뭐야? 한국어야?
선우시진:....음.... 네.
내용만 봤을 때에는 같은... 아이가 아닌가 싶은데...
백시은:(내밀어진 일기장을 옆에서 같이 읽으면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허성준:(어쩐지 시진이 뜸을 들이면 이상하다는 눈치로 읽어봅니다.)
선우시진:별로 좋은 내용이 적혀있지는 않아서요...
오티스:(표정들이 안좋아지기에 눈을 데룩 굴리며 눈치만 살펴요.)
허성준:(성준이 머뭇거리다 영어로 읽어줍니다.)
오티스:(영어로 번역해주는 것을 들으며 표정이 안좋아집니다. 6월 부분을 읽어줄때면 손등에 힘줄이 일어서요.)
허성준:음……
역시, 이 방들은 전부…
이어져 있는 걸지도……
백시은:...왜 딸기잼일까 했는데.
선우시진:아이가 좋아하는 거였겠죠.
허성준:음……
(일기장을 다 읽고 나면 일기장을 다시 놓아둡니다.)
오티스:......흠
허성준:…일단, 마저 살펴보죠. (그리곤 본래 문이 있던 곳에 놓여있는 솜인형을 살피러 가요.)
솜인형은 초등학생만한 큰 크기로 꽤나 정교해보입니다.
굉장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인형은 마치 개가 뜯으며 논 것처럼 성한 곳이 하나 없고 지저분합니다.
천이 뜯어져 안의 솜이 여기저기 빠져나와있고
애써 기워낸 듯한 실 자국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허성준:……읏.
인형은 빨간색의 딸기 패턴 로리타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옷 또한 때가 묻어 지저분해 보입니다.
선우시진:....(주위를 쓱 둘러보면, 살필 만한 곳이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아 커튼 쪽으로 다가가봐요.)
오티스:(쓰레기장처럼 보였던 집안을 씁쓸한 눈으로 한번 훑고는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허성준:(라디오의 내용을 생각합니다. 10대 소녀의 실종…)
선우시진:(그러면 똑같은 방향으로 걷는 오티스와 눈이 마주치네요.)
백시은:(아까 있던 인형은 정말 깨끗했는데 이건... 안좋아지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인형을 쓰다듬어요)
선우시진:(가는걸 멈추진 않고 말없이 어깨를 으쓱여보입니다.)
허성준:(성준은 더럽게 놓인 솜인형을 들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놓여져 있던 곳이나 인형 자체도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창문입니다.
오티스:(고개만 끄덕여요. 혼자 보단 둘이 나으니까요.)
아기자기한 귀여운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 있습니다.
오티스:이 창문은... 비정상적으로 높이 달려있지 않은거 같네.
선우시진:...언제든 원하면 밖을 볼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뭐... 아까 했던 말이 있긴 하지만... 살필 수 있는 건... 다 살펴봐야 되지 않겠어요?
(To 허성준): 인형이 입고 있는 딸기 패턴의 옷... 일기장을 적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딸기였죠. 어쩐지 겹쳐보입니다.
선우시진:(....그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기도 하고.)
(To 허성준): 항상 문이 있던 곳에 이번에는 인형이라니. 여기 놓여있는 이유가 따로 있기라도 할 걸까요?
오티스:음, 그렇지. (아까 봤던... 알 수 없이 소름끼치던 무언가의 기억을 되새기며 살짝 긴장합니다. 하지만 이 방의 비밀을 알게 된 이상 멈출 수는 없습니다.)
허성준:(인형을 살피고 있던 성준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집니다. 외에는 별 것 없나요?)
오티스:(커튼을 쥐고 젖힙니다.)
인형 주변에도 쓰레기가 한가득 쌓여있는 것 말고는 별 다른 것이 없습니다.
허성준:(일단… 쓰레기 더미에 놓아둘 수도 없으니 인형을 들고 있기로 합니다.)
커튼을 걷어보면 새까만 밤하늘이 창문 너머로 비칩니다.
빛이 적당히 들어올 법한 크기이며, 창문은 꾹 잠겨서 열리지 않습니다.
너머로 보이는 거라고는 온통 별, 하늘, 별.
건물 한 채 없이 검푸른 하늘에 별만 빛납니다.
오티스:(창문을 열려고 몇 번 시도해보다가 안열리기에 손을 내립니다.) 밤... 밤인데?
선우시진:...다른 방으로 나아갈 수록 시간이 흐르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창문을 봤을 때가 해지기 직전이었으니, 밤이 되어도 이상하진 않을지도...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오티스:(커튼 앞 뒷면, 창튼까지 모조리 삭삭 뒤져봅니다.) 아이가 기억하는대로 흐르는 시간인걸까?
약간 지저분하지만 여전히 귀여운 커튼을 뒤집어봐도 별 다른 건 보이지 않습니다.
선우시진: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창문 근처로 다가가 하늘이 아닌 그 아래도 살펴봅니다.)
바닥이라면 뭔가 보일까? 하는 마음에 살펴보면
새까만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별이 빛나는게 예쁩니다.
선우시진:창문을 통한 탈출은 불가능하겠네요.
허성준:그런가요…?
백시은:안 열리는 거 같기도 하고...
선우시진:아래에 땅이 아니라 하늘이 있어요.
오티스:부숴서 나가봤자겠네.
백시은:나가면 떨어지겠네요. (하늘일 줄은 몰라서 약간 당황한 눈치입니다)
허성준:대체 여긴 어디인건가요……
선우시진:....꼭 아이의 일생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웨딩홀에서 병원, 병원에서 자신의 작은 방, 이어서 망가진 방.
일기장에 적힌 내용이 그대로 이어졌다면... 이 다음은 우리들이 들어온 문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겠죠.
아무것도 없는 어둠이요.
허성준:……미쳤어요?
딱 봐도 거긴 아니잖아요!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곳이 아니라고요!
백시은:저.. 저기를요?
오티스:으음.... (시진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운 듯 뜸만 들여요.)
선우시진:(팔짱을 끼고선, 고개를 살짝 기울여요) 그러면 여기서 나아갈 곳이 더 있나요?
백시은:...확실히 여기에 더이상 문은 없어요.
들어갈 만한 곳도 저거 밖에 없는 것도 맞구요...
선우시진:(그 얼굴을 보곤 예상한 듯 후, 작게 웃습니다) ...다들 그런 반응을 보일 것 같긴 했습니다.
오티스:그건 그렇긴 한데... (얼굴을 긁적이며 조금 고심하는 표정입니다.)
선우시진:그렇다면, 방금의 추측 말고 다른 식으로 추측을 해볼까요.
사실 지금까지 계속 신경 쓰였던 게 있습니다.
(품에서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들어요.)
전체 순서를 다르게 보는겁니다.
아이의 방에서 이 쓰레기 방, 그리고 병원으로.
그러면 이 종이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겠죠.
허성준:……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는 알겠지만.
일기장을 보면 높은 확률로 그 글귀는…
(더 말하지 않고 말을 흐려요.)
선우시진:네. 그러니 이것도 결국은 추측입니다.
다만, 두 가지 추측 모두 이 방 이후에 어두운 장소가 끼어드는 건 확실해보이죠.
어둠에서 막을 내리든, 어둠에서 병원으로 다시 이어지든.
저희가 가야하는 방향은 동일하다는 겁니다.
허성준:…그러니까, 암흑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요? 저희가?
오티스:으음....
선우시진:(어깨를 으쓱입니다.) 겁이 나시면, 딸기잼이라도 드릴까요?
오티스:그냥 암흑 속으로 가도 되는걸까? 딸기잼이 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백시은:...아이의 일생을 저희가 똑같이 따라가는 거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거죠?
선우시진:지금으로선요. 아무래도 이 곳은 저희가 아이에 대해서 잘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으니까요.
(품에서 나이프와 딸기잼을 꺼내듭니다.)
백시은:(오티스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적힌 딸기가 괜히 그 아래 놓여있던게 아닐 거 같긴해요. 뭔가 쓰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에요...
오티스:사랑이랑 딸기랑 같은 색이라고 했던가... 으음....
선우시진:흠....
(옆머리를 잠시 매만지다가... 딸기잼을 손가락에 짜냅니다.)
허성준:시진 씨!?
백시은:아이에 대해 알아주길 바라는 의도가 있을 거 같다면... 이 인형에게 딸기잼을 줘보는건요..?
오티스:음? (조금 긴장한 기색으로 시진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백시은:..앗. (짜낸 딸기잼으로 뭘 하려는건지 몰라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선우시진:(딸기잼을 잠시 쳐다보다가, 시은의 말에...) 이미 아이는 죽었는데, 인형에게 해주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될까요?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해도, 마음속으론 결과를 단정지어놨기에... 죽었을거란 말이 썩 쉽게 나옵니다.)
오티스:그럼... 딸기잼을 어쩌려는건데?
선우시진:.........의외로 긍정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을까... 조금 궁금했거든요.
백시은:... (시진의 말에 말문이 막힌 듯 입을 뻥긋거리다가) ...엄마가 간 곳에 자기도 같이 가서 딸기를 먹으며 놀아달라고 적어놨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 이 딸기잼을 줘보자는 말이었어요. 확실히 시진씨 말처럼 이 아이가 죽었다면 이걸 준다고해서 죽은 아이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만약 죽었다면 일기장에 적은 것처럼 이걸 받고 우리가 아이의 영혼을 달래줄 수는 없을까... 라는 거죠. ...말이 길었네요. 원래 장례라는게 그런거잖아요? 생전 좋아했던 걸 상에 올려서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 말이에요.
허성준:장례라… (시은의 말에 가만 자기가 들고 있던 솜인형을 봅니다.)
(그리고, 성준 역시 운을 띄워요.) …저도.
역시 시은 씨 말에 동의해요.
장례를 치룬다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안고 있던 솜인형을 잠깐 봤다가, 그 솜인형이 놓여 있었던 이전 방에는 문이 있었던 벽을 봅니다.) ……여기서 뭔가를 하면, 저쪽에 문이 열린다거나…
……그런 장치가 있었던 적은 많았잖아요? 항상.
오티스:...오.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작게 감탄합니다.)
뭐... 나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어깨를 으쓱하며 성준이 들고 있는 망가진 솜인형을 바라봅니다.) 이 방은 얘를... 얘가 겪은 일을 우리한테 알리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싶었거든.
일기를 보면... 사랑받고 싶었고, 사랑이 필요했고...
선우시진:...그래서 사랑을 주고 싶다? (라며 딸기잼을 살짝 들어올려보여요)
오티스:그게 사랑을 주는 방식이라면. (고개를 끄덕여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뭔가가 해결될 거라는 믿음이 딱히 들지는 않아요.)
선우시진:(그 말에 결국 작게 웃습니다.) .....정말, (귀여운) 의견이네요. 뭐 됐습니다. 이 딸기잼의 소유권이 저한테 있는 것도 아니고.
줘보죠. 한 번.
허성준:으음… (머뭇거리다 솜인형을 중앙에 내밉니다.)
백시은:(일단 암흑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지 외의 상황인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인 듯 어깨에 힘이 빠집니다)
오티스:시진, 너는 딸기잼 손에 짜서... 암흑 속으로 가보려고 했던거야? (손가락에 얹어져있는 조그만 딸기잼을 물끄러미 바라봐요.)
백시은:(저길 들어간다기엔... 너무 어둡고 무서워보이고 이상해보였거든요...)
선우시진:...미안할 정도로 조촐하네요. (딸기잼을 나이프 위에 쭉 짜내고 선, 중앙에 내밀어진 인형에게 조심스레 내밀어보아요.)
(그러다가도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시 침묵하다가...)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좋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생각했을 뿐이니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걸 먹고, 힘냈다. ...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인형 앞에 조심스레 딸기잼을 내밀어줍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한게 틀렸던걸까요?
아니면...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이 틀렸던 걸까요?
허성준:음……
선우시진:....다르게 줘볼까요?
허성준:어떤 식으로요?
선우시진:....제사하듯이?
오티스:딸기잼을...?
허성준:……차라리 입가에 치덕치덕 묻히는 게 낫겠어요.
선우시진:흠......
백시은:...제가 장례라고 말해서 그런거에요..?
선우시진:뭐..... 인형에게 음식을 줘본 적은 없으니까요.
백시은:입에 묻... 혀줄까...? 아... 아니면 인형은 먹을 수가 없으니까 그... 뭐야. 제사상에 숟가락 꽂아주는 것처럼 그냥 딸기잼을 쥐어줘야하나...?
선우시진:적절한 방법을 알아내고 있는거죠.
허성준:아니면 터진 솜 안에 넣어준다거나…
……심장처럼?
오티스:(성준이 말하는 방식들대로 상상해보면... 이거 인형 학대 아닌가...)
허성준:(왜 나만 콕집냐?)
선우시진:(더러워지기 딱좋아보이는데...)
백시은:(솜 안에 넣어주는거... 나쁘지 않을지도. 표정에 고민이 살짝 날아갑니다)
선우시진:(그 얼굴에 작게 한숨을 내쉬곤 제 손에 들린 잼을 건넵니다.) 뭐... 제가 먹어볼 만큼은 이미 덜어냈으니까요.
그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한 번 해보시죠.
백시은:(그거 먹을거구나....) 으음... 일단 성준씨 말처럼 .... 넣어봐?
오티스:으음... 심장처럼? 잼을? 넣는다...? (썩 유쾌한 해답처럼 들리지는 않지만 다른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마를 긁적여요.)
백시은:넣...어주는 것도 나름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일지도... 모르....니까요...?
허성준:으, 으음… (자기가 말하긴 했지만 정말 이게 맞을지… 어떻게 해야 이 방 안에서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오티스: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딸기잼을 인형한테 주고, 우리가 인형을 안아주고 사랑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신 없는 듯 어물어물 말해요.)
허성준: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허성준): 심장처럼 딸기잼을 넣는다...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약간 애매한 감이 있긴 하지만요. 사랑을 준다... 인형에게 딸기잼을 주는 방법... 더 직관적이고 쉬운 방법은 없을까요?
(To 허성준): 이제까지 문이 있던 곳에 인형이 놓여있는 것, 지금까지 발견했던 딸기잼 그리고 일기장. 이 인형에게 무언가 해야하는 건 분명합니다.
허성준:그… 음…… (평소라면 오티스의 터무니없는 의견을 듣고 제정신이냐고 말하겠지만, 여긴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 공간이 맞으니까요…)
백시은:(오티스 말을 들으면 작게 아. 탄성을 흘리며) 그것도 좋은 거 같은데.
허성준:(성준은 생각하면서 말을 늘리다 결국…)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까요?
오티스:(시은의 긍정에 표정이 조금 밝아져요.) 좋아.
허성준:인형을 안아주고 사랑해준다고 해서 누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여기엔, 저희들밖에 없기도 하니까… (말하다보니 살짝 부끄러워진듯)
백시은:...그건 그래요! (생각해보니 사랑한다고 말하는건 꽤나 낯간지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선우시진:(모두의 얼굴을 보곤 작게 헛웃음을 흘립니다.) ...이제와서 쑥스러워진건가요?
백시은:그것도 그렇네요... (머쓱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쓰레기더미의 방을 보다보면 인형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어요)
선우시진:뭐...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된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시도해보죠. 어차피 다들 하고 싶은 건 비슷한 것 같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오티스 쳐다봐요)
오티스:(그 시선에 눈을 꿈벅거리다가 자연스럽게 한쪽팔을 성준의 어깨에 걸칩니다. 그리고 비어있는 팔에 다가오라고 손짓해요.) 뭐 새삼스레 부끄럽다고 그래~
허성준:……괘, 괜히 이상한 생각 마세요! 인형한테 해 주는 거니까요! 인형한테! (쑥쓰러운듯 소리치곤 인형을 내밀며 다가갑니다.)
백시은:(그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나머지 비어있는 성준 옆으로 갑니다)
선우시진:(다 큰 어른 넷이 인형을 안는 모습이라니. 상상만 해도 웃길 것 같습니다. 우선, 셋의 모습부터가 상당히 웃기네요...)
참... 살다가 이런 일을 다해보네요.
오티스:(모두가 모인거 같으면 긴 팔로 단단히 끌어안습니다. 이들의 체온에서 다정한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며...) 크흠. 음.
(슬쩍 모두를 돌아보고 진지한 말투로 말을 이어요.) 진심을 담아서 해야한다?
허성준:……아, 알았다고요… 얼른 해요! (오티스가 언급하니 괜히 쑥쓰러워져 소리칩니다. 인형을 들고 있느라 오티스처럼 양 옆 사람을 감싸진 못해요.)
오티스:(평소같은 투덜거림에 또 평소같이 미간을 찡긋거리며 웃습니다.) ...사랑해.
백시은:사랑해. 네가 부디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 (살짝 미소 지으며 인형과 눈을 마주친 채로 이어말합니다)
허성준:……사, 사랑…합니다. 좋은 일만 남길 바랄게요. (쑥쓰러운 나머지 눈을 꾹 감고 말합니다.)
선우시진:(주위를 둘러보다가도, 모두가 입을 열면 그 사이에 파묻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덤덤히 말을 해줘요.) 사랑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인형에게 사랑을 전해봅니다.
너덜너덜한 인형과 따듯한 온기가 대비되는 듯합니다.
낯간지러운 말이 오가고 나면,
... 여전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선우시진:(역시 그런가......가만히 인형을 내려보다가도,) ...다음은?
백시은:... ... 입에 발라보기? (안되네 이거! 자연스럽게 안았던 자세를 풀어냅니다)
오티스:(팔을 풀어내며 인형을 바라봅니다.)
선우시진:잼은... 나이프에 짜낸 것도 있고, 아까 건네드린 것도 있네요.
허성준:……그럼, 시진 씨가 발라보실래요?
선우시진:(고개를 살짝 기울이다가,) 뭐, 그러죠.
허성준:(인형 겨드랑이 잡고 들어서 내밀어줍니다.)
선우시진:(그리곤 나이프와 제 손을 잠시 번갈아 보다가, 어차피 손에 얹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손을 내밀어요. 그리곤 입가에 발라줍니다.)
지저분한 인형의 입가에 딸기잼이 발립니다.
선우시진:(조금 미안해질지도...)
이 방법이 인형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맞을까요?
조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허성준:이것도 아닌가…
선우시진:흠....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다시 묻습니다) ...그리고 다음은요?
허성준:이, 인형 안에 딸기잼을 넣어보…기? (두 번이나 실패했다보니 자신 없다는 듯 말합니다.)
아, 아무튼… 인형에게 사랑을… 그러니까, 딸기잼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봐요!
백시은:...뭐라도 해보죠!
인형을 살펴보자면 여기저기 솜이 튀어나와 있고, 서툴게 기워진 실 자국이 여럿 있습니다.
딸기잼을 인형 안에 넣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겠어요.
선우시진:(성준의 손에 들린 인형을 요리조리 살핍니다.) ...안에 넣을거면 일단 조금 뜯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아니면, 주사기같은게 있다면...
허성준:그런 게 있겠냐고요!?
백시은:...어째 주사기가 더 무섭게 들리는 것 같아요.
선우시진:....그러면 조금 뜯어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허성준:으, 으음… 아니면 일단… 딸기잼을 안겨줘본다든가?
그래도 안 되면 넣어보는걸…로…… (자신없어짐)
오티스:뜯으면 더 아프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선우시진:(성준의 말에 손에 들린 나이프와 남은 잼을 인형의 가슴팎에 대어봅니다.)
백시은:(안겨주고 안되면 안겨준 채로 다같이 안아보자...라는 말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도 아닌데 망설여지는게 참 이상해요)
솜인형에게 딸기잼이 발린 나이프를 안겨줍니다.
우리가 베푼 호의는 뾰족한 나이프와 달콤한 딸기잼.
사랑일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길 수도 있는 형상의 다정일지
정의하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사랑이 존재하기는 한 상냥하면서도 아픈 다정입니다.
가만히 칼을 안겨든 솜인형을 바라보고 있자면
순간 두통이 몰려옵니다.
허성준:윽……!?
선우시진:큭.........
오티스:뭐지...?!
백시은:...아.
어지럽게 핑 도는 세상에서 익숙함을 느낍니다.
시야가 가물가물 좁아집니다.
멀어지는 귓가에서 작은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여러분들이 원래 있었던 장소입니다.
혼란스러움에 시간을 확인해보면
1분 남짓 지난 시간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전부 꿈이었던 걸까요?
“... 숨진 것으로 예상되며, 사인은 단도와 같은 도검류로 인한 피살로 보여집니다.”
“사망자인 ㅁ 씨는 지난 가을, 가정폭력 가해자로 구속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디에선가 뉴스 소리가 들려옵니다.
탐사자 전원 생환
시나리오 보상
이성 회복 1D5, 그리고 각자의 주머니에 딸기 사탕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오티스:2
이성 / 50  52
허성준:
관찰력
기준치:86/43/17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71/35/14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
손놀림
기준치:72/36/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허성준:행운 4
오티스:1
 / 46  47
허성준: / 53  57
선우시진:
관찰력
기준치:97/48/19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2
 / 37  39
백시은:
게임 Roll
기준치:64/32/12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4
3
이성 / 55  59
이성 / 59  52
 / 76  79
허성준:
기준치:57/28/11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티스:
기준치:47/23/9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선우시진:
기준치:39/19/7
굴림:55
판정결과:실패
백시은:
기준치:79/39/15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