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이유로 인간의 피를 먹지 않기로 다짐한 흡혈귀입니다. 출신 지역도 시대도 다양하지만, 언젠가 외딴 곳의 빈 수도원에 자리를 잡은 후로 인간 세계와는 최소한의 접촉만 하면서 줄곧 조용한 삶을 이어 왔습니다.
밖에서 아무리 소란한 일들이 벌어져도 우리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요.
멀기만 했던 도시는 확장을 거듭해서 근처까지 다가왔습니다.
밤에도 낮에도 이곳은 예전만큼 조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수도원에서 쓰는 컴퓨터와 전자기기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온라인 지도에는 우리 수도원의 항공 사진이 보입니다.
살기 위해서 해야 할 일도, 피해야 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 대답 : 키우고 있는, 가축의 피를 대신 마신다.
▶ 대답 : 축제. 인간의 피와 살로 이뤄졌던 흡혈귀의 축제는 이제 가축의 피와 살로 즐기는 인간과의 교류 축제가 되었다.
▶ 대답 : 불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주기적으로 신분을 바꾼다. 그 덕에 젊은이가 많이 죽는 마을이 되었다.
1. 식량 외에 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은 어떻게 구하나요?
▶ 대답 : 적은 금액이 드는 물건은 가까운 마을로 가서 구매.
노후화 된 마을이라 금액이 큰 물품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꾸려나가고 있음. (항상 감사합니다)
2. 우리는 공동체의 중요한 일들을 어떻게 결정하나요?
▶ 대답: 공동체 내 다수결 투표로 결정한다.
3. 우리는 어떤 동족을 공동체에 받아들이나요?
▶ 대답: 100년 이상 인간의 피를 먹지 않은 흡혈귀만을 받아들인다.
100년 이내로 인간의 피를 섭취한 흡혈귀는 눈이 붉어 구분할 수 있다.
다른 종족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때에는 그 구성원을 뱀파이어로 만든다.
4. 현대 문물에 가장 익숙한 것은 누구인가요? 현대 문물을 가장 싫어하는 것은 누구인가요?
▶ 대답: '인간의 문명을 받아들이고 마을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인간과 우리는 다른 존재이며,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다.'
파벌이 나뉘며 각각 최근 뱀파이어가 된 인간 구성원 / 로렌스 할아버지의 아들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체의 구성원이 이 고립계를 무엇이라고 부를지 함께 정하세요.
‘Revenant(망자)’에서 따오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되살아난 존재.
August 31, 2025 2:37PM루시안 그레이브스:내 이름은 루시안 그레이브스. 레벤에서 오랫동안 나를 봐온 사람들은 쿠스토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벤에서의 역할이라고 하면... 마을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주로 도맡곤 하지. 피를 마신 이들을 처벌한다던지, 혹은 축젯날 인간을 해한 이들을 처벌한다던지 말이다.
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규율 집행자. 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레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글쎄... 레벤의 특징이라고 하면, 세가지가 있지. 우선 대체 식량. 우리는 일반적인 흡혈귀와 달리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 가축의 피를 마시고 있지.
하지만, 그래도 결국 피.
나는 대체 식량을 달리 둬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August 31, 2025 2:42PM루시안 그레이브스:두번째로
생활. 외부인들에게 레벤이 젊은이가 많이 죽는 마을이라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난... 소문을 잠재울 수 있는 다른 방식을 고안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중이지.
...마지막 것이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마지막은 전통이다. 하지만 난...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니, 정확히는 그것의 과거의 모습인 인간의 피와 살로 이뤄졌던 흡혈귀의 축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축제로 인해 흡혈귀와 인간이 뭉쳐져 있을때마다... 과거의 축제 모습이 같이 떠올라서... 이 평화가 언제고 깨질 것 처럼 느껴지거든.
August 31, 2025 2:45PM그라브 세일런:안녕하세요,
무덤과 운명을 지키는 자, 그라브 세일런이라고 합니다.
로렌스의 뒤를 이어 레벤 마을의 촌장 일을 하고 있어요.
나이는 일만 살을 넘긴 이후로는 세고 있지 않답니다. 로렌스가 남긴 이 마을을 어엿이 번영시키는 것이 제 꿈이에요.
마을에 오래 지낸 아이들은 저를 존경을 담아 노아라고 부른답니다. 고대와 미래를 잇는 존재, '예언'과 '구원'의 상징이라고 말이죠.
후후…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제 예언은 적중률이 높거든요.
최근에는 마을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August 31, 2025 2:51PM그라브 세일런:레벤은 망자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되살아난 존재. 즉, 우리는 여타 뱀파이어와는 달리 인간을 잡아먹지도, 그 피를 마시지도 않는답니다.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들의 피를 모아 마시고 있어요. 레벤 마을의 아이들은 모두 그렇죠. 100년 이상 인간의 피를 묻히지 않은, 그런 자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지금까지 번영해왔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활에도 정체감을 느끼고 있어요. 특히, 마을 바깥의 인간 도시의 번영을 생각하면 더욱요.
저희도 인간의 문명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문화양식을 쌓아가야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답니다.
마을의 전통 역시 그래요. 과거에는 고기와 식사를 잔뜩 대접하면 인간들은 모두 기뻐했었죠.
하지만 지금의 인간들은… 더 높은 문화와 생활양식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문화를 구시대적 문화로 생각하고 있어요.
August 31, 2025 2:56PM그라브 세일런: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저희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최근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최근 레벤 마을 주위로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져요.
마을 밖으로 나가 도시의 물건을 가져오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바깥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인간과의 교류가 늘어나며 저희를 수상쩍게 여기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뱀파이어는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들 틈에 끼어 살기 위해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본래의 신분을 버리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죠.
August 31, 2025 2:57PM그라브 세일런:이것을… 수상히 여기는 인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부디 이 불길이 깊이 퍼져나가지 않아야 할텐데요……
August 31, 2025 2:59PM발레리우스 녹턴:그래, 나다.
어둠의 밤을 지배하는 자, 로렌스 녹턴의 아들, 발레리우스 녹턴.
우리의 선대가 만들어온 이 레벤Reven의 전통과 규칙을 지키고, 아울러 이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는 것이 내가 할아버지께 한 맹약이지.
우리는 우리의 고유성을 잃지 않는다. 인간과 닮았으나 인간일 수 없는 이유, 그 특별함. 그것은 인간의 피를 흡혈하지 않는 것.이다. 사냥당했던 과거의 세대와 달리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되살아난 자들이지.
이 고귀함을 인간들이 알게 되어도 그들은 사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로 들어온 인간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만… 그들과 우리는 다른 존재이며, 완전히 하나될 수 없다. 그 끝은 우리의 명예와 권위뿐만 아니라 지난 만 년간 지켜온 것들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릴테지.
우리를 우리로써 남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인간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규칙을 지키는 것. 인간과 어울려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이름과 신분을 갈아끼우고, 그들을 동족으로 만들며, 그들의 문화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의 손으로 파멸을 불러오는 것인데...
August 31, 2025 3:00PM발레리우스 녹턴:...
그라브 할아범은 생각이 다른 것 같더군.
당연히 그렇게 둘 수는 없지. 그렇고 말고.
August 31, 2025 3:05PM던 에드워드:...아, 지금부터 말하는 건가요? 크흠, 음. 반가워요. 던 에드워드라고 합니다.
어릴 때 마을 주변의 도시로 이사를 왔었어요. 그러다가 멜을... 아, 원래부터 뱀파이어는 아니었어요. 남편인 멜을 만나서 뱀파이어가 된... 경우네요.
동성 결혼에 주변에서 말이 많았지만 잘 풀려서 이 곳으로 와서 '조달꾼'이 되었네요. 아무래도 다른 분들 보다는 바깥 세상에 밝은 편이니까요.
음,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현대 기기라고 할까요. 전자기기의 수가 정말 적어서... ... 이전 삶처럼 살기는 아무래도 어렵더라구요. 천천히 적응 하고 있는 중이지만 역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아, 마을 분들은 다들 좋은 분이세요. 덕분에 어느정도 잘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발레리우스씨께서는 탐탁치 않으신 모양이라 아직은 좀 어려운 분이네요. 하하... 기왕 지내게 되었으니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편인 멜이 무시해도 된다고 하지만 걸어다니면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을 계속 그렇게 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아, 제가 하는 일은 종종 필요한 물품 같은 걸 목록으로 받고, 상담도 받아서... 그걸 추린 다음에 마을로 얻어올 수 있게 조치를 취해요. 어째선지 다들 절 '파로' 라고 부르셔서 그게 이 역할의 이름인가보구나~ 하고 있네요.
August 31, 2025 3:16PM던 에드워드:대체 식량에 대해서요?
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나쁘다고 생각 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 역시 이전 삶의 영향 때문인지 아직 피를 마시는 건 익숙치 않아요.
그래서 그런가 다른 대체 식량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정확하게 구상하고 있는건 아니구요.
그 외에는... 이 마을에 적응하는 거랑, 턱 없이 부족한 전자설비 뿐일까요?
...이런, 푸념만 내뱉은 것 같네요. 물론 여기의 생활을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멜도 있고... 다른 분들도 잘 해주시고... 무엇보다 이 곳으로 오면서 설명을 잘 해주셨으니까요.
August 31, 2025 3:19PM던 에드워드: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지만, 이 곳 뱀파이어 분들은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런게 원래 뱀파이어의 삶인건진 모르지만요.
저도 이제부터 알게 되겠죠.
마을을 방문한 인간들에게 고기를 대접하며, 인간과 즐거움을 나누는 꽤나 오래된 축제입니다.
그리고 그런 축젯날에는... 인간과 평생을 살기로 다짐한 뱀파이어들이 인간과의 결혼식을 올리는 일도 있습니다.
올해는 룩스 에우레카 멜이 '인간', 던 에드워드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진행은 당연히 레벤의 촌장인 그라브 세일런이 맡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100년동안 이어진 전통과도 같았습니다.
August 31, 2025 4:11PM그라브 세일런:(르펠하게 웃음짓는 두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일만년 이상을 산 그이지만 이런 축제의 현장에선 역시 기뻐 가슴이 뜁니다.)
두 아이의 평생의 카로파르펠을 위하여. 이곳에서 맹세의 의식을 진행하겠습니다.
August 31, 2025 4:14PM발레리우스 녹턴:(많은 동족과 인간들이 서로의 르펠을 나누고 카로파르펠한 모습들을 보며 옅은 미소를 머금습니다. 아름다운 전통 축제의 현장은 로렌스의 아들을 기쁘게 만듭니다. 새로운 동족을 맞이하는 일이 마냥 달갑지는 않지만, 영원한 르펠을 약속하는 것은 언제나 고귀한 일이지요.)
August 31, 2025 4:15PM그라브 세일런:던 에드워드. 던이여, 룩스 에우레카 멜과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선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위해 되살아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레벤이라고 부릅니다. 망자가 되어, 새롭게 되살아나는 것이지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카로파르펠을 위해…
자신의 과거와 안녕할 준비는 되었나요?
August 31, 2025 4:19PM던 에드워드:(온 몸을 뒤덮는 긴장과 행복감에 떨리는 자신의 손 끝을 남편인
'멜'이 살며시 잡아주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곧 천천히 고개를 올려 그라브 세일런.
노아님을 바라봅니다)
네. 충분히... 준비 되었습니다.
August 31, 2025 4:20PM그라브 세일런:(그의 뜨거운 눈빛에 충분히 각오를 느낍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노아는 엄숙히 고합니다.) 그렇다면… 두 아이의 카로파르펠을 위하여.
August 31, 2025 4:23PM발레리우스 녹턴:(그들을 따라 붉은 피가 담긴 잔을 빛나는 달빛 아래로 들어올립니다.) 카로파르펠.
August 31, 2025 4:23PM던 에드워드:...카로파르펠!
August 31, 2025 4:25PM그라브 세일런:이곳에서 두 아이의 르펠리아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카로파르펠!
그리고 수많은 해와 달이 지고, 던 에드워드는 완전히 레벤에 정착합니다.
그는 마을의 조달꾼으로, 과거 인간이었던 신분을 이용해 바깥의 문물을 마을로 들여오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은 마을의 발전과 풍요에 기여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인간들과는 다른 종족인 그들의 비밀을 인간들에게 들키기 쉽게 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August 31, 2025 4:49PM그라브 세일런:(여름날, 흐드러지게 핀 백합꽃밭 아래에서 작게 중얼거립니다.) ……릴리가 피어날 때가 되었나요.
August 31, 2025 4:50PM발레리우스 녹턴:(원래도 날이 선 눈썹이 삐죽 올라갑니다. 불만스럽게 다물린 입에서 낮은 목소리가 흐릅니다.) 요즘 릴리를 피워내는 시기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는 것, 아십니까?
August 31, 2025 4:51PM그라브 세일런:……녹턴.
August 31, 2025 4:51PM발레리우스 녹턴:저는 이게 옳지 않은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레벤의 운명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이 꽃을... 마냥 좋은 눈으로 보시는 것. 저는 언짢군요. (발 아래의 백합 한송이를 모른 척 지긋이 구둣굽으로 누릅니다.)
August 31, 2025 4:53PM그라브 세일런:당신의 릴리는 알아요. 하지만… 언제까지 레벤이 폐쇄적으로 굴 수도 없지요.
인간들은 눈 깜짝할 새에 지고 피는 꽃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문명은 그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주고 있어요. 그런 시대랍니다.
August 31, 2025 4:55PM발레리우스 녹턴:그들의 문명은 그들의 것일 뿐입니다. 빠른 번영의 문화가 가져다 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짧은 생과 하찮은 몸덩이 아닙니까?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발전시키고 가꾸어나간 문명이 있습니다. 굳이 그들의 번영을 우리가 따라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일을...
August 31, 2025 4:56PM그라브 세일런:…… (한 순간, 그의 얼굴에 그늘이 집니다.)
로렌스… 그는 훌륭한 아이였어요.
비록 그의 최후는 안타까웠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인간을 사랑하며 꽃처럼 져갔죠.
녹턴… 당신에게 인간을 사랑해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해해보지 않으시겠어요.
당신의 아버지가 사랑했던 그들을……
August 31, 2025 4:58PM발레리우스 녹턴:그라브,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일만년 이상을 산 동족은 겨우 한 손에 꼽을 만큼 남았습니다.
다른 이들은 섭리대로 순환해 갔다면, 로렌스는 어땠습니까?
그의 심장에 말뚝이 박힐 때, 우리의 가족들은 어떠했습니까?
(제 발 아래에 지저분하게 더렵혀진 꽃 한송이를 허리 숙여 집었다.)
그라브, 당신 마저 섣부른 결정으로 그 심장에 구멍이 뚫린다면 그것은 겨우 하나의 죽음이 아닐 것 입니다.
August 31, 2025 5:01PM발레리우스 녹턴:만 년 이상 이어진 이 역사와 우리의 권위는 이 릴리처럼 썩어들겠지요. (그라브에게 망가진 꽃을 내밀었다.)
August 31, 2025 5:02PM그라브 세일런:(내밀어진 꽃을 슬픈 표정으로 가만 바라봅니다. 순풍이 불지 않을 것처럼 꽃밭 위로 회오리바람이 흩어집니다.)
……알겠습니다, 녹턴.
……조금은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August 31, 2025 5:03PM발레리우스 녹턴:...부디 현명하시길, 노아여.
무거운 새벽 안개가 녹타비아로 화려했던 마을에 내려 앉아 있습니다.
활기찬 웃음소리와 카로파르펠이 지나간 자리는 지나치게 고요합니다.
August 31, 2025 5:32PM루시안 그레이브스:...어젯 밤 녹타비아 때문인가... 마을이 평소보다 더 조용하군.
(한손에는 작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저벅저벅. 조용한 마을을 벗어나, 한적한 오솔길을 지나치면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묘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개의 묘비 앞에 서고나면 깨끗히 묘비를 치우고, 꽃바달을 교체해줍니다.) ...녹타비아는 재밌게 즐겼나 모르겠군. 이젤.
(다정한 손길로 묘비를 쓰다듬습니다.)
August 31, 2025 5:35PM그라브 세일런:(그때, 바스락 하는 수풀 흔들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August 31, 2025 5:35PM루시안 그레이브스:...누구?
(흠칫하며 뒤를 쳐다봅니다.)
August 31, 2025 5:35PM그라브 세일런:(그쪽을 보면 드물게도 노아가 무덤가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머… 미안해요.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August 31, 2025 5:36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그라브. 당신인가.
이 시간에 그것도 이곳으로 오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August 31, 2025 5:37PM그라브 세일런:오랜만에… 그이가 보고싶어져서요. (천천히 무덤가에 다가온 노아는 루시안이 서 있는 무덤의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있는 무덤을 상냥히 쓸어내립니다.)
(노아는 이 무덤가에 자주 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잘 관리되어 있는 무덤을 보면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August 31, 2025 5:38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무래도 어젯밤. 녹타비아가 있었다보니.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지. 나나, 자네나.
(이젤의 묘비를 쓰다듬어주고 나면, 그라브를 바라보며 말해요) 로렌스의 묘비라면... 내가 정리해뒀다네. 다른 묘비들도 마찬가지고 말이지.
관리가 안된 묘비를 보는 건... 관계가 없는 이라고 할지라도 조금 씁쓸하거든.
August 31, 2025 5:40PM그라브 세일런:루시안, 당신에게는 항상… 신세를 지네요.
보이지 않는 그림자에서 당신은 계속 레벤을 지켜주고 있으니…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야할지.
August 31, 2025 5:42PM루시안 그레이브스:자네에게 그런 말을 들을 처지는 아니지.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해주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까.
August 31, 2025 5:43PM그라브 세일런:후후… 말솜씨는 여전하시네요.
August 31, 2025 5:43PM루시안 그레이브스:후후... 세월이 흐를 수록 느는 건 이런 것 밖에 없는 것 같더군.
August 31, 2025 5:44PM그라브 세일런:하지만… (천천히 푸른 새벽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저는 아직 부족해요.
August 31, 2025 5:44PM루시안 그레이브스:...욕심이 많군.
August 31, 2025 5:44PM그라브 세일런:…조금, 비아를 늘어놓아도 될까요.
August 31, 2025 5:45PM루시안 그레이브스:...나에게 늘어놓는 걸로 자네가 마음이 편해진다면. 얼마든지.
August 31, 2025 5:46PM그라브 세일런:……녹턴에게 로렌스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들었어요.
August 31, 2025 5:47PM루시안 그레이브스:...(영 마음에 안든다는 듯, 끙 앓는 소리를 냅니다) ...녹턴 그 녀석... 또 엄한 소리를 했나보군.
뭐라고 말했는지 안 들어도 알겠어. 로렌스가 인간에게 죽었던 일에 대해서 또 이야기를 했겠지.
자네는 질리지도 않나?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주는 게?
August 31, 2025 5:48PM그라브 세일런:하지만… 그의 말도 틀리진 않은 걸요.
우리가 아무리 인간을 사랑한다 하여도, 인간은 아직 우리의 존재를 모르고, 두려워하고 있으니까요.
바깥의 문명을 받아들일 수록, 레벤의 비밀은 퍼져나갈거에요.
……녹턴은,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로렌스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시 일어날까봐.
August 31, 2025 5:51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거야... (...잠시 말을 멈췄다 잇습니다) ...결국 녀석도 로렌스의 아들이긴 하지. 누구보다 로렌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느꼈을테니.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난지 이제 400년이 지났어.
400년동안 그때의 일만 계속해서 곱씹고 있는 것 또한, 녹턴에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텐데.
...이렇게 된 이상 이번에 뱀파이어가 된 던과 함께 근처 마을에 보내는 건 어떻겠나. 인간들의 마을에 보내보는 건.
August 31, 2025 5:54PM그라브 세일런:……괜찮을까요?
그 아이들에게 독이 되지는 않을지……
August 31, 2025 5:55PM루시안 그레이브스:...독이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약이 될 수도 있겠지. 지금 상태로는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을테니 뭐라도 해보자는 말이야.
난... 녹턴 그 녀석을 그대로 뒀다간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까봐 걱정이 되는군.
August 31, 2025 5:56PM그라브 세일런:……그렇네요. (그 말에 결심한듯 잠시 눈을 감았다 뜹니다. 슬픔과 망설임이 가득했던 두 눈에는 곧 르펠을 바라는 의지가 가득히 핍니다.)
녹턴, 그 아이도 이제는 바깥으로 나가야 할 때가 된 거겠죠.
……후후, 고마워요. 덕분에 조금은 길이 보이는 것 같아요.
역시 쿠스토스 답네요.
August 31, 2025 5:59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립니다.) 누구든 할 수 있는 뻔한 말이지. 하지만 내 말로 자네의 릴리가 졌다면, 그거야 말로 내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겠지.
(그라브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떼어냅니다.) 그러면 자네의 고민도 해결된 것 같으니... 난 이만, 마을로 돌아가지. 자네도. 로렌스와 좋은 시간 보내고 오게.
August 31, 2025 6:01PM그라브 세일런:네, 고마워요.
오랜만에 단둘에서 그에게 비아테를 속삭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로부터 이틀 뒤, 노아님의 부름을 받은 두 사람이 나타납니다.
한 명은 던 에드워드와... 발레리우스 녹턴입니다.
둘 다 아직 상세한 내용은 모르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온화한 표정의 그라브 옆에는 루시안이 서 있습니다.
August 31, 2025 6:36PM발레리우스 녹턴:(한쪽 눈썹이 올라갑니다. 어째서 두분이? 괜히 몸 안의 피가 마르는 기분이 들어요.)
August 31, 2025 6:37PM던 에드워드:아, 안녕하세요. (언제나 인사를 해도 무시 당하지만 묵묵하게 발레리우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인사를 합니다)
August 31, 2025 6:37PM발레리우스 녹턴:음. (살짝 고개만 까닥하고 맙니다.)
August 31, 2025 6:38PM던 에드워드:...(오, 받아주셨잖아? 약간 놀란 눈으로 그를 멀뚱 바라봐요)
August 31, 2025 6:38PM발레리우스 녹턴:(아무래도 어른들 앞이니까.)
(금방 시선을 피해버립니다.)
August 31, 2025 6:38PM루시안 그레이브스:둘 다 왔나?
(던과 녹턴을 쳐다봤다가, 그라브를 바라봅니다.)
August 31, 2025 6:39PM던 에드워드:네, 그런데 무슨 일로... ... 저희 둘을?
August 31, 2025 6:39PM그라브 세일런:……어서오세요. 던, 그리고 녹턴.
당신들을 부른 이유는 다름 아니라…
함께 옆 도시에서 물자를 구해와주었으면 해서에요.
August 31, 2025 6:39PM발레리우스 녹턴:...어째서죠?
August 31, 2025 6:40PM던 에드워드:도시에서... 말씀이십니까?
August 31, 2025 6:40PM그라브 세일런:네, 맞습니다.
August 31, 2025 6:40PM던 에드워드:저는
파로니까 상관 없습니다만... (그리 말하며 옆에 있는 녹턴을 곁눈질 합니다)
August 31, 2025 6:41PM그라브 세일런:……녹턴.
당신이, 조금은 인간에 대해 배워왔으면 해서에요.
August 31, 2025 6:42PM발레리우스 녹턴:(그 또한 어째서 자신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하! 그라브.
아니, 어머니.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길 바랬습니다만... 저는 이 세대의 노아를 욕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빨을 아득아득 짓이기며 단어를 하나씩 씹어내어 말했다.)
어째서 후회만 하실 선택을 고르시는 거죠?
August 31, 2025 6:44PM그라브 세일런:……녹턴.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증오와 원망이 느껴져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파로가… 던이,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도울 겁니다.
미안해요, 던. 조금 버거운 일을 무턱대고 맡겨버린 것 같지만…
이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ugust 31, 2025 6:47PM발레리우스 녹턴:저것도 똑같습니다. 레벤의 릴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놈이지요.
August 31, 2025 6:47PM그라브 세일런:……녹턴!
경거망동하게 입을 놀리지 마세요.
그 아이는 제대로 르펠리아까지 치룬, 우리 마을의 주민입니다.
August 31, 2025 6:48PM발레리우스 녹턴:저것이 우리와 같은 동족이라면, 인간과 이렇게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저것의 존재가, 아니. 저것이 보이는 행동이 훗날 레벤에 펠르파디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은 안하십니까?
언제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것을 지켜왔기에 우리는 일만년 이상 이곳을 지키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겁니다!
August 31, 2025 6:49PM던 에드워드:(고를 말을 찾으며 가만히 있다가 녹턴을 바른 시선으로 쳐다보며 입을 엽니다) 발레리우스님. ...저는 멜, 아니, 룩스 에우레카 멜과 만나고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소중한 곳을 망치고 싶은 마음은 한 톨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지내고나니 발레리우스님께서 염려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저도 깨닫게 되더군요.
August 31, 2025 6:50PM발레리우스 녹턴:(던의 말에 매섭게 그를 노려봅니다.) 나 또한 처음부터 너를 증오하지 않았다.
August 31, 2025 6:51PM던 에드워드:...노아님. 확실히 걱정이 되는 사안이 맞는 듯 합니다만... 정말 괜찮으신건가요? (가만히 녹턴을 보던 눈길을 그라브에게 옮깁니다)
August 31, 2025 6:52PM발레리우스 녹턴:이 작은 곳이 근친혼으로 계속해서 번영해 나아갈 수 없으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동족의 개체를 늘리는 것을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레벤의 규칙을 잘 지킨다면, 이 전통을 지켜서 일족을 보호할 생각이라면 말이지.
도대체, 저보다 영겁의 세월을 사신 분들이 어째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August 31, 2025 6:53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만, 발레리우스 녹턴. 그리고 던 에드워드 August 31, 2025 6:53PM발레리우스 녹턴:(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말을 토해내던 그는 입을 꾸욱 다뭅니다.)
August 31, 2025 6:55PM루시안 그레이브스:너네들이 그렇게 걱정을 표하는 계획은 내가 노아에게 먼저 청한 것이다.
August 31, 2025 6:55PM발레리우스 녹턴:(녹색의 눈동자에 날이 섭니다.) 당신이 어째서...
August 31, 2025 6:55PM던 에드워드:...역시 쿠스토스께서도 함께 계시는 이유를 알겠네요.
August 31, 2025 6:56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고 그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이미 노아가 한차례 이야기를 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먼저 의견을 낸 사람으로서 거기에 무어라 말을 덧붙이자면.
발레리우스 녹턴.
정확히는 너 때문이다. 녹턴. 네 나이가 이제 1000살이 넘었으니 너도 마을에서의 너의 위치를 충분히 알 수 있을텐데.
(팔짱을 끼고선 녹턴을 바라봅니다.) 과거 레벤에서 로렌스가 맡아주던 역할이 비어있는 채, 어언 400년이다.
그 기간동안 우리는 계속 한 자리를 비워놨었지. 너보다 나이가 많은 뱀파이어들은 수도 없이 많고, 너보다 지혜가 많은 뱀파이어들도 수도 없이 많은데 말이다.
August 31, 2025 7:00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이유가 무엇일거라고 생각하나? August 31, 2025 7:01PM발레리우스 녹턴:... (이글거리는 눈은 화를 이기지 못한채 집행자를 노려봅니다. 입이 쉽사리 열리지 않다가도 꽉 막힌 목은 목소리를 냅니다.)
압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시안. 당신은 두렵지 않습니까?
August 31, 2025 7:02PM루시안 그레이브스:무엇이?
August 31, 2025 7:02PM발레리우스 녹턴:서로 다른 두 종족이 서로를 지나치게 가까이 해, 파멸까지 이르는 길이요. August 31, 2025 7:03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가볍게 웃고선 녹턴을 바라봐요.) 난...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겁을 먹었다고.
발레리우스 녹턴. 너는 대체 무엇에 그렇게 겁을 먹은거지?
August 31, 2025 7:04PM발레리우스 녹턴:(비웃는 낯을 보며 안색이 희게 질리기까지 합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십시오.
그런 당신이야말로,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겁니까?
이 전통을 부수고자 하는 이가 과연 쿠스토스라고 불릴 수 있는 겁니까?
(마치 이 대화의 승자라도 되보려는 듯 발악하는 입가는 루시안을 따라 조소를 머금으려 했다.)
August 31, 2025 7:06PM루시안 그레이브스:(어린 아이를 보듯한 얼굴로 그를 바라봐요.) ...발레리우스 녹턴. 너는 레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나?
우리는 그 전통을 부수면서 시작된 마을이다.
인간의 피를 마신다. 라는 전통 말이다.
August 31, 2025 7:06PM발레리우스 녹턴:...
August 31, 2025 7:07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이름은 레벤이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되살아난 존재라는 의미에서.
하지만, 녹턴. 넌 어느새부턴가 그걸 잊어버린 듯 하구나.
August 31, 2025 7:07PM발레리우스 녹턴:(그랬다. 우리는 이미 보통의 흡혈귀와는 다른 길을 걷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살기 위해서 되살아난 존재들이었다. 우둔했던 자신의 생각과 함부로 놀린 입이 파르르 떨려왔다.)
August 31, 2025 7:09PM루시안 그레이브스:우리가 다른 뱀파이어와 구별되며,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만약 네가 그토록 전통을, 과거의 것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면...
너는 우리의 방향이 틀렸다고 하고 싶은건가? 그게 네가 하고 싶었던 말인가?
그렇다면 넌 당장... 이 마을을 떠나라.
그곳엔 네 말을 들어줄 놈들이 널려있겠지.
August 31, 2025 7:11PM발레리우스 녹턴:(옳은 말을 하며 저를 짓밟는 이에게 원망과 분노를 쏟아냈다.) 저는 당신이라면, 저를 이해하는 이 중 하나 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것을 잃었으니까요.
August 31, 2025 7:12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감정을 변함없는 얼굴로 받아냅니다.) 그래. 너 또한 네 소중한 이를 잃었지.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August 31, 2025 7:13PM발레리우스 녹턴:로렌스도, 이젤도... 전부
인간을 사랑했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건 부정하지 못하시겠죠.
...제가 인간의 마을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지는 모르겠지만, 제 신념을 굽히지는 않을 겁니다.
400년 동안 비워져 있던 자리를 이어받게 되어도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를 지키는 방법은 결코 다른 종족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August 31, 2025 7:16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말에 허, 하고 웃습니다.) 네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데 있어서 내가 큰 장벽이 될지도 모르는 일인데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모르는 새 1000살이라도 더 먹었나보지? 많이도 컸군.
그래. 어쩌면 네 그 말도 맞을지 모르지. ...하지만 네가 놓치고 있는게 하나 있다. 너가 그렇게 믿지 못하는 인간들 중에는 내가 사랑했던 그 이젤이 있다.
모든 뱀파이어가 똑같지 않듯, 모든 인간이 똑같지 않음을 나도 알고 노아도 아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는구나.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릴리다.
너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하얀 꽃이야.
August 31, 2025 7:19PM발레리우스 녹턴:(그 말에 얼굴이 와락 구겨집니다.)
(자존심에 상처입은 것 조차 숨기지 못하는 어리석은 지배자는 증오로 가득찬 열기를 내뿜으며 방을 나섭니다. 파로의 어깨를 친 것 조차 모른채로.)
August 31, 2025 7:21PM루시안 그레이브스:허... 녀석 성격도 참...
August 31, 2025 7:22PM던 에드워드:....으음. (어깨를 치고 지나간 녹턴의 뒷모습을 미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가)
우선, 이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몸을 크게 숙이며 정중한 인사를 루시안과 그라브에게 올립니다)
노아님. 그리고 쿠스토스님.
이 일을 제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고개를 든 얼굴은 작은 웃음을 띄고 있어요) 새로운 바람은 언제나 좋은 일만 가져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릴리가 마르는 것보다 더한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죠.
August 31, 2025 7:25PM던 에드워드:하지만 세상은 변해갑니다. 인간일 때도 그것을 느꼈고, 여러분들도 지독하게 느껴오셨을테죠. 가만히 있는다고 세상에 기다려주진 않음을 이젠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August 31, 2025 7:26PM루시안 그레이브스:물론. 게다가 인간들의 수명은 우리 뱀파이어보다 짧다보니. 더더욱 빠른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더군.
August 31, 2025 7:26PM던 에드워드:(루시안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며) ...그런 세상 속에서 살던 제가 이 곳, 레벤에 변화를 가져와 세상과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뤄내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자랑스럽게 레벤의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말이에요.
하지만 저 혼자서는... 아무래도 어려서 그런가 길을 헤맬 때가 많을 것 같아서요. (머쓱한 웃음을 지어요)
발레리우스님에게 길잡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두분께서 내린 결정을 따르고 싶으니까요. 파로로서 두 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함께 레벤을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곁에 레벤에 큰 긍지를 가지는 발레리우스님께서 안내를 해준다면
분명 순풍이 불겁니다.
August 31, 2025 7:29PM그라브 세일런:……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던. 우리의 파로여.
당신의 말대로, 우리의 시계는 느리지만 바깥의 세상은 지독하게도 빠릅니다.
그 아이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렸지만…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군요.
이제 막 레벤이 된 당신에게는 큰 부담이 될지 모른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꺼이 나서 주신다고 하니, 감사의 말을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부디…… 녹턴을. 그 아이를, 잘 부탁드려요.
August 31, 2025 7:29PM그라브 세일런:당신들에게 카로파르펠이 있기를. August 31, 2025 7:30PM루시안 그레이브스:카로파르펠이 있기를.
August 31, 2025 7:30PM던 에드워드:...레벤에
카로파르펠이 깃들길!
이것은 모든 대화에 스며들며,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무 해 전에 수도원을 떠나 도시로 갔던 동족 이 급히 찾아와 몸을 숨겨달라고 사정합니다.
몸에는 상처가 있고, 옷에서는 인간의 피 냄새 가 확 풍깁니다.
그들의 이름은 발레리우스 녹턴, 그리고 던 에드워드입니다.
September 07, 2025 12:55PM루시안 그레이브스:...우리, 레벤의 뱀파이어들이 다른 뱀파이어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을 통한 흡혈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레벤에 속한 뱀파이어들이 그 규칙을 지키도록 규칙을 어긴이들을 집행하는 것이 자신의 일. 그런 의미에서 발레리우스 녹턴, 그리고 던 에드워드의 몸에서 인간의 피냄새가 풍기는 순간 거침없이 그들의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들의 심장에 제 손을 꽂아넣으려고 했으나...
...같이 있던 노아가 자신을 말리자 둘을 우선 기절만 시키기로 합니다.
노아는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그 둘이 어디에 있었는지 자신도 노아도 잘 알고 있으니... 더더욱 둘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대체 옆마을에서 무슨 일을 저지른거지?
September 07, 2025 1:02PM그라브 세일런:그토록 기다려오던 두 아이가 돌아왔을 때, 자신에게 찾아온 것은 기쁨이 아닌 깊은 절망감이었습니다.
감추려 생각치도 못한 것처럼 짙게 풍겨오는 인간의 피냄새. 그리고… 붉은 눈.
충격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아직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로렌스, 그가 남긴 것들을 이렇게 잃고 싶지 않아서겠죠.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감각을 참으며 소리칩니다.
"그만두세요, 루시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저희는 알아야만 합니다."
September 07, 2025 1:05PM그라브 세일런:"그것이 지도자로서 그들을 보낸 우리의 의무입니다." September 07, 2025 1:12PM발레리우스 녹턴:...저희가 영생을 한다고 해서 어리석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의 선택은 깊이 고민할 수록 더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붉은 눈동자에 원망과 악의가 담겨있습니다.) 연을 맺었다고 해서, 우리의 원수를 동족으로 받아들이는 선택. 쿠스토스와 노아가 깊은 고심을 한 끝에 저를 인간 세상에 내보낸 선택.
이 모든것이 어리석은 선택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손으로 레벤의 끝을 달리는 기분은 어떠십니까?
...피가 마를겁니다
저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움직였을 뿐입니다. 하하...
September 07, 2025 1:22PM발레리우스 녹턴:피에 젖은 목과 옷 아래의 근육들이, 금기를 어긴 것을 환호하듯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생기 있는 얼굴로 조소합니다.
매섭게 치뜬 눈동자 이면에는, 우리의 종말을 예견하듯 붉은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미친걸까요? 아뇨, 저는 그 어느 순간보다 지금이 가장 정신이 또렷합니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400년 전, 그 순간부터...
저 버러지 같은 피가 동족이 된 그 순간, 우리의 멸망은 예고되어 있던 겁니다.
하하... 하하하!!!!
September 07, 2025 1:27PM던 에드워드:... ...
... ... 여전히 떨림이 멈추지 않는 손을 숨기지도 못하는 황망한 얼굴로 쿠스토스와 노아의 앞에 서 있습니다.
아아—... 레벤이 가지고 있던 고귀한 명예를 이제서야 뼈 저리게 실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배반했다는 것도 말이죠.
파로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하고, 레벤에 새 바람을 불어오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 통탄스럽지만, 하지만... ... 그것보다 더 마음이 죄어들어가는 이유는, 죄인의 후회감이 온 몸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자신의 남편인 룩스를 볼 낯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곳에 순풍이 불어오길 바랐지만... 자만이었을까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걸맞는 처벌을 위해 이 곳을 찾아왔을 뿐입니다.
September 07, 2025 1:43PM레벤:노아 파벌과 로렌스 파벌이 양분되어 싸운다. September 07, 2025 1:47PM노아 파벌:아무리 로렌스의 아들이었다 하여도 법은 법. 죽여야 한다.
September 07, 2025 1:47PM로렌스 파벌:로렌스의 죽음이 드디어 위로받았다. 이것은 살인이 아닌 처벌이다. 이번만은 예외로 두어야 한다.
마을에 방문하는 인간들의 수가 많아져, 인간과의 교류를 위한 축제(녹타비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레벤에는 매주 녹타비아라는 이름이 붙은 장이 열리게 되었다.
대화하기 - 1. 마른 피는 다시 채우지 못한다.
파견 보낸 두 사람이 갑작스레 돌아온 후로 며칠이 지났을까요.
둘의 눈 앞에는 노아인 그라브와 쿠스토스인 루시안이
위엄하고 거대한 의자에 앉아 둘을 심판합니다.
또한 그들의 주변에는 레벤에서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이들 또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로지 오늘, 둘에게 내려질 결정을 두 눈으로 지켜보기 위해 이 곳에 다들 모이게 된겁니다.
September 07, 2025 3:05PM루시안 그레이브스:(주위를 쓱 둘러보고선,) ...발레리우스와 던도 도착했으니... 슬슬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지.
노아.
September 07, 2025 3:06PM그라브 세일런:(엄숙하게 자리에 앉아 고개를 끄덕입니다.)
(피곤한 표정에, 머리카락은 헝크러져 있지만 그 눈빛만은 아직 살아 원탁에 앉은 모두를 내려다봅니다.)
……인간의 피를 마신, 대죄인.
발레리우스 녹턴과 던 에드워드의 처분 결정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곳에서 즉결 심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엄숙히 고하는 그의 모습은 얼핏 신성하게도 보입니다. 그것을 끝으로 이 자리에 온 둘을 바라봅니다.)
September 07, 2025 3:10PM던 에드워드:(대죄인. 그 말이 머릿 속을 맴돌며 떠나지 않습니다. 힘 없이 떨어져 있는 손 끝과 힘 없는 눈빛으로 그라브를 바라봅니다)
September 07, 2025 3:11PM발레리우스 녹턴:(대죄인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그의 태도는 고귀하며 당당합니다. 자신이 즉결심판 따위의 처형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eptember 07, 2025 3:11PM그라브 세일런:…… (그들의 눈빛을 가만 바라본 노아가 말합니다.) 그럼, 시작하세요. 루시안.
September 07, 2025 3:13PM루시안 그레이브스:...우선, 본격적으로 그들의 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이 말부터 하고 싶군.
...이번 일은 내가 판단을 잘못 내렸기에 발생한 부분이 있다.
그들을 마을로 보내는 것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고, 그렇기에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어버렸지. (모두가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향해 고개를 숙입니다.)
모두가 이번 일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작지 않은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평화로웠던 마을에 소란을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제 말에 웅성거리는 뱀파이어들을 잠시 바라보고선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선택. 발레리우스 녹턴과 던 에드워드의 선택에 대해서까지 내가 책임을 질 생각은 없다.
본격적으로 그들의 처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지.
September 07, 2025 3:20PM그라브 세일런:(웅성거리는 군중을 한 손을 들어 제지합니다.) ……먼저, 처우를 정하기 전에…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20년간의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September 07, 2025 3:23PM루시안 그레이브스:...즉결 처형을 하지 않은 것도, 노아가 너희들 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던 것도 있으니. (손가락을 튕기면, 둘의 입을 막고 있던 사슬이 풀어집니다.)
...너희들도 지금이 어떤 자리인지는 알겠지.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가만 두지 않겠다.
September 07, 2025 3:25PM발레리우스 녹턴:(오만한 태도로 비릿하게 웃을 뿐입니다.)
September 07, 2025 3:25PM루시안 그레이브스:(철저히 노아의 아군으로서 행동하고선 입을 꾹 다뭅니다.)
September 07, 2025 3:26PM던 에드워드:... 죄송합니다. (입이 풀리자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September 07, 2025 3:27PM발레리우스 녹턴:(던을 곁눈질로 쳐다보고는 노아를 향해 당당한 태도로 말합니다.)
저는 이번에 인간을 찢어죽이며, 그것들을 마시고 삼킨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행한 것은 살육이 아닙니다. 복수입니다.
아버지는 그들을 사랑하셨음에도 그들에 의해 심장에 말뚝이 박히며 끔찍한 고통 속에서 명예로운 안식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제가 찢고 마신 것은 한낱 인간들이 아닌, 로렌스의 심장에 말뚝을 박아넣은 일가족들 입니다.
쿠스토스와 노아의 인도 아래 저는 스무 해 전, 저는 던 에드워드와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떠나야했습니다.
인간의 문명과 그들의 진화를 배워오라고 말입니다.
September 07, 2025 3:30PM발레리우스 녹턴: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가꾸고 이뤄온 문명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의 전통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겁니까?
쫓겨나듯 도착한 곳에서 제가 본 것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러분!
우리를 경멸하고 두려워하며 사냥하려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최근에 동족이 된, 던 에드워드의 집에서 말입니다.
그들은 식사 만찬에서 로렌스의 심장에 박아넣었던 말뚝을 보물로 여기며 저에게 자랑을 하지 뭡니까.
인간과 우리는 다른 존재이며,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다.
September 07, 2025 3:34PM발레리우스 녹턴:제가 늘 얘기해왔지요. 저는 두렵습니다. 또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가 가진 명예와 권위, 이 고귀함을 진창속에 빠트리실 겁니까?
피가 마르기 전에, 똑바로 생각하십시오. 이미 마른 피는 다시 채워질 수 없는 법입니다.
September 07, 2025 3:34PM그라브 세일런:……거기까지! 조용히하세요, 발레리우스 녹턴.
(고하자, 풀렸던 사슬이 다시금 녹턴의 입 위로 채워집니다. 그것은 문신처럼, 뱀처럼 움직입니다.)
September 07, 2025 3:35PM발레리우스 녹턴:(순순히 입을 다물고 구속구에 몸이 감기지만 번들거리는 붉은 눈동자는 그라브를 응시합니다.)
September 07, 2025 3:37PM그라브 세일런:……녹턴. 당신의 언행은 항상 대중을 사로잡았고, 그들의 마음에 파고들었죠. 그런 당신에게서 로렌스가 보인다고, 모두 자랑스레 말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솜씨가, 사건의 진실을 교묘하게도 비틀고 있지는 않을까 우려되는군요.
……이제, 죄인, 던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말씀하세요, 던.
September 07, 2025 3:38PM던 에드워드:.... (선뜻 입을 떼기 어려운 듯 뻐끔거리던 입이 한 번 다물립니다)
(그 날부터 지금까지 지워내고 싶었지만 끝내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이 옷과 얼굴, 손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라브와 루시안을 한 차례 바라보고는 도로 시선을 떨구면서 어렵게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 인간이란 존재는 두려움이 많은 생물입니다. 그렇기에 알고 싶어했고, 발전 해왔고, 지배하려고 하죠.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인간에게 남아있습니다. 그런 인간이기에 시대가 빛처럼 빠르게 변화합니다.
...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죄를 잊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그것의 반복일 겁니다.
September 07, 2025 3:44PM던 에드워드:저 또한 가족의 일원이었으므로 옛 적의 죄를 망각하고 살았습니다. 차마 그런 것일 줄은... ...
September 07, 2025 3:44PM발레리우스 녹턴:(입을 가린 뱀의 몸통 사이로 코웃음을 흘립니다.)
September 07, 2025 3:44PM던 에드워드: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제가 함께 있었음에도 발레리우스님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번째 죄이며...
이 모습이 가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것이 두 번째 죄입니다.
...피의 유혹이 이리나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레벤의 여러분께서 긍지를 가진 이유를 그제서야 뼈 저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저는 레벤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 아직도 저의 온 몸에 그 사람을 잡던 느낌, 서서히 사라지던 체온, 그 감촉이 떠나질 않습니다.....
September 07, 2025 3:48PM던 에드워드:부디 레벤의 모두께서 마른 피를 다시 채우는 일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 간청합니다. ...레벤의 뜻으로 벌 해주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숙이고는 들지 못합니다)
September 07, 2025 3:50PM루시안 그레이브스:(가만히 던의 말을 듣고 있다가, 입을 열어 묵직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그래. 네
고해는 잘들었다.
하지만, 노아가 너와 녹턴. 둘을 살려둔 것은 그런 고해와 개인적인 생각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날 너희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는 처벌을 내리기 위해서이지.
(깍지를 낀 손을 무릎 위에 올립니다.) ...그러니 너 개인이 내린 그 일에 대한 판단을 제외하고 이야기 하도록. 진정 발레리우스 녹턴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인가?
너의 가족들은 우리를 경멸하고 두려워하는 사냥꾼들이었으며, 발레리우스 녹턴의 아비인 로렌스의 심장에 박아넣었던 말뚝을 보물로 여기고 그에게 자랑을 했는가?
September 07, 2025 3:56PM던 에드워드:... ... (저도 모르게 루시안의 말에 머리를 맞은 듯 멍— 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건... 아니었습니다. 경멸이랄까, 있는지 없는지 존재 자체를 의심할 정도였고 그 말뚝은 오래된 창고의 구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저도 있는 줄 몰랐던 물건이고... ... 고모님도 증조 할아버지께서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것이 그런 말뚝인 것과는 별개로 저희 집안의 보물이지는 않습니다.... ....
September 07, 2025 4:00PM그라브 세일런:(던 에드워드의 진술에 노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눈을 감습니다. 아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건만…)
September 07, 2025 4:00PM발레리우스 녹턴:(얼굴이 구겨진채 던을 노려봅니다.)
September 07, 2025 4:01PM그라브 세일런:……잘 들었습니다, 던.
이에 대해… 녹턴. 할 말이 남아있나요?
(피곤함이 짙은 얼굴 위로 총명한 눈동자가 녹턴을 가만 내려다봅니다. 사슬이 천천히 풀립니다.)
September 07, 2025 4:02PM던 에드워드:... (조용히 녹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eptember 07, 2025 4:02PM발레리우스 녹턴:사냥꾼의 아들이 하는 얘기를 믿으실 수 있는겁니까? (사슬이 전부 풀리기도 전에 입을 엽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겁니까! 동족, 그것도 우리의 수장을 잔혹하게 죽인 집안의 아들입니다!
당장 살고 싶어서 얄팍한 거짓말을 하는 것 또한 우습군요.
제가 던 에드워드를 죽이지 않고 함께 돌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저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복수의 증인을 데려온 겁니다!
부디, 부디 이번만큼은 현명하셔야 할 겁니다.
September 07, 2025 4:05PM발레리우스 녹턴:레벤의 존망이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레벤의 지도자들이시여. September 07, 2025 4:05PM그라브 세일런:(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노아는 짧게 한숨을 내쉽니다.)
(지금껏 내쉴 수 없었던, 참아왔던, 슬픔이 담긴 숨.)
(그는, 짧게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마을을 망하게 할 아이라고 경멸받고, 배척받았었습니다.
그것은 저희, 세일런 가문의 특수성 때문이었죠.
저희의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닌 예언으로 통하니까요.
September 07, 2025 4:08PM그라브 세일런:제가 어릴 적, 가장 처음으로 받은 예언은…
내 아이가 레벤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고, 그렇기에 배척하고, 죽이려 들었지요.
그런 저는… 누구도 아닌, 당신의 아버지.
로렌스 녹턴에게 구원받았습니다.
그는 그깟 예언 따위보다 자신의 힘을 믿었습니다.
September 07, 2025 4:10PM그라브 세일런:그깟 예언에 두려워하지 말라 말해주었습니다.
자신과 함께라면 분명히 우리의 아이도 훌륭히 자랄 것이라고…
저주같은 예언 따위 깨부수고서, 레벤을 더욱 풍요로이 할 것이라고……
저는 그때, 분명히 그 말에 구원받았지만……
……지금은, 모르겠어요.
로렌스가 죽고, 발레리우스. 당신은 변했습니다.
September 07, 2025 4:12PM그라브 세일런:총명하던 두 눈은 피에 젖어 붉게 물들었고, 눈 앞에는 증오와 분노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이끌던 그 성품과 행실은 세치 혀가 되어 뱀처럼 속삭이고 있군요.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내 아이가, 레벤을 멸망시킬지도 모르겠다고.
September 07, 2025 4:13PM발레리우스 녹턴:(붉은 눈을 깜박이며 어머니를 응시합니다.)
September 07, 2025 4:13PM그라브 세일런:저는, 그렇게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September 07, 2025 4:15PM발레리우스 녹턴:(어이가 없다는 조소가 피가 튄 얼굴에 그어집니다.)
어리석은 노아와 쿠스토스여.
정녕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멸망이라는 책임에서 회피해서, 저를 그곳에 몰아넣는다고요?
September 07, 2025 4:20PM루시안 그레이브스:노아. 그리고 발레리우스 녹턴. 서로의 말에 동요를 했다곤 하지만, 평소라면 하지 않을 법한 말들을 내뱉고 있다는 자각 정도는 있겠지.
진정부터 하지.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쉽니다.) ...노아, 당신의 예언의 힘은 나도 알고 있지. 오랜 세월 도움을 받아온 만큼 그것을 의심할 생각은 없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자네가 로렌스의 말을 통해 얻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녹턴에 대한 사랑을 잃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군.
그리고 발레리우스 녹턴. 너의 말은 결국 이렇게 결론이 지어진다. 인간으로부터 아비를 잃은 네가 아비를 죽인 이들에 대한 생사권한을 가지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내 말이 맞나?
September 07, 2025 4:28PM발레리우스 녹턴:하하, 저런 놈한테 나를요? 감히 나를?
September 07, 2025 4:30PM루시안 그레이브스:(눈썹을 치켜세웁니다) ...내가 이어서 하고싶었던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눈치 챈 모양이군. 그래. 그렇다면 너에 대한 권한은 지금 던 에드워드에게 줘도 이상할게 없겠지.
그도 그럴것이... 너는 던 에드워드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말이다. 또한, 던 에드워드는 인간이 아닌 레벤의 뱀파이어중에 한 명이다.
September 07, 2025 4:32PM던 에드워드:... ...!? (가만히 듣고 있다가 놀란듯 루시안을 쳐다봅니다)
September 07, 2025 4:33PM루시안 그레이브스:던 에드워드. 그가 우리 레벤에 속하게 된 것은 레벤의 뱀파이어 중 한 명이 그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그렇게 보낸 세월이 이제 20년이다.
...그러니 너가 외치는 그 권리를 그가 외치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
September 07, 2025 4:36PM던 에드워드:...그, 그런... ... (진심이냐는 듯 루시안과 녹턴을 번갈아 봅니다)
September 07, 2025 4:36PM루시안 그레이브스:(훗, 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에서 던 에드워드, 그리고 발레리우스 녹턴. 너희들 둘이 레벤의 뱀파이어로서의 권한을 누릴 자격은 없다.
왜냐하면, 레벤의 뱀파이어가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너희들 스스로가 내쳤기 때문이다.
인간의 피를 흡혈하지 말 것.
September 07, 2025 4:37PM던 에드워드:아...
September 07, 2025 4:37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것을 어긴 너희들은 이미 레벤의 뱀파이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 결정해야 되는 것은 인간에 대해 위협적인 뱀파이어가 된 너희들에 대한 처분여부다.
간단히 말하면, 이대로 죽이는 게 맞을지, 그게 아니라면 마을에서만 쫓아낼 것인지를 결정할거란 말이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식으로 레벤을 배신한 뱀파이어들은 모두 사형이다.
그러니 쿠스토스(지키는 자)인 내가 여기서 결론을 내린다면... ...둘 다 사형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 순간 주위에서 요란하게 들리는 소란에 웃습니다.)
September 07, 2025 4:44PM그라브 세일런:……미안합니다, 루시안.
저는 노아로서… 언제나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레벤의 미래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저희에게 걸린 피의 저주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괴로운듯 눈을 감은 채 눈썹을 찌푸리고 말한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는 말은…)
September 07, 2025 4:45PM그라브 세일런:……저, 그라브 세일런은 이번 처벌의 판단을 내리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옳은 처벌에 제 사리사욕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로렌스의 아들이라고, 노아의 피붙이라고 해서 처벌의 강도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
부디 레벤을 위해 옳은 결정을.
September 14, 2025 1:02PM리시아:안녕!
리시아에요.
아... 맞아요, 네. 발레리우스 녹턴의 딸, 리시아 녹턴입니다. 하하.
네에, 그런 눈으로 보셔도 뭐. 레리스의 딸이자, 녹턴의 계승자죠.
저는 다른 종족과 화합을 이루려고 하는 이 레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요!
부득이하게 피로만 영양을 섭취하는 저희는, 사람이 아닌 가축을 선택했고. 사람들 또한 저희가 키우는 가축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서로 윈윈하는 관계. 그렇게 모두의 진화가 일어나는 거 아닐까요?
헤헤, 우리는 끊임없이 퇴화하고 진화한다고 하잖아요. 아버지는 그 과정에서 도태되신 거겠죠.
September 14, 2025 1:06PM리시아:그날의 일은 그 누구도 저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아요.
저는 아직 어렸고, 아버지는 우리의 규율을 어겼기 때문에 처형당하신거... 맞죠?
저는 우리가 온전히 뱀파이어의 다른 종족으로 인정 받았으면 좋겠어요.
인간과 하나될 수 있는 종족으로요!
주기적으로 신분을 바꾸는 일 없이, 서로가 서로의 모습 그대로 온전히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너무 철없는 생각이라고 어른들은 말하셔요. (흥)
September 14, 2025 1:13PM리시아:우리는 고능한 뱀파이어니까, 충분히 강한 욕망을 제어할 수 있고. 또 저희 세대 뱀파이어는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기 시작한 다음 세대라서 그 욕망조차 흐려지고 있죠.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우리로써 살아가는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할까요?
휴... 제가 이렇게 당당히 얘기했지만, 보수파 할아버지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간 당장 심판 회의가 열리고 불순한 사상 검증을 받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우리의 종족을 숨기는 생활을 꽤나 고수하고 있거든요.
이미 녹타비아로 인해 알 사람들은 알 수도 있을텐데. 또,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교배도 이뤄질 수도 있구요.
거짓된 소문이 퍼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의 존재를 공표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September 14, 2025 1:17PM리시아:다들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녹타비아를 제외한 날은 마을 전체가 우중충한 분위기라니까요?
아, 이건 그냥 제 작은 꿈인데요. 이대로 녹타비아가 발전해서 인간과 뱀파이어 뿐만 아니라, 웨어울프나 마녀들도 함께할 수 있는 대화합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말한건 진짜로 정말로 비밀이에요!!!
발레리우스의 밤이 지나간지 몇 해 되지 않았습니다.
레리스라는 말이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시기,
루시안은 쿠스토스로써 레벤의 새로운 심판자가 됩니다.
이 살얼음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녹타비아는 돌아옵니다.
녹타비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더니, 이제는 매주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오늘마저도, 장날의 분위기를 흐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레벤과 레벤을 방문하는 인간들은 위치조차 잘 모르는 외진 곳.
그 곳엔 뱀의 혀로 불리는 발레리우스와 같이 사형된 것으로 알려져있던 한 인물이 서있습니다.
September 14, 2025 1:55PM던 에드워드:... (조용히 모포를 뒤집어 쓴 채로 근처 기둥에 몸을 붙이고 서 있습니다)
그가 서있으면, 저 멀리서 비를 맞으며 또다른 인물이 다가옵니다.
September 14, 2025 1:56PM루시안 그레이브스:오래 기다렸나.
September 14, 2025 1:57PM던 에드워드:쿠스ㅌ... 루시안님.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어요)
September 14, 2025 1:58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런 것치고는 옷이 꽤 젖어있는 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하지만... 자네가 마을을 떠나기 전에 주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
(그리 말하며 품에 들린 가죽 가방을 던에게 던집니다.)
살펴보게나.
September 14, 2025 1:59PM던 에드워드:...? (겨우 받은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루시안이 던진 가방안을 살피면, 그 안엔 평소 던이 자주사용하던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September 14, 2025 2:01PM던 에드워드:...아, 이걸 어떻게... ....?
(하나 둘 씩 뒤적거리다가 작은 물건을 하나 집어들고서 숨을 멈춥니다)
이것까지 챙겨주셨군요... (반짝이는 반지가 들려있습니다)
September 14, 2025 2:03PM루시안 그레이브스:(덩달아
반지를 발견하곤 헛웃음을 흘립니다.) ...그런 것까지 챙겨넣었나. 이곳 이들이 떠들어댔던 것들과 달리 역시, 사랑이 깊었나보군.
참고로 그 물건들은 내가 챙긴게 아니다.
September 14, 2025 2:05PM던 에드워드:아.... .... (순간 조금 들떴던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
... ... 이제 필요 없는걸까? ....이제 예전처럼 바람 같은 삶을 살아가려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September 14, 2025 2:08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뭐라고? (당연히 나올거라고 생각한 반응과 다른 반응이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묻습니다.)
이것 참... 내 말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군. 거기에 들어있는 모든 물건을 룩스 에우레카 멜이 챙겼다는 말이다.
자네는 필요도 없는 이를 위해 그런 물건들까지 따로 챙겨줄거라 생각하나?
September 14, 2025 2:12PM던 에드워드:...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 루시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eptember 14, 2025 2:13PM루시안 그레이브스:(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선, 돌려말하기를 그만둡니다.) 룩스 에우레카 멜에게 자네의 상황을 전달했단 말이야.
September 14, 2025 2:13PM던 에드워드:..... 네?!
September 14, 2025 2:14PM루시안 그레이브스:자네가 살아있는 것, 이 마을의 근처에 아직 남아있는 것, 그리고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다는 것까지도.
뭐... 자네가 했던 말들이야... 기억하고 있지. 그런데, 내가 그걸 꼭 지킬 이유가 있나?
September 14, 2025 2:16PM던 에드워드:(너무 어이가 없으면 아무 말도 못하게 되던가요? 찌끄러진 얼굴이 루시안을 바라봅니다)
September 14, 2025 2:16PM루시안 그레이브스:(팔짱을 끼고선 던을 바라봅니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할 뿐이네.
애초에 자네...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자네는 그냥 그렇게 떠나면 그만이라지만, 갑자기 사랑하는 이가 사형되고 홀로 남게 되어버리는 룩스 에우레카 멜은?
(짐짓 화난 말투로 묻습니다)
September 14, 2025 2:20PM던 에드워드:... (왜? 어째서? 라고 따지고 싶지만, 처분 해달라는 부탁도. 함구해달라는 부탁도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분명 자신의 요구는 앞으로도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그 사람과 주변 분들의 도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 물건 감사합니다.
(꾸벅 몸을 숙여 인사하곤 자리를 떠납니다)
September 14, 2025 2:21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러면 말 한마디로 던을 붙잡습니다.) ...최근 마을의 무리들 사이에는 묘한 놀이가 유행하고 있지.
자네와 녹턴의 이름을 가지고 하는 놀이야.
September 14, 2025 2:22PM던 에드워드:(이름...? 가던 발걸음을 순간 멈춥니다)
September 14, 2025 2:22PM루시안 그레이브스:처음의 시작은 온건파의 시작이었지. 그들은 녹턴의 이름을 따
레리스라는 단어를 만들었네.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단어일 것 같나.
September 14, 2025 2:23PM던 에드워드:좋은 용도는 아닐테죠. (돌아보진 않습니다. 지금 자신의 얼굴은 분명... 분노, 막막함, 불안, 약간의 기대감이 섞여있어 엉망일테니까요)
September 14, 2025 2:24PM루시안 그레이브스:거짓말을 하는 자. 뱀의 혀. 사기를 쳐 죄인이 된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네.
그러자 그 단어를 듣고 분노한 과격파에서 자네의 이름을 따 단어를 만들었네. 드펠로라고.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 것 같나.
September 14, 2025 2:27PM던 에드워드:... 결혼과 관련되어 있나요?
September 14, 2025 2:27PM루시안 그레이브스:...감이 좋군. 그래. 그리고 자네 예상대로 이 또한 좋은 용도는 아니네.
결혼 사기꾼.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척 흉내를 내어 뱀파이어가 된 인간을 욕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지.
그리고 그 단어를 요 근래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뱀파이어가 한 명... 있었네.
누군지 말하지 않아도 이쯤 말하면 알테야.
September 14, 2025 2:28PM던 에드워드:(불안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봅니다)
... 그 사람은 뭐라고 하던가요?
September 14, 2025 2:30PM루시안 그레이브스:마을 사람들에게 말인가?
드펠로에게 잘못 걸려, 옳지 않은 결혼을 해서 불쌍하다고, 그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September 14, 2025 2:32PM던 에드워드:(그 말에 순식간에 얼굴을 다시 구깁니다) ...괜한 걸 물어봤습니다.
가볼게요. (다시 제 갈 길을 걸어가는 뒷모습은 어딘가 지쳐보입니다)
September 14, 2025 2:33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집으로 돌아가더군. 길을 피하고 마을 사람들을 피하고.
그야,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나.
마지막까지 자네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주어지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자네가 이렇게 버젓이 살아있는 지금도, 그는 여전히 자네와 대화하지 못하고 있지.
뭘, 어떻게 해명하라는 말이지?
September 14, 2025 2:35PM던 에드워드:(과연 저 말에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할지, 죽여달라고 했는데 살렸다고 원망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습니다)
(그저 말 없이 묵묵하게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September 14, 2025 2:37PM루시안 그레이브스:(던이 발걸음을 옮기면 등 뒤에서 덤덤히 자신이 전하고 싶었던 말을 전합니다.) 그에겐 자네가 살아있다는 걸 알렸네. 만나고 싶다면, 오늘 이곳으로 나오라는 말까지도 전했지.
그리고 그 답이 이거네.
룩스 에우레카 멜은 이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네가 봐왔던 그는 어떤 사람인가.
September 14, 2025 2:41PM던 에드워드:(그 사람은... .... 손에 쥐고 있던 반지를 사랑스럽게 바라봅니다) 바보 같은 사람 아니겠어요.
September 14, 2025 2:42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렇다면 자네의 바람을... 자신이 죽었다고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아무와도 만나지 않고 이 마을을 떠나고 싶다던 그 바람을 내가 그에게 전했다면?
난... 지금 그가 이 곳에 나타나지 않은 게 너에 대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곤 던을 향해 손을 가볍게 흔들어보입니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끝났으니...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잘 가게.
September 14, 2025 2:48PM던 에드워드:(결국 다시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가벼운 인사를 합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스토스시여.
(그 말을 끝으로 숲으로 들어갑니다)
September 14, 2025 2:50PM루시안 그레이브스:훗, (가볍게 코웃음을 흘립니다.) ...아무튼 둘 다 솔직하지 못하군.
(던의 뒷모습을 쭉 지켜보다, 그가 완전히 멀어지면 등 뒤의 그림자가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합니다.)
외지인을 받지 않는 고립된 문화는 바깥 인간들과 마찰을 일으켰고,
이윽고 레벤의 인근에 인간 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September 14, 2025 3:36PM루시안 그레이브스:후... (노아의 집을 툭툭 두들깁니다.) ...나네, 루시안. 노아 있는가?
September 14, 2025 3:36PM그라브 세일런:(편안한 모포를 가볍게 둘러쓴 노아가 천천히 문을 엽니다.) 네… 무슨 일이신가요?
(그 뒤에는 노아의 마지막 남은 혈육, 리시아가 호기심어린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습니다.)
September 14, 2025 3:37PM루시안 그레이브스:별건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별게 맞긴 해서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허, 웬일로 집에 리시아가 있었나. 나중에 다시 찾아오는게 나은가?
September 14, 2025 3:39PM리시아:(루시안이 레벤의 예언자, 노아와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면 요즘의 문제거리 밖에 없겠지요. 눈이 반짝이며 루시안의 팔을 잡아 노아의 맞은편 의자로 끌어당깁니다.) 왜요? 저도 녹턴인걸요, 루시안!
따뜻한 피 한 잔 드릴까요? 아니면 시원한?
September 14, 2025 3:40PM루시안 그레이브스:(영 미덥지 못한 얼굴로 리시안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도 약한 손길에 마지못해 끌려들어갑니다.) ...으흠... 그렇다면 시원한 걸로 부탁하마.
September 14, 2025 3:41PM그라브 세일런:(저런 타입에 영 손을 못 쓰는 루시안의 모습을 알고 있기에 노아는 쿡쿡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September 14, 2025 3:42PM루시안 그레이브스:(불퉁한 얼굴로 그라브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보고 있기만 할건가. 아무튼...
September 14, 2025 3:42PM리시아:네, 잠시만요! (성공적으로 그라브의 앞에 앉히자 방긋 웃으며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귀는 쫑긋 열어놓은 채로.)
September 14, 2025 3:43PM루시안 그레이브스:...리시아에겐 오늘 무슨 이야기를 듣더라도 바깥에 내뱉지말라고 단단히 일러주게.
September 14, 2025 3:43PM그라브 세일런:…그렇게 심각한 이야기인가요?
September 14, 2025 3:44PM루시안 그레이브스:(작은 인기척에 고개를 내젓곤, 금새 여기까지 온 목적을 위해 그를 바라봅니다.) 요 근래 계속 마을 주변이 시끄럽지 않은가.
오늘은 그 건으로 찾아왔네.
(그리 말하며 옆구리에 끼워뒀던 파일을 그라브에게 건넵니다) 인간들이 찾아와서 나에게 건네준 내용일세.
September 14, 2025 3:45PM리시아:(문 뒤쪽에 서서 찻잔을 들고 서있다가, 파일이라는 소리에 고개도 빼꼼 나와버립니다.)
September 14, 2025 3:45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삐쭉 솟아나온 머리에 다시금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September 14, 2025 3:46PM그라브 세일런:(파일을 받아들며 말합니다.) …리시아도 이젠 어린아이가 아니니까요. 함께 들어도 괜찮을거에요. 저리 보여도 속이 깊은 아이니까요.
아비를 죽인 이 할머니가 원망스러울만할텐데도, 매일같이 집에 들러주는 착한 아이랍니다.
September 14, 2025 3:47PM루시안 그레이브스:나와 달리 리시아에 대한 평가가 좋군... (라고 말하고 무어라 말을 덧붙이려다가도, 이어지는 그라브의 말에 입을 다뭅니다.) 흠...
September 14, 2025 3:47PM리시아:아하하, 원망이라뇨 그라브! 현명하신 분들의 판단이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밝은 목소리로 명랑하게 말하며 능청스러운 얼굴로 루시안의 앞에 찻잔을 내립니다.)
자, 할머니는 따뜻한거 리필~ (주전자에 담아온 따끈한 피를 비어있는 그라브의 찻잔에 채워줍니다.)
September 14, 2025 3:48PM그라브 세일런:고맙구나.
차리에 앉혀도 괜찮을까요, 쿠스토스?
September 14, 2025 3:49PM리시아:(반짝반짞)
September 14, 2025 3:51PM루시안 그레이브스:.......(말 없이, 리시아가 내놓은 차를 들이마시곤 결국 근처 소파를 향해 손짓합니다.) ...하, 대화 나누는데 방해하는 건 금지다. 더불어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듣더라도 남에게 말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거기에 앉아라.
September 14, 2025 3:51PM그라브 세일런:이번 대의 쿠스토스는 상냥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에는 가차없단다. 리시아.
September 14, 2025 3:52PM루시안 그레이브스:딱히 상냥하지도 않지.
September 14, 2025 3:52PM리시아:그럼요, 그럼요! 제가 언제 규율을 어긴 적이 있나요? (헤실 웃으며 그라브의 곁에 앉아요.)
September 14, 2025 3:52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무튼... 그렇다면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보도록하지.
September 14, 2025 3:52PM그라브 세일런:(찻잔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September 14, 2025 3:53PM루시안 그레이브스:자네에게도 찾아왔겠지만, 그들은 몇 번이고 나에게도 찾아오고 있네.
이 레벤에 오티스의 인간들이 지낼 수 있는 땅을 내어달라고 말일세.
처음엔 땅을 내어 줬을 때, 이 레벤이 얼마나 번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더니. 이번엔 수법이 조금 바뀌었네.
내가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동시에 우리가 문을 열지 않음으로서 주위의 마을들이 얼마나 이득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더군.
분명 내게 이 땅을 그들에게 내어줄 권한이 없음을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거야.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 권한이 있는 자네를 설득하길 원하는거지.
September 14, 2025 3:57PM그라브 세일런:……소용 없는 짓을… (슬픈 표정으로 낮게 읊조립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돈 따위가 아님을 그들도 깨닫게 되면 좋을텐데요…
September 14, 2025 3:59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지만, 그걸 오티스의 인간들에게 이해시키기란 어렵지. 애초에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인데다... 우리에 대해서도 무지하니 말일세.
(한숨을 푹 내쉽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문을 닫고 있어도 우리의 주변엔 점차 인간들이 늘어날 것 같더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녹타비아가 점차 많은 인간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니까.
September 14, 2025 4:02PM리시아:(그라브와 루시안을 바쁘게 쫓으며 굴러가던 눈은 이내 깜박거립니다. 발레리우스의 색이 담긴 녹안이 루시안을 응시합니다.) 니흐타의 규모도 예전같지 않아요.
녹타비아 같은 큰 행사로 우리 마을은 번영했어요. 인간과의 교류도 이제는 벽이 다 허물어진 수준이구요. 강제로 녹타비아를 폐지한다고 하면, 암거래상까지 생길지도 몰라요.
...인간들의 시간이 빠른 만큼 레벤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어요, 루시안.
우리는 언제까지 숨기고 살아야하는거죠?
September 14, 2025 4:06PM루시안 그레이브스:(대화를 하는데 방해를? 잠시 눈이 세모꼴로 됐다가도, 이어지는 말에 턱수염을 쓰다듬습니다.) ...그건...그래, 네 말이 맞다. 리시아.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끝까지 숨길 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무언갈 드러내는 것은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을때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들도, 우리 뱀파이어도 그 어떤 준비도 되어있지 않지. 아직은 드러내봤자 혼란을 일으킬 뿐이다.
September 14, 2025 4:12PM리시아:(세모꼴의 눈을 보고 잠깐 쭈그러들었다가도 입술을 삐죽이며 할말은 다 합니다.) 그렇죠, 갑자기 쨔쟌~! 하자는 건 아니라구요. 하지만 인간은 백 년도 채 못살아요. 세대와 문화를 우리처럼 번영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형태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살아남아 있는 세대가 모두 합쳐져 의견을 나누고, 갈등을 해소하면서 이렇게 빠른 변화를 맞이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우리는 영생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속도에 발맞출 필요는 없어요. 저는 우리 할아버지의 대부터 한번도 변치 않은 우리의 규율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루시안, 그거 아세요? 제 세대의 동족들은 인간 피는 단 한 방울도 마셔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살생의 역사와 떨어진, 레벤의 이치를 가장 옳게 따를 수 있는 고결한 세대에요.
하지만 우리의 세대가 시작할때 인간 세상과의 문을 연다면... 그때는 지나치게 늦은 것 아닐까요? 적어도 몇백년은 흘러서, 인간의 시대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모르는데도요.
September 14, 2025 4:15PM그라브 세일런:(리시아가 긴 호흡으로 말을 잇는 순간에도 노아는 제지하지 않습니다.)
(애초, 그녀의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있던 것은 노아, 그녀였으니까요.)
(이 자리에 리시아를 앉힌 것도 분명 우연은 아니겠죠.)
(루시안의 선택을, 이번 대의 쿠스토스의 선택을 기다리는 듯… 노아는 의연한 태도로 피를 마십니다.)
September 14, 2025 4:17PM루시안 그레이브스:(이럴때면 제지해야 할 사람이 있을텐데... 그라브를 잠시 바라봤다가도, 끝까지 나설 생각이 없어보이면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엽니다.)
리시아. 우리 레벤의 뱀파이어들이 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할지언정, 당장 레벤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뱀파이어들은 여전히 인간의 피를 즐기고 있다.
우리는 알 수 있지. 인간과 뱀파이어의 차이를. 그리고 레벤의 뱀파이어와 오티스의 뱀파이어의 차이를.
하지만, 오티스의 인간들은 모른다, 아무것도. 알 수 있는 방법 또한 없다.
그런 때에 우리의 존재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September 14, 2025 4:23PM리시아:으음... 좋아요! 그럼 오티스들이 알 수 있도록, 녹타비아에 조금씩 정보를 흘리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는 일반적인 뱀파이어들이랑 다르니까. 그들과 구분지을 수 있도록 우리 시대에 종족 이름을 새로 짓는거죠!
(철부지 같은 말을 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레벤족이라거나? 레벤인?
September 14, 2025 4:25PM루시안 그레이브스:(정말로 철부지 보듯이 바라봅니다.) ...리시아. 인간들 또한 사는 곳에 따라 각기 다른 식사를 하지.
누군가는 평생 고기만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야채를 먹기만 할더러, 양쪽 모두 적당히 즐기는 인간들이 있다.
September 14, 2025 4:26PM리시아:저희도 그 중에 하나 인거죠! 가축의 피를 먹는!
September 14, 2025 4:26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다른 뱀파이어들과 다르게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뱀파이어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September 14, 2025 4:27PM리시아:적어도 지성과 철학을 가진 것들을 죽이지 않는 다는 점에서, 우리는 오티스에 머무는 지성체들을 사냥할 생각이 없잖아요.
이건 아주, 아~주 중요한 거라구요?
September 14, 2025 4:27PM루시안 그레이브스:(깍지를 끼고선, 리시아를 빤히 쳐다봅니다.)
September 14, 2025 4:27PM리시아:(그렇게 바라보면 살짝 주춤해서 그라브 곁으로 슬그머니 붙어요.)
저는... 저는 무엇보다 우리의 세대가 가지게 될 가치관이 변질될까봐 두려워요. 오티스들을 미세루스로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잖아요.
모두가 미세루스, 드펠로를 남발하는 시대가 된다면... 그때야말로 오티스와 교류의 장은 엉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September 14, 2025 4:29PM루시안 그레이브스:.... (그 말을 모두 듣고 나면 한숨을 푹 내쉽니다.) ...
...골치 아프군.
September 14, 2025 4:29PM그라브 세일런:후후, 정말… 귀여운 생각을 하는 손녀죠?
September 14, 2025 4:29PM루시안 그레이브스:(고개를 내젓다가도, 그라브를 바라봅니다.) ...요즘 애들은 다들 이렇게... 급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가?
September 14, 2025 4:30PM리시아:(루시안의 낮은 목소리에 눈치만 보고 있다가도 할머니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면 뺨이 발그랗게 올라서는 안심한 표정을 지어요.)
저는 저희 세대중에서도 연장자에 속하는 걸요. 이제 태어나는 애들은 저보다 더 빠를거에요.
September 14, 2025 4:31PM루시안 그레이브스:...우리들과 달리 태어날때부터 인간들과 가까이 지내왔기 때문인가.
그들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여겨지는 특징까지 배우며 자라고 있군.
September 14, 2025 4:32PM리시아:모든 것은 진화와 퇴화를 거쳐서 살아남기 마련이죠! (엣헴)
September 14, 2025 4:32PM루시안 그레이브스:변화는 좋다. 하지만 동시에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지.
변화가 항상 긍정적인 것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 결국에 중요한건 무엇을 얼마만큼 변화시킬 것인가이지.
...너와 네 주위의 뱀파이어들이 필요할 때는 멈추는 법도 알고 있다면 이런 걱정은 필요가 없겠지만 말이다.
September 14, 2025 4:38PM리시아:으음... 오티스에게서 일어나는 마찰이 이런거겠죠? 제가 앞으로 나아가면, 루시안을 비롯한 이전세대의 현자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 저에게 경고하거나 멈춰세우는 역할인거에요.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재앙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멈추는 법은 영원히 모를테니까요.
그렇죠, 그라브? (응석 부리듯 그라브의 팔에 얼굴을 부볐다.)
September 14, 2025 4:39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얘좀 보라게 하는 얼굴로 리시아를 쳐다봤다가 얼굴을 쓸어요.) ...어찌 되었든 간에, 이 자리를 내가 유지하기엔 난 너무 늙었네, 노아.
이런 녀석들을 언제까지 어떻게 말리란 말인가.
September 14, 2025 4:40PM그라브 세일런:후후후, 제 고충은 조금 알게 되었나요?
마을을 지탱하느라 고생한 제 입장이 되어보니 피도 잘 안 넘어가죠?
(마치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찻잔을 홀짝이며 샐쭉 웃습니다.)
September 14, 2025 4:41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아... 요새는 그냥 말을 안듣는다 싶으면 다 두들겨패서 마을 밖에 내쫓아 버리고 싶은걸 얼마나 참고 있는지.
(라고 말을하면 리시아의 시선이 느껴져 넌 아니라는 듯, 손을 저어보입니다.)
September 14, 2025 4:42PM리시아:(눈을 똥그랗게 뜨고 루시안을 옆눈으로 쳐다보는걸 멈추지 않아요.)
September 14, 2025 4:42PM그라브 세일런:(응석을 부려대는 리시아의 머리를 상냥히 쓰다듬은 노아가 말합니다.) 그 정도로 화합이 이뤄진다면 기쁜 처사죠.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아요.
저는…… 리시아에게, 우리의 다음 세대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어요.
그러니, 이 아이에게도 세상 공부를 시켜보면 어떨까요.
September 14, 2025 4:43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라브의 말에 피곤한 듯 앉아있다가도,) ...세상 공부?
September 14, 2025 4:44PM그라브 세일런:루시안의 말대로, 리시아의 말들은 바깥 세상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순수한 의견이니까요.
바깥 세상이, 인간들이, 뱀파이어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그것을 알아야 미래의 이야기도 할 수 있겠죠.
September 14, 2025 4:44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그건...
(얼마 전 녹턴의 일도 있다보니, 곧바로 긍정의 말이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September 14, 2025 4:45PM그라브 세일런:……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요.
하지만… 루시안. 아니, 쿠스토스.
저는 그간 이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희망을 싹틔웠어요.
아아, 이 아이가 하는 이야기가 정말 레벤의 미래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것이 지금 현재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이 아이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그에 맞는 미래를 보여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죠.
September 14, 2025 4:47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가 할 법한 이야기네. 자네까지 그렇게 심취해서는 곤란해.
September 14, 2025 4:47PM리시아: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놀랐지만, 기대감에 가득찬 눈으로 그라브를 바라봅니다.)
September 14, 2025 4:47PM그라브 세일런:하지만, 쿠스토스여. 당신도 알지 않나요.
레벤은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어요. 지금 닥쳐오는 상황을 모른 체 문을 막아봐야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겠죠.
바깥에는 이미 인간들이 세운 마을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마을은 번영할거에요.
…우리 레벤처럼.
September 14, 2025 4:49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무튼 인간들은 그 수가 왜 그렇게 금방 불어나는지 모르겠다니까.
(또 다시 한숨을 푹 내쉽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로 하는 말과 무언갈 알고 하는 말의 무게가 다른 건 나도 알고있지.
그것에 대해선 이후 천천히 다시 이야기를 해보는 걸로 하고. ...우선,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지.
인간들에게 레벤을 개방할 것인지에 대해서...
September 14, 2025 4:52PM리시아:(루시안 또한 긍정적으로 들리는 대답을 하자 방긋 웃음이 납니다.) 차 더 드시겠어요? 과자도 가지고 올게요!
September 14, 2025 4:52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답답하니까 위에 얼음도 띄워서.
September 14, 2025 4:53PM그라브 세일런:(따스한 차를 다 마신 노아가 천천히 컵을 찻잔 위에 올립니다.) …그 건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에요.
저희의 생활은 오티스들과는 너무나도 달라요. 그들을 받아들였다간… 비밀이 순식간에 바깥으로 흘러나가겠죠.
레벤의 미래에 있어 오티스를 받아들여야 함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일러요.
September 14, 2025 4:54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자네의 말엔 나도 동의하네.
애초에 개방을 할 순 있겠지만... 그럴 경우, 나의 개방은 뱀파이어와 인간이 지내는 구역을 나누자는 쪽이 될테니까.
하지만... 그래서야 인간에게 레벤을 개방을 하는 이유가 없어지겠지.
September 14, 2025 4:56PM그라브 세일런:(고개를 끄덕입니다.) 게다가, 그런 식으로 서로를 가르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게 될 거에요.
우리가 원하는 화합과는… 더욱 멀어지게 되겠죠.
September 14, 2025 4:58PM루시안 그레이브스:...별 다른 방도가 생기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식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군.
September 14, 2025 4:58PM그라브 세일런:미안해요, 루시안. 당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게 해버렸네요.
September 14, 2025 4:59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나를 걱정할 시간에 자네나 걱정하게. 이래보여도 정신과 체력은 옛날부터 자신이 있었어.
(리시아에게 받은 얼음 피를 단번에 쭉 들이키고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이번 건도 보류로 해두지. 그들에게도 단단히 일러둘테니 더이상 자네를 찾아가는 일은 없을걸세.
September 14, 2025 5:00PM그라브 세일런:그 상냥한 성격만은 여전하네요.
…고마워요.
레벤의 미래에 르펠이 있기를.
September 14, 2025 5:01PM루시안 그레이브스:감사인사는 무슨. (하 하고 웃다가도, 금새 진중한 얼굴로 돌아와 대답합니다.) 자네의 마음에 르펠이 함께하기를 바라겠네.
September 14, 2025 5:01PM리시아:벌써 가시는거에요? (부엌에서 쟁반을 들고 나오다가 아쉬운 표정으로 루시안을 불러요.)
September 14, 2025 5:03PM루시안 그레이브스:할 이야기는 모두 끝냈으니까. 너도, 말 안듣고 노아의 속 썩이지 말고. 잘 듣고 지내라.
September 14, 2025 5:03PM리시아:제가 언제 말을 안들었다구요~ (삐진 투로 꿍얼거리면서도 목소리에 애정이 담겨있어요.)
더 놀다 가시지... 르펠하세요! (투덜거리다가도 오랜 인삿말로 루시안을 배웅합니다.)
September 14, 2025 5:05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리시아. 카로파르펠과 함께하길. (그 말을 마지막으로 노아의 집을 나섭니다.)
대화하기 - 4. 릴리[릴리가 피다] (사어)
루시안과 그라브의 만남이 있고 몇 주 뒤, 리시아를 포함해 레벤에 사는 젊은 청년들에게 레벤의 어른들은 다음과 같은 임무를 맡깁니다.
이곳 레벤의 바깥에서 살고 있는 인간과 뱀파이어들이 현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300~500살 정도의 이제 갓 성인이 된 뱀파이어들을 대상으로 주어진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기 전 누군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은 먼저 마을에서 바깥을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모포를 뒤집어쓴 리시아가 급히 마을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September 21, 2025 1:08PM리시아:(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가벼운 배낭 위로 둘러맨 낡고 검은 모포가 흩날립니다. 하늘 가득한 차 있는 구름마저 빠르게 흘러버리고, 달빛은 빛을 내리지 못합니다. 발걸음 소리가 급하다기보다는 경쾌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타탁, 타탁.)
발레리우스가 죽은 뒤, 마을내엔 분쟁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최근엔 이곳 레벤의 땅과 관련하여 인간에게 시비가 걸려 더욱더 서로간의 의견 충돌이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September 21, 2025 1:10PM리시아:(통행 금지 시간의 레벤을 빠져나온 그는 자신을 뱉어낸 거대한 문을 바라봅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돌아와야할 곳이겠지요.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녹안은 자신의 고향, 어머니의 지대, 그 어머니의 품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멈춰 있는 발이 향하는 곳은 오티스의 세계입니다. 늦은 밤임에도 내일 열리는 녹타시아로 인해 분주한 니흐타에 검은 그림자가 숨어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시아는 발레리우스의 딸, 노아의 손녀라는 특수한 위치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불림을 받았습니다.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성은 달랐지만 그들이 하고 싶어했던 말의 결론은 그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시안은 결국 리시아를 조금 일찍 레벤의 바깥으로 내보내기로 합니다.
마을의 심각한 상황과 달리, 리시아의 발걸음은 가볍기 짝이없습니다.
September 21, 2025 1:15PM리시아:(어깨 위에 얹어있는 수많은 망령들이,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망령이 발목을 붙잡습니다. 눈을 질끈감고, 과거에는 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을 썩은 땅을 짓밟고 달려나갑니다. 그 땅은 더이상 릴리가 피지 않습니다. 가축들의 분내와 인간들의 구둣발, 쉬지않는 주점의 빛이 달빛을 대신채워갑니다. 건물의 그림자 속에서 인공적인 빛을 받은 눈이 반짝입니다.
그와 같은 녹안을 가졌음에도 전혀 다른 빛을 내는 눈은, 지난 세대의 것은 계승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노아와 쿠스토스의 품에서 벗어난 이는 그러했습니다. 자신이 여는 세상은 결코 과거와 같이 않을 것이라고. 그런 오만한 발걸음은 발 밑의 작고 하얀 꽃봉오리를 보지 못한채 그것을 짓뭉게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September 21, 2025 1:26PM던 에드워드:(가끔 저도 모르게 남편과 함께했던 집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왼손 약지의 반지를 만지작 거리다가 오늘도 발걸음을 옮기다가 골목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저기... 아. (손을 뻗었다가 급하게 후드를 깊숙하게 눌러써 얼굴을 최대한 가립니다)
여기서 잠들면 안됩니다... 듣고 계세요?
집이 어딘지 말해주시면 데려다 드릴게요... 자, 제 손 잡고 일어나시고.
(겨우 데려다 줄 곳을 알아내고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던 순간...)
(고개를 들으면 리시아와 눈이 마주칩니다)
September 21, 2025 1:31PM리시아:(레벤과 다른 반짝임을 가진 니흐타의 풍경은 리시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겨우 문 하나 나섰을 뿐인데. 인간 냄새가 짙었다. 녹타비아와는 비교할 정도도 되지 않았다. 다양한 인종의 문화가 뒤섞인 이 곳은 레벤의 중심지 보다도 흥미로운 구석이 많았다. 이를테면 저기, 술에 취해 널부러져 있는 인간과 뱀파이어라거나.
어라? 뱀파이어?)
September 21, 2025 1:32PM던 에드워드:....어.
September 21, 2025 1:33PM리시아:(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 검은 것의 속내까지 볼 수 있게 확장된 동공. 그 안에 보인 것은
핏빛 눈동자를 가진 뱀파이어였다.)
.........어.
September 21, 2025 1:33PM던 에드워드:(밤이라 어둡고, 모포도 뒤집어 썼지만... ... 저 얼굴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 ....!!)
너는... ...잠깐, 여길 어떻게?
September 21, 2025 1:34PM리시아:(내내 경쾌하게 달리던 발걸음이 멈춘 것도 잠시. 니흐타에서 학살을 벌이려는 뱀파이어에게 직선으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지금,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인간을 먹는 뱀파이어, 그것도 니흐타에서 마주친 첫번째 뱀파이어.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September 21, 2025 1:35PM던 에드워드:어, 어... 뭐? (갑자기 가까워지는 거리에 놀란 듯 뒤로 주춤 거리면 자신에게 기대어 있는 만취자의 몸이 흔들거립니다)
September 21, 2025 1:37PM리시아:지금, 지금...
레벤을 코 앞에 두고 사냥 영역을 넓이시는 거에요? (혼란스러운 눈이 이미 죽은 것처럼 흔들거리는 인간과 던을 번갈아 봤다.)
September 21, 2025 1:38PM던 에드워드:...! 대체 무슨 소릴 하는...!
(어이없다는 듯 반론하려고 한 발자국 내밀면 그제서야 자신의 눈이 붉다는 걸 깨닫습니다)
September 21, 2025 1:39PM리시아: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생을 하는 동족이 있을 줄이야...
September 21, 2025 1:39PM던 에드워드:(금새 입이 다물리고 만취한 사람과의 어깨동무 자세를 고쳐잡아요) 미안하지만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닙니다.
이 분은 술에 취하셔서 저 바닥에 누워계셨어요.
그대로 두면 큰일이 날테니 데려다 주려던 참입니다.
... 그것보다 그쪽은 레벤 주민인 거 같은데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September 21, 2025 1:42PM리시아:(단번에 레벤 소속인 걸 알아보자 눈을 깜박거립니다. 티가 나는 걸까?) ...어, 이, 임무 수행을 위해서 나왔어요. 큰일... 큰일이요. 큰일 이라고 하면 사냥당하는 것 말인가요?
September 21, 2025 1:43PM던 에드워드:이 시간에? 임무 수행?
... 그 모습으로?
September 21, 2025 1:43PM리시아:왜요? 뭔가 이상한가요?!
September 21, 2025 1:44PM던 에드워드:그야, 제가 아는 쿠스토스와 노아께서는 야심한 시간에 이렇게 보내진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당신이 발레리우스님의 자녀분이라는 것도 이젠 알고 있습니다. 더더욱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요)
... 생각하시는 짓을 벌이지 않습니다. 제 모습 때문에 설득되지 않는다면 함께 동행하시겠어요?
마침 자택이 근처라고 하시니까요. (만취자를 가리키듯 그쪽으로 고개를 까딱입니다)
September 21, 2025 1:46PM리시아:(쿠스토스와 노아까지 알고 있는 눈이 붉은 뱀파이어라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쿠스토스는 당장 니흐타에도 이런 뱀파이어가 있으니 문화 개방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행동하셨던걸까?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채 고개를 끄덕였다.
진실을 알아야만 했다.)
September 21, 2025 1:48PM던 에드워드:(그의 긴장한 듯한 모습에 작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 그럼 이쪽으로.
아, 반대쪽에서 좀 잡아주실래요?
생각보다 무거워서...
September 21, 2025 1:50PM리시아:제가요?! (녹타비아에서도 인간과 이렇게 가까이 살을 맞대본 적이 없었다. 얼결에 취객의 팔뚝을 잡자 인간 몸의 뜨끈한 혈관이 지나가는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으아악!
(팔을 집어 던져 버려요.)
September 21, 2025 1:51PM던 에드워드:잠... 뭐하는 겁니까?!
September 21, 2025 1:51PM리시아:어떻게 이런, 이런걸 먹을 수 있는거죠?! September 21, 2025 1:52PM던 에드워드:... ... (내뱉고 싶지만 할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어서. 입은 뻐끔거리며 잠시 열렸다가 닫힐 뿐입니다)
...그러게요. (몸을 돌려 만취한 사람이 이야기 해 준 곳으로 천천히 발을 옮깁니다)
September 21, 2025 1:54PM리시아:(안그래도 하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가도 어딘가 이상하게 구는 동족을 꿈벅이며 바라봅니다. 어쩔 수 없이 살생을 하는 걸까? 어쩐지 후회하는 태도로 보여 내내 호들갑을 떨던 몸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가, 같이가요!
(망설이다가 취객의 옷자락을 붙잡고 엉거주춤 힘을 더해줍니다. 결심을 단단히 한 듯 입술을 꾹 깨물고 있습니다.)
September 21, 2025 1:56PM던 에드워드:(리시아의 엉성한 손길에 기대어 있던 사람이 자꾸 흔들렸지만...)
(어떻게 잘 목적지에 도착해 문 앞에 앉힌 뒤 집의 초인종을 3번 누릅니다)
이제 갑시다. 안에 사람이 있다면 나와서 데려갈 테니까요.
September 21, 2025 1:58PM리시아:진짜로요? 안먹고요???
September 21, 2025 1:58PM던 에드워드:그러니까 그런 짓은 안한다니까요...
September 21, 2025 1:59PM리시아:아, 혹시 취한 사람은 안먹는다던가...?! 제가
레벤 밖의 동족은 처음 만나서요!
September 21, 2025 2:00PM던 에드워드:(어이가 없는 나머지 화조차 못 내고 있었는데 슬슬 약간 짜증이 날 것만 같습니다. 목소리를 애써 낮추며 천천히 말합니다) ... 충고 말씀 하나만 드릴게요.
(어느정도 만취자의 집과 멀어지면 뒤 따라오던 리시아를 바라봅니다)
밖에서 만난 뱀파이어를 이렇게 순순히 따라오시면 언젠간 큰 일을 당할 겁니다. 순진하신 것 같으니 새겨들으시길. 릴리가 피고 질 때도 잘 살아가셔야죠.
September 21, 2025 2:05PM리시아:우와! 할머니가 쓰는 말을 쓰시네요! 정말 저희 노아랑 아는 사이세요? 레벤은 오티스에서 어떻게 알려져 있나요? 그쪽과 함께 생활하는 다른 동족은 어디에 있어요? 다들 사냥을 하나요? (레벤의 오래된 말을 사용하자 놀란 듯 앞선 충고는 다 흘려듣습니다.)
September 21, 2025 2:07PM던 에드워드:....으, 악. (갑자기 우다다 뱉어내는 모습에 놀라며 주춤거리며 뒤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충고!
방금 해드렸잖습니까.
... 정말 좀 새겨들으셔야겠는데요...
September 21, 2025 2:09PM리시아:(자신과는 달리 내내 침착하던 목소리가 조금 높아지자 그제야 흥분된 머리가 식는 듯 입가에 환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 눈동자를 가지셨어도,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걸요!
홀로 사는 뱀파이어들도 있다고 듣긴 했지만, 그쪽은 연인도 있으신거 같구요. (아까 취객을 부축할 때 약지의 반지로 보고 짐작했다.)
September 21, 2025 2:10PM던 에드워드:(그 말에 다급히 제 손을 뒤로 숨깁니다)
...아무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여비가 있다면 근처 숙소에 묵으세요.
사람 조심 하시고요. 뱀파이어도.
September 21, 2025 2:11PM리시아:어, 잠시만요! 잠시만! 우리 아직 통성명도 안했잖아요!
September 21, 2025 2:12PM던 에드워드:하셔야 합니까?
September 21, 2025 2:13PM리시아:그럼요! 레벤 밖에서 처음 만난 동족인 걸요! 그리고 제가 감이 좀 좋은 편인데~ 앞으로 저희 앞으로 자주 보게될 것 같지 않나요? 왜냐하면 저는 여관이 어딘지도 모르거든요! (근심걱정 없는 얼굴로 말했다.)
September 21, 2025 2:14PM던 에드워드:(그 말에 귀찮은 듯 찡그린 표정으로 한숨을 푹 — 쉽니다)
choice[이름을 알려준다,알려주지 않는다,알려주되 다른이름으로 알려준다}
September 21, 2025 2:15PMCHOICE:-> 이름을 알려준다
September 21, 2025 2:17PM던 에드워드:... 적어도 통성명을 제안한 쪽이 먼저 이름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 고민하듯 빤히 보다가 물어요)
September 21, 2025 2:21PM리시아:(귀찮다는 듯 한숨을 쉬고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또 살짝 긴장하다가도, 마냥 선을 긋는 대답이 아니어서 빙긋 웃어보입니다.) 좋아요! 저는
레벤의 후예이자 레리스의 딸, 녹턴의 계승자. 리시아에요. (격식을 갖추듯 가슴에 손을 얹고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September 21, 2025 2:22PM던 에드워드:(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음을 다시 한 번 확인 받아서 상쾌해집니다)
리시아님. 저는...
던.
던 에드워드입니다.
레벤 주민이라면 들어보셨을테죠?
September 21, 2025 2:25PM리시아:(한 차례, 눈을 깜박였다.
던. 두 차례 눈을 깜박일때에는 그 이름을 구슬프게 부르던 백발의 어떤 동족이 떠올랐다.
던 에드워드. 세번째로 눈을 깜박이자 아버지와 함께 서있던 흐린 인영을 떠올린다.)
(입이 벌어졌다. 제법 크게 벌어지며 놀란 목소리가 나왔다.) 던 에드워드라고요?
September 21, 2025 2:26PM던 에드워드:(쓴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리시아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리시아의 머리 근처에서 소리를 죽입니다) 겉으로만 판단 하시면 안된다고 말씀 드렸죠? 앞으로도 새겨 들으시길.
...그리고 저희는 오늘 만난 적이 없는 겁니다.
부디 가시는 길에 르펠이 가득하길. (떨어지면서 리시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깁니다. 놀란 듯 서 있는 리시아의 배낭에 자신의 전재산을 몰래 집어넣었습니다)
September 21, 2025 2:29PM리시아:(죽은게 아니었어.
던 에드워드는 처형당하지 않았어! 강한 바람이 리시아를 쓸고 올라갔다. 정수리부터 맺혀있던 식은땀이 빠르게 식었다.) 잠시만요! 도망치지 마세요!
고립계의 종말이 임박했습니다.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공격을 받은 인간은 우리도 잘 아는 마을 주민 이었습니다.
마을의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주민들의 표정도 어두워지더니, 밤중에 우리 수도원 에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큰 피해 없이 잡혔지 만, 주민들의 적대감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피 부로 느껴집니다.
갈수록 불도 많이 나고, 평범한 상거래도 어려워지고, 마을을 지나던 차가 돌을 맞는 일마저 생겼습니다.
September 21, 2025 3:17PM그라브 세일런:시간이 지나고, 외지인을 받지 않는 레벤에 비해 외곽, 나흐타는 더욱 발전해갔습니다.
그들은 법의 교묘한 틈망을 이용해 레벤의 와곽을 야금야금 먹어갔고, 결국에는 레벤의 무덤 위에 건물을 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아직 낙관적이었습니다. 인간들은 탐욕스럽고 어리석지만 사랑스러운 것들. 찰나의 기쁨에 죽고, 찰나의 기쁨에 살기에 우리가 모르는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시대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변합니다. 사건은 일어납니다.
그 날은 밝은 달이 뜬 날. 과거의 녹타비아가 열리던 날과 같은 날.
불이 납니다. 큰 불이 납니다.
September 21, 2025 3:22PM그라브 세일런:그 불은 노아의 집에 붙었고, 순식간에 타올랐습니다.
과거, 한 시대를 지켜왔던 구원의 아이. 노아, 그라브 세일런은 그렇게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수많은 주민들이 와 함께 불을 꺼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새까맣게 타오른 시체는 침대에 고이 누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릴리가 피는 것처럼, 단어가 죽는 것처럼, 한 시대의 장은 그렇게 사그라졌습니다.
September 21, 2025 3:25PM리시아:우리의 시간으로 5년은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나흐타를 넘어 오티스 곳곳을 둘러보며 인간과 레벤 외의 동족들의 삶을 배우던 리시아는 어쩌면 레벤과 니흐타가 하나되어 살아가는 삶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에 젖어 귀향길에 오릅니다.
다시 레벤으로 돌아가는 날, 결코 이런 풍경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레벤의 문은 개방될 수 없도록 수차례 덧대어 잠겨 있으나, 그마저도 파손과 화염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성대해진 니흐타를 지나며 들었던 소문들이 떠오릅니다.
고귀한 레벤의 이름은 괴물의 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외벽에 그려진 혐오의 표현과 함께 전시하듯이 동족의 시신이 걸려있습니다.
September 21, 2025 3:32PM리시아:쿠스토스여, 이 축복받은 땅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겁니까.
찬란했던 영광은 역사 너머로 져버린 채, 마지막 녹타비아의 잔해조차 정리되지 않은 레벤을 걷습니다.
걸음걸음마다 치열했던 피의 현장이 그를 공포에 질리게 만듭니다.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찢고 죽인걸까요. 동족의 피에서 썩은내가 납니다.
빛과 밤의 조화를 그리던 어린 뱀파이어는 현실을 목도합니다.
르펠로의 충고와 전언이 귓가를 맴돌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서막을 꿈꾸던 순수한 마음은 그렇게 져버립니다.
September 21, 2025 3:41PM던 에드워드:어느 날, 평범한 노숙자처럼 폐지를 덮고 길가에 누워있으면서 몰래 주워들은 것들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 자식들이 살아있었다!' ... '극악무도한 녹턴과 던이라니, 어떻게 이럴수가... 보기좋게 당했다는건가? 젠장!'
대체 어디서부터 틀어진 건지, 바르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 끝없는 고민을 해봐도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 일인가? ...아니면 저번 달의 그때? .... 그것도 아니면 ... ....
의미없는 생각의 굴레를 끊어내려 애썼고, 레벤의 주변 마을마다 분위기가 흉흉했기에 염치 없으면서도 한때 레벤과 함께 했던 자의 마음으로 쿠스토스 루시안에게 쪽지를 전했더랍니다.
결국 그 쪽지가 본인에게 잘 전해졌을지까지는 알 수 없겠죠. 부디 닿기를 바라고 바래왔지만 결국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September 21, 2025 3:46PM던 에드워드:이젠 돌아가지 못하는 집에서 보이는 불길한 연기... 날아드는 매캐한 냄새가 아직도 코 끝에, 손 끝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레벤의 존재도 아닌, 그렇다고 인간이지도 않은...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레벤에 접근하는 인간들을 제 자신을 미끼로 다른 곳으로 따돌리는 일은 이제 일상입니다.
하지만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 저 너머에서 날아드는 금속 냄새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September 21, 2025 3:51PM루시안 그레이브스:마을의 위, 선선한 바람과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퍼져나가는 곳에서 우리 레벤의 존재들은 더 이상 깨어나지 않는 꿈을 꾸며 잠에 들었지.
그 곳이 인간들에 의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그 곳은 우리의 땅이 아니었으니까. 때문에, 나는 내가 사랑했던 여인을 그곳에서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의 요람은 사라지고 그 위에 인간들이 거주하기 위한 건물이 들어섰다.
거기까지는 납득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요람이야 위치를 바꾸면 그만이고 아직은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었으니.
하지만, 녹턴과 던과 관련된 소문에 인간들로부터 레벤에 대한 괴기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지.
September 21, 2025 3:56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고 불탔다. 노아가. 그라브 세인런이. 내 오랜 친우가. 나의 집도,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이도.
...이곳 레벤은 외부인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곳. 모르는 이가 이 곳에 들어왔다면, 내가 눈치 채지 못했을리가 없지. 하물며 인간이라면, 더더욱이.
하지만, 레벤의 이들은 어디에서 들었을지 모를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나에게 말해왔다. 인간들을 적대시해야한다고, 그들과 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내 검은, 오로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어왔다. 때문에 마을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러한 고민이 어느 날 단번에 해결되었다.
September 21, 2025 4:00PM루시안 그레이브스:녹타비아. 인간과 뱀파이어들이 섞이는 날. 그날 알아차리고 만것이다. 이 계속되는 마을의 불안을 일으키고 있던 존재가, 무리가 누구인지를.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불탄 집이 아닌, 그 근처에 위치한 새로운 집으로 돌아와선... 웃었다. 한 번 웃음을 터트리고 나니, 웃음을 그치는 데 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아.
그래, 이곳 레벤을 위협하고 있는 적이 명확해진것이다!
그날부터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이 마을을 위협했던 존재들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을 날을.
September 21, 2025 4:04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라브의 죽음과 관련되어있는 자들에 대한 정보를, 연인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는 자들에 대한 정보를. 닥치는 대로 모은 뒤는 간단했다.
원래 내가 마을에서 수행하던 역할이 이것이었기에.
종이에 적힌 이름들에 하나 씩, 선을 그어나가며 마을의 불순분자들을 모두리 소탕해나가다 마지막 이를 죽인 순간.
5년전 내가 바깥으로 내보냈던 젊은이들이 입구를 통해 돌아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오늘이 그날인 것을 기억해내고 만 것이었다. 했던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이가 그래도 후회할 만한 것이 하나 있지 않냐고 다시 되묻는다면 이렇게 답을 하겠지.
"...어제 할 걸 그랬군."
September 21, 2025 4:09PM루시안 그레이브스:칼에서 피를 털어내고선, 젊은 이들을 향해 말했다.
"잘 돌아왔다." 라고.
September 21, 2025 4:32PM아스트리아:밝은 금빛 머리칼, 아름다운 녹안.
불타는 것처럼 일렁이던 그의 신념.
저는 그것에 반해 발레리우스 녹턴, 그의 것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와 함께하던 시절은 실로 행복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올바른 선택만을 해왔죠.
레벤, 이 땅을 수호하는 로렌스의 피를 잇는 자. 그에게는 언제나 고난과 역경이 따랐지만, 언제나 그는 그것을 뛰어넘어왔습니다!
그래요… 그것들만 아니었더라면.
September 21, 2025 4:37PM아스트리아:그들은 자신의 친자를 불태우고, 찢어 죽였습니다. 그것이 로렌스가 인간들에게 당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죠?
아아, 불쌍한 녹턴, 불쌍한 발레리우스!
그들은 진정 사랑하는 자들에게 핍박받고, 박해받아, 죽어야만 할 운명인가!
그렇기에 갚아준겁니다.
그들이 사랑하던 것의 손에, 그들의 운명이 스러지기를.
그들이 사랑하던 것의 손에 멸망하기를.
September 21, 2025 4:45PM아스트리아:과거와 미래를 잇던 구원자, 노아는 나의 이름처럼 불에 스러져 사라졌습니다.
무덤을 지키던 망자, 쿠스토스의 지킬 것은 이 손으로 없애버렸습니다.
쓸모없는 전통은 불태우고, 불안이라는 새로운 별 아래에서.
피가 넘치도록 즐겨보죠.
마지막 녹타비아를.
피로 젖고 붉디 붉게 타오르는 레벤을 배경으로,
오티스들은 레벤 밖으로 뛰어나오는 뱀파이어들을 사냥합니다.
우리가, 영광의 레벤이. 이카루스가 되어 추락하는 이 날.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아픈 역사를 남기고 있습니다.
별의 운명과 정의, 어디서부터 시작된 불씨일까요.
September 28, 2025 12:43PM던 에드워드:...헉. .......윽...! (주민들의 뱀파이어 사냥이 시작되고서부터 심심치 않게 자신을 미끼로 써 사람들을 유인해 따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지껏 잽싸게 도망 다닐 수 있었지만, 점점 더 많아지는 숫자에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이쯤이면 레벤에서 멀어졌을까? 달리다 말고 뒤를 돌아 자신을 죽일 듯 쫓아오는 사람들을 힐끗 쳐다봅니다)
(...아니, 이제 자랑스러웠던 레벤은 오티스들에 의해 '네크로스' 라는 이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대체 어디서부터...)
September 28, 2025 12:47PM데이 존:(웬 나이든 노인이 던이 있는 방향을 가리킵니다.)
저기...! 그쪽으로 한 놈이 도망쳤어!
내가 기억하기론, 네크로스 놈이 분명해!
September 28, 2025 12:48PM갤브레이스 애쉴린:(돋보기를 추켜 올리며 욕을 한사발 더합니다.)
더러운 네크로스 자식들!!! September 28, 2025 12:49PM던 에드워드:(일부러 약 올리듯 입을 씰룩이며 웃습니다) ...흥, 그래서야 잡을 수 있겠어?
September 28, 2025 12:50PM데이 존:저, 저!!! 고얀놈!!! 목에 그렇게 힘을 주고 다닐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하기야, 살인자들을 그렇게 애지중지 감싸던 마을에서 살던 놈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
두들겨 잡아! 아주 혼꾸녕을 내줘버려!
(수 많은 인간들이 던을 잡기 위해 달려갑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과 몽둥이 톱 등 꽤나 살벌해보이는 물건들이 들려있습니다.)
September 28, 2025 12:58PM던 에드워드:... 하! 정말 점점 늘어나네...! (이번만큼은 이를 꽉 물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우거진 숲 속은 몸을 숨길 곳이 많습니다. 열심히 뛰다가 수풀 사이로 빠져나가서 바로 옆에 있는 큰 나무 뒤에 몸을 수그리고 앉아 숨을 죽입니다)
September 28, 2025 1:02PM아스트리아:(그러고 있으면 문득, 수군수군 말소리가 들립니다.)
(하나같이 격양된 목소리로 던을 쫓아왔던 것과는 달리 소곤거리는 것이 던을 쫓던 사람들의 목소리로는 들리지 않습니다.)
(문득 수풀 사이로 시선을 돌리면, 나흐타 마을 외곽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September 28, 2025 1:05PM던 에드워드:(...?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거립니다)
September 28, 2025 1:06PM아스트리아:(그 사이에는 인간인척 하는 뱀파이어 여성이 섞여 있습니다.)
September 28, 2025 1:07PM케일리 하퍼:그 말이 사실이라면서?
죽인 척 위장해놓고 뻔뻔하게 살아서 마을의 촌장직을 맡고 있다고. 이거야말로 정말 XXX들 아니야? 빌어먹을 네크로스들!
September 28, 2025 1:08PM아스트리아:너무 그러지 마세요~. 뭔가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들이라고 범죄자를 놓아주고 싶었겠어요?
September 28, 2025 1:09PM케일리 하퍼:결국엔 지 새끼들이다 이거인거지!
아무리그래도 이건 배신이잖아, 배신!
우리가 녹타비아 마다 얼마나 물건을 많이 팔아줬는데, 그 사람들이 그러면 안되는거지!
어머, 사람도 아닌 것들!
September 28, 2025 1:10PM던 에드워드:.... .... (쭈그려 앉은 채 바닥을 바라봅니다)
September 28, 2025 1:11PM아스트리아:(줄곧 곤란한듯이 웃으며 아주머니의 말을 듣던 젊은 뱀파이어 여성이 문득 속닥입니다.) ……이건 소문인데요.
레벤의 지도자가 미쳤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September 28, 2025 1:12PM던 에드워드:....?! (놀란 듯 고개를 들면 바스락- 소리가 작게 울립니다)
September 28, 2025 1:13PM아스트리아:(소리가 난 수풀을 눈동자만으로 살짝 훑었다가, 초승달같은 눈웃음을 짓습니다.) 최근 몇 해간, 레벤이 외부와의 교류를 완전히 끊고 교역을 닫았잖아요…?
그게, 레벤의 지도자가 일부러 한 짓이래요. 최근엔 내부 고발자를 숙청하겠다며 레벤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있다고 해요…
그 사람들도 사실은 피해자인거죠……
September 28, 2025 1:14PM케일리 하퍼:뭐라고?! 그럼 지금 미친 짓을 하고 있는건 완전 자기만의 왕국을 만드려고 하는 짓 아니야?
세에상에!
그렇게 하고나면 이제는 니흐타까지 쳐들어 오는거 아니야? 거기에 고기말고는 뭐가 있다고!
그러고 나면 다 죽이는거지? 그 에드워드네 처럼 말이야!
맙소사! 이건 재앙이야!
September 28, 2025 1:17PM아스트리아:더 큰 불이 되기 전에 레벤 내부의 상황을 알아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September 28, 2025 1:17PM케일리 하퍼:문을 걸어잠근 이유가 뭐가 있겠어!
이 호로자식들 같으니라고! 당장 갑시다!
우리 목숨, 우리 자손들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하는거예요!
저 추악한 네크로스들이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야한다고요!
September 28, 2025 1:19PM아스트리아:밤이 늦었으니 횃불을 들고 가봐요. 문을 걸어잠구긴 했어도, 제대로 된 지도자가 있다면 이야기는 들어줄지도 몰라요…
September 28, 2025 1:19PM던 에드워드:(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뛰쳐나가고 싶어서 바닥을 짚으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순간, 몸이 멈칫합니다. ... ... 뛰쳐나가서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그런게 아니라고? 다 오해라고? ....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다시 몸을 물려 풀썩 주저 앉습니다)
(... 오늘은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레벤 앞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다쳐서 피가 나는 팔뚝을 쥐어잡고 각오를 다집니다...)
하늘에는 붉은 달이 뜨고, 레벤의 교역은 굳게 잠궈져 있습니다.
사람이 방문하지 않아 잘 닦여있던 석재 길목은 흙과 풀로 뒤덮이고
September 28, 2025 1:42PM루시안 그레이브스:(밤은 뱀파이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때문에 이 시간쯤이면 지레 겁을 먹은 녀석들이 도망을 갈 거라고 생각을 했지.)
(벽 위에 서선 아래를 지그시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는데.
인간들이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날 걸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지.
(뒷 목 부근에 손을 얹으면 허공이 아닌, 가죽으로 둘러진 손잡이가 잡힙니다.)
......................그들을 죽이는 건 내가 하는 일이지. 인간이 넘볼만한 일이 아닐텐데... (주제넘군.)
September 28, 2025 1:48PM루시안 그레이브스:(평소라면 하지 않을 법한 고압적인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갑니다.)
September 28, 2025 1:49PM리시아:(그런 루시안의 두꺼운 팔 위에 어린 손이 겹쳐 올라갑니다.) 루시안.
(떨리는 목소리와, 불안에 지친 눈동자를 가진 이는 녹턴의 마지막 계승자. 그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바라지 않았을 인물. 리시아 입니다.)
반드시, 반드시 이런 방식을 선택해야 했나요? 네?
September 28, 2025 1:50PM루시안 그레이브스:(여기에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 말을 걸줄은 몰랐는데...) ....리시아.
September 28, 2025 1:51PM리시아:어째서죠... 이런 분이 아니셨잖아요. 레벤의 긍지를 가지고. 르펠을 말하는 이들을 존중하며 지냈잖아요...
어째서 이렇게 단순하고 잔인한 방식을 사용해서... 레벤의 모든 것을 망가뜨려야 했나요, 루시안. 제발 내게 설명해주세요.
September 28, 2025 1:53PM루시안 그레이브스:(손잡이에서 손을 떼어냅니다. 그러면 등뒤의 커다란 대검은 언제 나타났냐는 듯 금새 자취를 감춰요.) ... ...그래, 너 라면 이 일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야기를 해 줄 필요가 있겠지.
(아래에서 고함을 쳐대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말을 잇습니다.) ...마을 안에 파벌이 갈려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리시아 너도 알고 있었겠지.
September 28, 2025 1:55PM리시아:(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미 까칠해진 얼굴은 더이상 일그러진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가 바라던 세상, 만들어갈 세상에서 저런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September 28, 2025 1:56PM루시안 그레이브스:네가 그렇게 마을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이 하나 일어났다.
나와 노아의 집에 불이 난거지.
그 일로 나는 노아를 잃고 또... 이젤, 그녀를 잃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꽤나 희망적이었다. 슬픈 일이 일어났어도, 그 일이 우연이 아닐까 생각했었지.
September 28, 2025 1:57PM리시아:...우연이 아니라면, 누군가 이 일을 전부 꾸미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September 28, 2025 1:58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September 28, 2025 1:58PM리시아:...그게 누군지 듣기 전에 먼저 하나 말하겠어요.
September 28, 2025 1:58PM루시안 그레이브스:뭐지?
September 28, 2025 1:59PM리시아:루시안, 당신은 어째서 이 문제를 모두와 공유하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우선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나요?
당신이 쉽게 칼을 들지 않았을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September 28, 2025 2:00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렇다면, 내가 말을 했어야 한다는건가?
September 28, 2025 2:00PM리시아:그라브라면 이러지 않았을 겁니다. 살 밑의 모든 뼈를 스스로 드러내서라도, 치부를 보이면서 라도 레벤을 이렇게 파국으로 이끌지는 않았을 겁니다!
September 28, 2025 2:00PM루시안 그레이브스:이 마을 구성원의 절반이 노아의 집에 불을 지른 일에 협력하였다고?
September 28, 2025 2:01PM리시아:(넋이 나갔던 녹안에 분노의 빛이 일렁입니다.)
어째서 같은 일족이 이렇게 반으로 갈라지고,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해야 했나요?! September 28, 2025 2:01PM루시안 그레이브스:리시아.... (지친 듯, 어두운 눈으로 리시아를 바라봅니다.)
...그러게 말이다. 결국 이 레벤에 속한 뱀파이어들도 우리가 옛적부터 지켜왔던 긍지에 대해 제대로 납득하지 못했던 거지.
September 28, 2025 2:03PM리시아:쿠스토스, 당신은 항상 그랬어요. 제 아버지를 처형할 때에도, 던 에드워드에 대한 처분을 그라브와의 상의 하나로 바꾼 것도요.
당신이 나의 노아, 그라브에게만 의지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고이고, 썩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September 28, 2025 2:04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웃긴 이야기구나.
너는 지금 이 레벤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왔는지에 대해서부터 부정하고 있는것이다.
(그리 말하며, 머리를 쓸어넘겨요.) 너는 의존이라 말하지만, 그건 레벤이 돌아가는 방식이었어. 내가 있기 전에는 노아가, 노아가 있기 전에는 로렌스가.
우리 레벤은 누군가 한 명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곳이다.
그러니, 과거 노아가 촌장직을 맡고 있을 때 최종적인 결정을 노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September 28, 2025 2:07PM루시안 그레이브스:임시라고는 하지만 지금 레벤의 촌장은 나지. 그러니 결국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건
나다. September 28, 2025 2:08PM리시아:...네, 그래요. 그 가장 위대한 한 명이 가장 강한 권능을 가지고, 모두가 그를 존경하며 따라야 했죠. 그리고 저는 지난 일들에 말을 얹기에는 겨우 성인식을 지난 어린애라는 것을 압니다.
당신의 권능은 오직 당신의 것이여만 했습니다.
우리가 어째서 이렇게 분열했나, 제가 묻고 쿠스토스께서 대답하셨죠.
우리가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
회피하지 마셨어야 합니다. 그 권능을 나의 노아와 나누면 안되는 겁니다. 오직 쥐고 흔들어서, 하나됨을 회피하는 이들의 선두마저 이끌고 가셨어야 합니다!
어째서 이렇게 피를 봐야만 했냐고 다시 묻습니다! 권력이 약해지고 파벌이 나뉘고, 대립이 강해지고. 서로를 죽일듯이 미워하고! 우유부단한 결정이 아니라, 니흐타처럼, 오티스처럼! 우리 모두는 매번 반복되는 순간들을 결정하고 흘려보내야 했던 빠른 시간 속의 인물들입니다!
September 28, 2025 2:13PM루시안 그레이브스:....회피하는 이들까지도 모두 이끌어가야한다고?
(그 말에 너털 웃음을 흘립니다.) 흐흐... 크... 크큭....하하....
리시아, 너에게는 그들의 선택이 그저 남들과 달랐던 선택으로만 보이나?
그들이 생각이 그저 우리와 조금 달랐다고 내가 그런 짓을 벌인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September 28, 2025 2:14PM리시아:(원망과 분노가 당신을 향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울분을 당신께 울분을 토해내는 이유는 달리 없었다.)
(당신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나의 노아는 만날 수 없었기에.)
September 28, 2025 2:15PM루시안 그레이브스:(정말로 웃긴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한참을 웃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리시아, 세상에는
틀린 생각을 하는 놈들도 있는거다.
그리고 내가 죽인 놈들은 모두 틀린생각과 틀린말들을 하는 녀석들이었지.
그런 녀석들 마저 내가 이끌 필요는 없다.
September 28, 2025 2:16PM리시아:...틀린 생각과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른 생각과
다른 말들이지요!
(일어난 루시안의 멱살을 잡지만, 한참 작은 리시아는 매달리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September 28, 2025 2:17PM루시안 그레이브스:(리시아가 분에 못이겨 손을 들면, 그것을 가볍게 한손으로 후려칩니다.) 그렇게 내버려봤자, 녀석들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노아에게 했던 짓을 또 저질렀겠지.
내 역할은 레벤을 지키는 것이다.
September 28, 2025 2:17PM리시아:저를 내보낸 까닭이 이것이지요?
노아를 져버리고, 원하는 대로 피의 숙청을 하기 위해서!! September 28, 2025 2:17PM루시안 그레이브스:내 행동의 어디가 노아를 져버린 것이지? 너야말로 오해라도 하고 있는거 아닌가?
September 28, 2025 2:17PM리시아:(그렇게 바닥을 구르면서도 뾰족해진 눈동자는 식식 거립니다.)
September 28, 2025 2:18PM루시안 그레이브스:네가 노아의 전부를 알고 있다고.
레벤이 만들어질때부터 있던 나였다.
리시아, 너보다는 내가 더 레벤에 대해서 잘 알겠지.
노아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에 대해서도 말이다.
September 28, 2025 2:19PM리시아:하하, 루시안. (비웃는 입매가 누군가를 닮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슬픈 눈은.)
정녕 노아가 이리 하셨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September 28, 2025 2:19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러면, 넌 노아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내 집에 불을지르는 녀석들을 그대로 선량한 레벤 주민과 같이 지내게 뒀을거라고 생각하나?
이런 일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더 강경하게 대처했던 노아였다.
네가 노아를 어떻게 상상하던지간에, 그는... 그런 사람이었단 말이다.
September 28, 2025 2:20PM리시아:그렇다면 당신은, 노아가 그들에게 분노해서 이와 같이 피의 숙청을 벌였을거란 말인가요?
오티스나 니흐타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오직 레벤 내부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September 28, 2025 2:21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니. 순한 구석이 있으니 아마, 마을에서 내쫓는 걸로 끝냈겠지.
던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노아지. 내가 아니다.
그것들을 그저 내쫓기만 한다면 언제든 후환이 되겠지. 그래서 깔끔하게 치워버린거다.
내 말이 어렵나?
September 28, 2025 2:22PM리시아:(얼굴이 일그러졌다. 젊은 패기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 누군가의 마지막과 닮은 얼굴을 한 이는 불멸의 일족 답지 않게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당신이 이어받으면 안되는 자리였습니다.+
September 28, 2025 2:22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노아가 그렇게 죽어서도 안됐지.
이런 상황에 나를 말릴 사람이라곤 이제 노아밖에 남지 않았었으니 말이다.
September 28, 2025 2:23PM리시아:당신은 선대로써도 엉망입니다! 물려 받게 될 우리에게 이같은 땅을 주실겁니까?! September 28, 2025 2:24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생각해보니... 노아가 죽었으니. 이 땅은 이제... 네 땅으로 상속되겠구나.
September 28, 2025 2:24PM리시아:(비명처럼 이어지는 발악은 그저 잃은 것들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갈 곳 없는 원망이었다.)
September 28, 2025 2:24PM루시안 그레이브스:땅을 버리고 싶나?
September 28, 2025 2:25PM리시아:...어떻게 그런 말을. (맥이 풀려 커다랗게 뜨인 눈이 루시안을 올려다봅니다.)
제가 이 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면서, 그걸 알고 있으면서...
September 28, 2025 2:25PM루시안 그레이브스:훗.... 그러니 물어본거다.
(리시아를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떼어냅니다. 그리곤 벽 아래를 바라봐요.) 이 곳, 레벤은 인간과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마을.
인간을 초대해 처음으로 열게 된 녹타비아의 광경이 아직까지도 눈을 감으면 떠오른다. 그때 내 옆에는 로렌스와 노아가 있었지.
먹이로만 봐왔던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먹을 것을 나누는 행복.
나와 완전히 다른 이들도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거기서 생겨난 단어가 바로 카로파르펠이지.
하지만... ...요 근래 나는 계속해서 의문이 들더군.
September 28, 2025 2:30PM루시안 그레이브스:같은 긍지를 가지고 모인 뱀파이어들끼리도 이리 서로를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데, 인간들은 얼마나 더할까 하고 말이다. (그리 말을 하고 나면 다시 손을 뒤로해 손잡이를 잡습니다.) 그러니, 정리를 좀 하려는거다.
September 28, 2025 2:34PM리시아:제발...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세요, 루시안... 제 할아버지 로렌스와, 나의 노아. 그들이 원했던 이 레벤의 이름을.
마르지 않는 피로 젖어버린 이곳을... (바닥에 스러진 몸을 세울 힘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그의 발 앞은 빛 없는 어둠이었으며, 눈이 붉어지지 않되, 붉은 베일로 가려져 있으니.)
September 28, 2025 2:34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니. 흐른 피는 시간이 지나면 언제고 마르고 빗물에 쓸려가 사라지지.
이 일도 마찬가지다. 나에겐 그저 가지치기처럼 느껴지는구나.
나무가 아름답게 자라나기 위해선, 필요없는 꽃, 그리고 가지는 미리 잘라내야 하는 법이지.
그렇지 않으면 영양분이 필요한 가지까지 도달하지 않고, 먼저 썩어서 부러져버리거든.
(리시아가 울면서 하는 말에도, 발걸음을 멈출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그럼에도 리시아의 말대로 등 뒤를 바라봅니다.) ...마치, 레벤이 처음 세워졌을 때와 비슷하군. 적적한 게.
September 28, 2025 2:38PM루시안 그레이브스:다시 키우는데 시간이 꽤 걸리겠어.
(그리 말하며 벽 아래로 소리 없이 내려앉습니다.)
아무런 소리없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난 금발의 인물은 검은 눈으로 인간들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September 28, 2025 3:05PM루시안 그레이브스:...이런 시간에 여기까지 온 이유는 뭐지.
September 28, 2025 3:06PM버쳐 리스:(아마 이 무리의 대표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횃불을 든 채 가장 앞에 섭니다.) 이제서야 설렁설렁 걸어나오는 꼬라지를 보니 레벤의 수준도 알만큼 떨어졌구려.
September 28, 2025 3:07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물음에도 덤덤한 얼굴로 대답합니다.) 너희들은 레벤을 모욕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가.
September 28, 2025 3:07PM버쳐 리스:모욕?
하! 웃기지도 않는 소리. 제 땅을 모욕한 건 너희,
네크로스 스스로이지 않나!
September 28, 2025 3:08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 말하는 순간, 루시안의 손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September 28, 2025 3:08PM버쳐 리스:범죄자를 숨기고, 놓아주고, 교역을 걸어잠구고, 심지어는…!
September 28, 2025 3:08PM루시안 그레이브스:(어느새 나타난 검은 버쳐 리스의 목을 베어냅니다.)
(하지만, 칼엔 피가 하나도 묻어나오지 않습니다.)
(뽑혔을때와 마찬가지고 깨끗한 칼을 다시금 등 뒤로 집어넣어요.)
...네크로스...라고?
감히 그런 이름을 레벤에 붙여?
September 28, 2025 3:09PM던 에드워드:뭣.... .... 잠깐!
쿠스토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근처 수풀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목격한 루시안의 충격적인 모습에 겁에 질려 뛰쳐나와 사람들과 루시안 사이에 섭니다)
이... 이게 대체 지금 무슨...
September 28, 2025 3:10PM루시안 그레이브스:...던 에드워드.
September 28, 2025 3:10PM던 에드워드:대체 무슨 짓을! September 28, 2025 3:10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러면, 넌 이런 모욕을 듣고도 저 이를 살려뒀어야 한다는 말인가.
September 28, 2025 3:10PM던 에드워드:어째서 당신이...!
어째서 당신이 그런 말을 하시는 겁니까...?
순식간에 목이 날아간 수장의 모습에 모여든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September 28, 2025 3:11PM루시안 그레이브스:틀린 존재들을 살려둘 필요를 더 이상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주춤거리고 수군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누군가 외칩니다.
September 28, 2025 3:11PM던 에드워드:레벤이 인간에게서 이제껏 들어온 모욕이 겨우 이정도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September 28, 2025 3:11PM아스트리아:던이다! 던 에드워드다!!
September 28, 2025 3:11PM던 에드워드:당신은... 레벤의 쿠스토스잖...
(아스트리아의 말에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 사람들을 봅니다)
사람들 사이에 섞인 그 쨍한 목소리에 혼비백산이던 사람들의 눈에 흉흉한 살기가 깃들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레벤의 동료를 묻었던 농기구를 듭니다.
September 28, 2025 3:12PM던 에드워드:...헉.
아, 안돼... 그러지들 마세요! 지금 그럴 때가... ...
September 28, 2025 3:13PM루시안 그레이브스:... ...어쩐지 우리들의 소문이 오티스들에게 빨리 전달된다 싶었더니.
쥐새끼가 있었군. (정확히 아스트리아가 있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September 28, 2025 3:13PM던 에드워드:(그리고 입을 꽉 물었다가 거칠게 뱉어냅니다)
다들 목이 잘라고 싶지 않으면 도망가라!
September 28, 2025 3:14PM루시안 그레이브스:어딜...!!! (그들이 도망치려고 하는 방향 앞으로 큰 선을 긋습니다.)
그 선을 넘어가면, 모조리 죽여버릴테다.
September 28, 2025 3:14PM던 에드워드:쿠스토스... 아니. 루시안님.
제가 보기에 당신은 선을 넘어가도... 넘어가지 않아도 모두를 죽일 기세입니다.
...
이대로 이곳에서 싸움을 벌였다간... 당신들의 목이 베여질 뿐이야..!
살고 싶으면 도망쳐라!
...저들의 뒤를 따르시려면 저를 먼저 치십시오!
September 28, 2025 3:16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 그것 참. 명쾌한 답이군.
(그대로 던 에드워드를 향해 주먹을 크게 휘두릅니다.)
September 28, 2025 3:16PM던 에드워드:(주먹을 피하지 않고 얻어맞습니다)
(크게 휘청였지만 힘겹게 중심을 잡고 눈을 부라리며 여전히 그 앞에 서 있어요)
September 28, 2025 3:17PM루시안 그레이브스:(저를 노려보는 던을 그대로 직시합니다. 그러다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이제 서 있는게 고작인 것 같군.
September 28, 2025 3:18PM던 에드워드:...안됩니다. 루시안... 이러지 마십시오...!
September 28, 2025 3:18PM루시안 그레이브스:왜지?
저 인간들이 한 짓을 봐라.
그들은 결국 선을 넘은거다. 무섭다는 이유로 레벤의 이들을 죽이기까지 한 이들을...
...대체 내가 왜 살려야 하지?
September 28, 2025 3:19PM그린 그리아나:(던 에드워드를 보자 흥분하며 각자 가지고 온 무기를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던의 행동은 우리를 위한 건지, 우리를 농락하기 위한건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던을 결국 살려놓은 저 거짓만이 가득한 족속들!)
September 28, 2025 3:19PM루시안 그레이브스:왜 봐줘야하지? 우리를
네크로스라고 욕보이는 존재들을?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무기를 든 채 흉흉한 살기를 내뿜습니다.
September 28, 2025 3:19PM던 에드워드:...당신은 레벤의 쿠스토스이지 않습니까..!! 이제까지 인간에게서 겪은 차별과 모멸. 경멸과 공포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September 28, 2025 3:20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서, 지금 여기서 이들을 살려두자고?
September 28, 2025 3:20PM케일리 하퍼:버쳐, 버쳐!
내 저럴 줄 알았어, 저놈들이 결국…!
이 살인자! 살인자놈들…!!
September 28, 2025 3:20PM루시안 그레이브스:누가... 누가 지금....
September 28, 2025 3:20PM던 에드워드:인간은 뱀파이어에 비하면 약합니다... 그런 자들과 공존을 택하려고 한 것이 바로 레벤 아닙니까..?!
September 28, 2025 3:20PM그린 그리아나:버쳐까지 저렇게 잔인하게 죽여버리다니!
September 28, 2025 3:20PM루시안 그레이브스:입을 놀리지?! 눈치가 있으면, 입을 다물지 그래.
(아예 던을 치워버리곤 인간들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갑니다.)
September 28, 2025 3:21PM그린 그리아나:저 레리스와 드펠로,
네크로스들을 처단하자!!! September 28, 2025 3:21PM던 에드워드:윽..!
September 28, 2025 3:21PM데이 존:이야기라니… 전부 쓸모없는 소리야. 저놈들을 보라지, 망할 것들!
무기를 들어라! 쓸어라!
September 28, 2025 3:21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들이 쥐고 있는 무기? 그런걸 신경 쓸 필요가 있나?)
September 28, 2025 3:21PM그린 그리아나:와아아!!!!! September 28, 2025 3:21PM데이 존:던 에드워드를 죽여라! 루시안 그레이브스를 죽여라! September 28, 2025 3:21PM루시안 그레이브스:(저에게 다가오는 인간, 특히 네크로스를 크게 외친 인간의 목을 벱니다.)
September 28, 2025 3:21PM그린 그리아나:죽여라! 죽여라! 죽! (벌어진 입 그대로 머리통은 바닥을 구릅니다.)
September 28, 2025 3:22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고 그의 외침을 따라 네크로스를 죽여라는 말을 외친 이들을 죽여버립니다.)
September 28, 2025 3:23PM던 에드워드:...어째서.... (레벤을 위해던 사람이, 레벤의 긍지를 잇지 못하고 제 손이 피범벅이 되는 걸 봐야한다니. 어째서...!)
September 28, 2025 3:23PM아스트리아:(그 사이에서 쿡쿡 웃으며 상황을 관망합니다. 초승달같은 웃음 위로 피가 넘치고, 번집니다.)
September 28, 2025 3:23PM루시안 그레이브스:우리와의 화합을 바라지 않는 인간은 필요없다.
September 28, 2025 3:24PM갤브레이스 애쉴린:화합이라는 핑계로 우리를 전부 잡아먹을 셈이지! 다들 봤잖아! 우리들을 갈갈이 찢어놓은거 말이야!
September 28, 2025 3:24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 것 같군, 아스트리아.
인간들의 사이에 끼어있다고, 내가 못 알아볼 줄 알았나?
September 28, 2025 3:25PM던 에드워드:...
루시안!!! 그만두십시오... 제발...! (있는 힘껏 그에게 뛰어들어 팔에 매달린 얼굴에는 절망감이 가득합니다. 아아. 눈 앞에 자신의 펠르와 타인의 펠르를 보게 되는 날이 오다니.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September 28, 2025 3:25PM루시안 그레이브스:...이제 돌아가는 상황을 완전히 알겠군.
녹턴이 죽었다는 사실이 그렇게나 원통했나?
September 28, 2025 3:25PM아스트리아:어머… 노망이 난 줄 알았더니만, 아직 눈은 잘 보이는 모양이네요? (루시아의 외침에 인간들 아스트리아가 깔깔 웃습니다.)
September 28, 2025 3:25PM루시안 그레이브스:마을 주민들을 선동해 노아를 죽여버릴 정도로?
....아무리 시야가 흐려졌어도. 감각은 여전하니까.
September 28, 2025 3:26PM던 에드워드:(루시안의 팔에 매달린 채 깔깔 웃고 있는 아스트리아를 바라봅니다. ... 고작 그런 이유로 이런 일을?)
September 28, 2025 3:27PM아스트리아:아아… 그 날카로운 감각을 레벤을 위해 사용해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거 아세요? 요즈음 오티스에서는 TV라는 물건을 사용한다는 모양이에요.
저도 몇 번 보아 봤는데, 저 먼 지역의 소리까지 생생히 들려오는 것이 퍽 재밌더군요.
September 28, 2025 3:28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래서?
September 28, 2025 3:29PM아스트리아:노아의 손녀와 하는 대화, 잘 들었어요. 재밌는 채널이더군요.
그렇게 지키고자 하던 자들에게 원망받는 꼴이란!
(그리곤 정말로 웃기다는 듯 자신의 배를 잡고 깔깔 웃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요.)
September 28, 2025 3:29PM루시안 그레이브스:...(한편 그와 반대될정도로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September 28, 2025 3:30PM아스트리아:저는 무척이나 재밌었는데, 우리의 쿠스토스께서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나 봐요? 미안해라.
September 28, 2025 3:30PM루시안 그레이브스:말을 계속 안하는군.
물었지 않나, 그래서.
어쩌란 말이지?
(인간들이 보이지도 않는지 아스트리아가 있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던은 가볍게 치워버립니다. 아스트리아가 있는 방향까지 데려갈 수는 없으니.)
September 28, 2025 3:33PM던 에드워드:...윽! (힘없이 땅에 데굴 굴러집니다)
아스트리아에게 루시안이 천천히 다가가면, 그 사이에 선 마을 사람들이 루시안을 향해 무기를 쏘아붙입니다.
September 28, 2025 3:35PM루시안 그레이브스:(평생 무기를 손에 쥔 적이 없어보이는, 초보자들의 모임. 그것도 휘두르는게 인간들인데 다칠리가.)
(모든 공격을 튕겨내며 사람들을 역으로 밀쳐냅니다.)
내가 너를 살려둬야 할 이유는?
September 28, 2025 3:36PM던 에드워드:... 그만... ...윽! (흙 투성이인 몸을 꾸역꾸역 일으켜서 루시안을 공격하려는 마을 사람 중 한 명에게 달려듭니다)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 September 28, 2025 3:37PM루시안 그레이브스:있나?
September 28, 2025 3:37PM아스트리아:(가까이 다가오는 루시안을 피할 생각도 없이 바라봅니다.) 그야 없겠죠. 당신의
정의로는.
September 28, 2025 3:38PM던 에드워드:...도망가지 않으면 잡아먹어줄테니!! (자신이 붙잡은 마을 사람을 한껏 위협합니다)
September 28, 2025 3:38PM아스트리아:바른 정의를 베어내고, 바르지 않은 길로 나아가는 당신들로는. September 28, 2025 3:38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니. 이것이야 말로 정의다. (그리 말하며, 아스트리아를 얄짤없이 베어내요.)
September 28, 2025 3:39PM아스트리아:당신의 정의는 이미 늦었어.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아스트리아는 깔깔 웃습니다. 목이 베어져나가면서 외칩니다.)
로렌티아누스를 위하여! (피가 튀고, 목이 베어져나갑니다. 아스트리아의 외침을 기다렸다는 듯 레벤 안에서도 함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September 28, 2025 3:40PM루시안 그레이브스:(주위를 향해 울려퍼진 아스트리아의 목소리. 그리고 굴러가는 그 머리를 내려다봅니다.)
....로렌티아누스? September 28, 2025 3:40PM아스트리아:(털썩, 아스트리아의 몸이 무너지고, 베어진 목이 데굴, 던의 앞에 떨어집니다.)
September 28, 2025 3:41PM루시안 그레이브스:하.
......스스로 거창한 호칭을 붙였군. September 28, 2025 3:41PM던 에드워드:.... 헉. (놀란 듯 주춤거리며 아스트리아의 머리와 멀어집니다)
September 28, 2025 3:41PM아스트리아:(아직 생명의 빛을 담은 그 눈동자가 던을 바라봅니다. 떨리는 목소리가 작게 속삭입니다.)
……내 마지막 미련은 당신이었어요. 던. September 28, 2025 3:42PM던 에드워드:...지금 뭐라고...
September 28, 2025 3:42PM아스트리아:당신만이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그러니까, 이건 당신을 위한 선물이야…
(의중을 알 수 없는 말만을 남기고, 그대로 아스트리아는 명을 다합니다.)
September 28, 2025 3:42PM던 에드워드:... (불길합니다. 그 소름끼치는 느낌이 발 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순식간에 퍼집니다)
September 28, 2025 3:43PM아스트리아:(목이 떨어져나간채 빙그레 미소지은 얼굴은 불길하기 그지없습니다.)
September 28, 2025 3:43PM던 에드워드:무.. 무슨 소리야.... 그게 무슨 소리냐고!
September 28, 2025 3:43PM루시안 그레이브스:(한편, 죽어버린 아스트리아는 무시하고 인간들을 바라봅니다.) 앞으로 7일이라는 시간을 주지.
레벤의 사람들을 죽인 인간들을 모두 마을 앞으로 데려와라.
오늘의 일을 벌인 이들을 모두 데려와라.
우리들을 멸칭으로 부른 이들을 모두 데려와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의 마을으로 직접 찾아가지.
September 28, 2025 3:46PM던 에드워드:(황망한 눈길로 아스트리아의 남은 머리를 보던 고개를 돌리면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뱉는 쿠스토스. 루시안이 보입니다. ...어떡해야하지? 어떡해야... 아니, 이제 되돌릴... 잘못을 바로 잡을... 이것도 아닙니다. 이제 방법이 남아있긴 한걸까요? 걷잡을 수 없는 무력감이 제 발에 무겁게 들러붙습니다) 루시안님...
September 28, 2025 3:46PM루시안 그레이브스:(제 말을 듣고 굳은 인간들을 바라봤다, 던을 바라봅니다.) ...돌아가지.
(레벤이 있는 방향으로 거침없이 걸어갑니다.)
레벤의 쿠스토스. 루시안 그레이브스가 그러한 선전포고를 내린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곳에 다시 모인 이들의 얼굴은 누구 하나 멀쩡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기어코... 루시안의 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숙청을 위해 벌벌 떨면서 기다리는 인간들이 아닌,
September 28, 2025 4:33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동안 뒤에서 뭔 갈 한다싶었더니.
......아무래도 준비해둔 게 있었던 모양이군.
쿠스토스의 검에 인간의 피가 묻은 날부터 촌장의 마지막 핏줄인 리시아는 자신의 할 일을 이 일주일간 해 왔습니다.
September 28, 2025 4:33PM루시안 그레이브스:인간들은?
September 28, 2025 4:34PM리시아:제가 사랑하는 이 땅을 파멸로 이끄는 걸 앉아서 보기만 하면,
녹턴의 이름을 받은 리시아라고 불릴 수 없겠죠.
September 28, 2025 4:34PM루시안 그레이브스:인간들은 어디에 있지?
September 28, 2025 4:34PM리시아:정신차리세요, 루시안.
그대는 인간과 동족의 피를 충분히 뒤집어 썼습니다.
September 28, 2025 4:36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니, 충분하지 않다. 네가 오늘 살리고자 하는 목숨들은 언제고 레벤의 위협이 되어 돌아오겠지.
September 28, 2025 4:36PM리시아:(창백한 얼굴에 내려앉은 깊은 수난과 살육의 고통이 억눌린 주름살이 보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다가가며 그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느린 걸음을 뗍니다.)
September 28, 2025 4:38PM루시안 그레이브스:(한편, 리시아를 바라보며 말을 잇습니다. 드디어 그 기나긴 여정을 끝낼 수 잇게 되었으니, 평소보다는 차분한 얼굴입니다.) ...오늘로 마을을 괴롭히던 것들은 더 이상 사라지는거다.
(대검을 바닥에 내려꽂으며 말합니다.) 우리의 가치를 폄하하고, 우리의 이름을 비하하고. 긍지를 무시하는 모든 녀석들이. 사라지는거다.
September 28, 2025 4:39PM리시아:루시안, 우리의 쿠스토스여. (단호한 눈동자는 루시안의 아래에 있으나 그를 내려다 보는 듯 했다.)
저는 그 시대에 살아 숨쉬지 못했지만, 그대와 나의 선조들의 여섯 손이 이 마을을 세우던 순간을 압니다. 같은 세대의 수명이 다할때에도, 우리의 시대를 위하여 스스로 수호자의 이름을 짊어진 것을 압니다.
루시안, 나의 쿠스토스여.
당신의 어깨에 짐을 지다 못해 가시 박히던 것들은 이미 모두 죽었습니다. 레벤의 이름은 이미 더럽혀 지고, 피에 젖었습니다. 우리가 레벤의 마지막까지 지킨 것은 우리의 긍지입니다.
September 28, 2025 4:43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니. 리시아. 네 말은 틀렸다.
네 말이 진짜라면 아직까지도 느껴지는 내 이 고통을 설명할 수 없다. 귓가에 들려오는 나무가 불에 타는 소리, 비명소리. 그리고 그들의 저주들이.
난, 이 모든 것을 끝낼 필요를 느낀다.
September 28, 2025 4:46PM리시아:(레벤을 지키는 마지막 검, 쿠스토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서늘한 손길은 귓가를 스치고 가시로 된 망토를 떼어내듯 도닥였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남은 것은 우리가 지키고자 한 위대하고 찬란한 우리의 긍지.
잘 아시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대의 손으로 지키고자 한 것이니. (존경하는 이를 대하듯, 마지막 남은 자신의 아펠을 대하듯. 절절한 손짓으로 그를 끌어당겨 작은 품에 담아내었다.)
당신은 충분히 해내었습니다.
당신이 이루어낸 것들은 제가 이 모든 이들을 하나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쿠스토스의 모습에 공포에 질려있던 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들의 양 손에는 이제 횃불도, 무기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September 28, 2025 4:49PM루시안 그레이브스:...인간... 그리고 못보던
녀석들도 섞여있군.
....하지만, 그들이 하나가 되었다고? 나로 인해?
September 28, 2025 4:50PM리시아:루시안, 달빛은 사그라들지 언정 피로 젖은 땅에서 릴리는 다시 피어납니다. 저는 당신과 선대의 의지를 이어받아, 새로운 세상을 열겁니다.
아스비아펠하는 나의 쿠스토스여, 모든 임무를 마친 그대에게 영원한 안식을 드립니다. 로렌스의 아들의 발레리우스의 딸, 녹턴의 이름을 걸고.
그대가 피로 만든 이 길을 걸어갈 이들을 축복해주세요. 우리는 불멸하는 아름다운 존재이며, 필멸자들을 돌볼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숨지 않아요. 당신의 검이 흘린 눈물로 이것은 완성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루시안을 품에 안고 있던 몸을 천천히 떼어내곤 그의 검에 손을 올립니다.)
피의 길을 만들어낸 그대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릴 차례입니다.
September 28, 2025 4:53PM리시아:우리의 세대는 걱정 마세요. 루시안.
September 28, 2025 4:55PM루시안 그레이브스:(검에 손을 올리면, 쉽게 빼앗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리시아의 손길을 걷어내지도 않아요.) ...인원이 적군. 나를 죽이기에는 말이다.
(주위를 쓱 둘러보다, 리시아를 바라봐요.)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난 그 얼굴을 안다.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저건 ...나에게 겁을 먹은 얼굴이지.
그들 중에는 네가 중요시 여기는 그 화합을 원해서가 아닌... 그저 나에게 겁을 먹어, 방파제의 역할을 해줄 존재를 원해 너에게 빌붙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내가 안식을 구하면, 그들은 더 이상 너에게 빌붙을 필요가 없어지겠지.
(지금까지 생기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던, 눈에 생기가 살짝 감돕니다.) ...그런데도 너는 더 이상 나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는건가.
September 28, 2025 4:59PM리시아:(조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다고 하던가요. 자신을 가족처럼 아껴주던 이에게 아픈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제가 그렇게 약해보이십니까.
September 28, 2025 5:01PM루시안 그레이브스:(리시아의 강경한 태도에, 그 담담한 대답에 설핏 웃습니다. 그리곤 검을 강하게 위아래로 내려찍습니다. 그 진동은 주변에 모인 이들에게 까지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
유약해보인다! 그 어떤 말에도 고통스러워할 것처럼, 그 어떤 손길에도 다쳐 상처를 입을 것처럼!
그러니. 너의 각오를 말해라! 내가 너를 믿고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지금!
너의 말이 충분하지 않다면... 난, 너의 말은 물론이고 주위에 모인 녀석들까지도 불순분자로 취급하겠다.
(그리 말하면, 뭉툭했던 검이 예리해집니다.) 내 말이 무슨 의민지 알거다. 리시아.
September 28, 2025 5:04PM리시아:(검이 크게 울리며 진동하는 소리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단하고 올곧은 눈은 약간의 서글픔을 담은채 그를 바라봅니다.)
당신이 보기에 저는 유약해보이고, 상처를 입을 것 처럼 보이는 것.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럴테지요. 무수히 많은 상처를 받고 수많은 좌절을 겪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지켜낼 것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이 이름에 얼마나 긍지를 느끼고 있는지!
달빛에도 릴리는 저물지 않습니다! 우리를 경멸하고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 우월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가 되겠지요! 인간과 우리는 다른 존재이고, 하나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레벤의 긍지를 지킬 것입니다. 지성을 가진 존재를 무차별적으로 살육하지 않는, 다른 종족과도 조화를 그렸던 그 때의 그 모습을 말입니다!!
September 28, 2025 5:10PM루시안 그레이브스:...너가 하는 말은 로렌스, 그리고 노아와는 다르군.
아니, 우리 레벤이 처음 세워지며 했던 말과도 차이가 있다.
...우리들은 우리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해왔으니 말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너는... 나와 그들보다는 녹턴과 닮아있구나.
아주, 거만해.
September 28, 2025 5:12PM리시아:예, 저는
녹턴이자 새로운 지도자.
콘루미녹스입니다. 저는 무른 검이 아닙니다, 삼촌.
September 28, 2025 5:13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직 넘겨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부르다니, 정말로 녹턴과... 아스트리아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구나.
(한쪽 입꼬리를 올립니다. 그리곤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해요.) 아주, 거만하기 짝이없어.
September 28, 2025 5:14PM리시아:(눈썹이 삐죽 올라갑니다. 과연 누군가의 딸처럼요.)
September 28, 2025 5:14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 둘의 것만 물려받았다면, 난 절대 눈감을 수 없었을거다. 아마 너희들을 여기에서 묻어버렸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넌... 노아와 로렌스의 것들도, 나름 간직하고 있구나. 네 식대로긴 하지만.
(리시아의 힘으로는 빼내기 어려웠을 검을 땅 위까지 들어올립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거만함이야말로 뱀파이어로써 살면서 평생 버릴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September 28, 2025 5:18PM리시아:루시안의 것 또한요. (들어올려지는 검을 향해 양 손을 뻗습니다. 당신의 단단한 심판자의 모습 또한, 제 안에 있습니다.)
September 28, 2025 5:19PM루시안 그레이브스:(뽑아든 검을 크게 돌려, 검날을 자신의 심장이 있는 방향으로 둡니다. 그리고 뻗어져있던 리시아의 양손 위에 올려줍니다.) 여기다.
네가 만들고자 하는 레벤엔, 더 이상 내 칼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니. 쓰임이 끝나면 알아서 처분해라.
(그리곤, 고생길이 훤해보이는 리시아에게 선배로써, 그리고 어른으로써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고생해라.
September 28, 2025 5:20PM리시아:(검자루를 양손으로 힘껏 쥡니다. 굳어있는 표정과 달리 검 끝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카로파르펠.
September 28, 2025 5:21PM루시안 그레이브스:아스비아펠. 한 세대의 마지막 남은 심장에 레벤을 수호하는 자의 검이 박혀들어갑니다.
심장을 파고드는 수호자의 검은 그 끝에서부터 쿠스토스의 몸을 재로 만듭니다.
마지막 녹턴이자 새로운 시대의 콘루미녹스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재가 흩날리는 자리에 빗방울이 하나, 떨어집니다.
그의 마지막 인사를 곱씹는 마지막 시대의 녹턴은 떨어지는 빗물 사이에서 고개를 듭니다.
젖은 얼굴, 자비를 잃어버린 녹색의 눈동자는 군중 속의 단 한 사람을 바라봅니다.
October 12, 2025 2:11PM리시아:이 모든 재앙의 시발점이 된 자여, 앞으로 나오세요.
October 12, 2025 2:12PM던 에드워드:(저절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리시아 쪽으로 옮깁니다. '시발점'이라는 울림이 조금은 억울하게도 느껴지지만 이제와서는 소용없는 감정입니다)
October 12, 2025 2:14PM리시아:(붉은 눈을 가진 혈족을 바라봅니다. 레벤과 니흐타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붉은 눈. 소중한 모든 이들을 잃어야만 했던 분노가 애꿎은 사람을 향해 타오릅니다.)
던 에드워드.
October 12, 2025 2:15PM던 에드워드:...네. (아스트리아의 마지막 말로부터 지금까지 마음 편했던 순간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껏 초췌한 표정으로 리시아와 눈을 마주칩니다)
October 12, 2025 2:16PM리시아:(그를 레벤의 밖에서 처음 보았을 때를 떠올립니다. 어쩌면 저 사람도 순수한 평화를 바란 이들 중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 속에서 리시아는 심판의 검을 던에게 겨눕니다.) 그대는, 어째서 살아가기를 선택한 겁니까.
October 12, 2025 2:17PM던 에드워드:...하! 감히 제게 그것을 물으시는 겁니까?
어째서 살아가기를 선택했냐고 물으셨죠.
...그대들이 절 죽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간곡하게 빌어도 들어주지 않았던 제 소원을 말입니다.
October 12, 2025 2:19PM리시아:...죽지 못해서 살았다, 는 말이지요.
그대가 죽지 못해 살았기 때문에 레벤은 수없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대의 잘잘못이 있기 이전에... 우리의 일족이 이 수모를 당해야하는 이유가 뭔가요?
제가, 제가 노아와 쿠스토스를. 이 레벤을 잃어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October 12, 2025 2:20PM던 에드워드:... 그것을 정말 듣고 싶으십니까?
... 당신이 원하는 답이 아닐텐데도 말입니까?
October 12, 2025 2:21PM리시아:입을 놀려보세요. 결말은 같을 겁니다.
October 12, 2025 2:22PM던 에드워드:(리시아의 말에 가벼운 헛웃음을 날립니다) 그럼 말씀 드리죠. 여러분께서
드펠로라면서 망측해 하는 사내로서 말입니다.
어째서 레벤의 여러분께서 이런 일을 겪으시냐고요?
...어째서 존경했던 노아와 쿠스토스께 화를 입히게 되었냐고요?
... 우연입니다.
제가 우연하게 룩스와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와 함께 하고 싶었기에 레벤으로 왔기에.
그리고 그 레벤을 위해서 외부로 함께 나갔던 자가 우연하게 발레리우스 녹턴이었기에.
October 12, 2025 2:24PM던 에드워드:그 자가 우연하게 만난 인간들이 로렌스 녹턴을 죽인 일족이었기에.
모든 것이 우연이었습니다.
(답이 되었냐는 듯 지친 눈길로 리시아를 바라봅니다)
October 12, 2025 2:26PM리시아:...생과 역사는 우연의 연속으로 이뤄지지요. (얇게 내리는 비는 재가 되어버린 역대의 지도자가 흩날려 날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던이 반복되는 우연을 얘기하는 동안 축축하게 젖은 그의 흔적을 바라보다 고개를 듭니다.)
그럼 제 검이 마땅히 당신을 향해야하는 이유 또한, 알고 있으시겠죠.
October 12, 2025 2:28PM던 에드워드:... ... (검 끝을 바라본 눈 길에는 그제서야 안도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저는 오직 이런 순간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자신이 벌 받을 수 있는 날을 말입니다)
말씀처럼 이러한 우연들이 모이고 모여서 세상의 역사가 됩니다.
... 겪은 경험을 교훈으로 삼으십시오.
여러분께선 영생을 하시니 인간보다 쉽게 해낼 수 있을 겁니다.
...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마십시오.
마른 피는 다시 채우지 못한다.... 라는 말을 익히 들어보셨을테죠. (그의 검이 닿기 쉽게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October 12, 2025 2:33PM리시아:(노아가 종종 말하던 옛말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인상을 찌푸립니다.) 저는 레벤의 참담한 역사의 산 증인으로써, 어리석고 멍청한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참극과 상처가... 두 번 되풀이되서는 안되지요.
그대에게 지금에서야 심판을 내립니다.
쿠스토스가 선사한 수호자의 검은 심판의 칼날로 바뀌어
어디서부터 불온의 씨앗이 시작된 건지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을 것입니다.
리시아는 그 모든 것들을 심판의 검과 함께 베어갈 것입니다.
결국은 걷잡을 수 없는 큰 불이 나서 수도원이 전소되고 우리들 다수가 죽거나 다쳤습니다.
October 12, 2025 2:44PM리시아:함께 오티스에서 생활했던 어린 동족들과 살아남은 이들을 데리고 니흐타로 향합니다. 그들의 마지막 유산이자 정체성인 가축을 데리고 모든 것이 소멸하기 전 레벤을 빠져나옵니다.
니흐타의 인간들과 섞여지내며 서로를 향해 모멸과 멸시를 보이는 이들에게는 심판의 검이 내려집니다.
오직 평화, 평화만이 존재할 수 있도록.
October 12, 2025 2:52PM발레리우스 녹턴:그의 붉은 눈은 이미 달빛의 재가 되어 리시아가 허물어낸 장벽의 결말을 보지 못합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영원한 증오와 미세루스들을 향한 경멸 뿐입니다.
레리스로 기억된 그는 일족의 배신자, 혹은 멸망의 시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죄인에게 내려진 영원한 침묵은 그를 악인으로 떠들게 합니다.
October 12, 2025 3:01PM그라브 세일런:한 시대, 레벤의 지도자였던 노아. 그녀는 불행히도 불타 죽었고, 또한 행복하게도 잠들듯 죽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녀를 어리석은 지도자로 평가하고, 누군가는 평화를 바라던 여인이라 평가했습니다.
죽었음에도 그녀가 남긴 것은 컸으며, 그 전통과 관습을 잇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비록, 그녀가 바라던 방향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지만, 이곳에는 레벤의 미래를 걱정하던 노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꺄르르 꽃처럼 웃는 작은 소녀만이 백합꽃밭 위에 존재할 뿐.
October 12, 2025 3:07PM그라브 세일런:"로렌스! 넌 언제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만 한다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루시안?"
October 12, 2025 3:09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러니 레벤 같은 곳을 만들 생각을 했겠지."
한껏 지친 얼굴을 한 채, 손녀뻘의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눈을 감았던 이는 그들의 앞에서 편해보이는 얼굴로 웃음을 흘립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동등한 위치에서 살아가는 곳이라니. 그런 걸 저 녀석이 아니면 누가 상상해내겠어."
로렌스 녹턴, 노아 세일런, 루시안 그레이브스. 세 뱀파이어들은 백합 꽃이 흐트러지게 피어난 들판, 그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아래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에 고통받고, 자신이 내린 선택에 괴로워하는 수 많은 뱀파이어들이 보입니다.
또한, 이제는 누구도 살지 않는. 레벤이 보입니다.
October 12, 2025 3:15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곳을 바라보며 루시안은 말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뱀파이어와 인간에겐 차이가 있었으니, 그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똑같아지려고 노력했던 것 부터가 문제였을 지도 모르겠어."
그는 그곳에 쌓인 잔해화 폐허로부터 마치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말을 잇습니다.
"우리들과는 다르지만. 어쩌면 저 방향이... 인간과 덜 다툴 수 있는 방향일지도 모르겠어."
그리 말을 하면, 뒤에서 두 사람으로부터 야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면 알겠다는 듯 너털 웃음을 흘리며, 지상으로부터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 이제 저곳은 저 아이들에게 맡기고, 우린... 밀린 이야기나 나누자고."
October 12, 2025 3:21PM루시안 그레이브스:그리 말을 하곤 둘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나갑니다. 둘을 따라 빛을 향해 떠나는 루시안의 몸집은 그대로입니다.
그렇지만 발걸음은 점차 산뜻해집니다. 마치 리시아가 레벤을 떠날 때와 비슷한. 루시안은 그들과 있을 시간을 기대하는 듯 가볍게 떠납니다.
October 12, 2025 3:25PM아스트리아:사람들은 말합니다. 레벤에 미친 지도자 있었으니.
사람들은 말합니다. 레벤에 숙청해야 마땅한 악마가 있었으니.
불타 사라진 레벤을 내려다보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레벤 위로 붉은 피가 넘쳐 사라졌다고.
이제 레벤은 없습니다. 과거 외지인을 받지 않던 도심이 하나 있었을 뿐.
이제 레벤은 없습니다. 그 인근에 남은 마을들만이 그 번영의 존재를 증명할 뿐.
누군가는 속닥이며 말합니다. 레벤인들은 악마에 씌인 것이라고.
October 12, 2025 3:31PM아스트리아:누군가는 소근거리며 말합니다. 그들도 악마에게 홀렸을 뿐이라고.
하지만, 이제 레벤은 없습니다.
이제, 레벤은 없습니다.
레벤은 없습니다.
October 12, 2025 3:34PM던 에드워드:숲 한 켠에서 시원한 바람이 함께 앉은 두 사람의 볼을 간지럽히며 지나갑니다.
두 사람이 결혼 전 자주 만나며 이야기를 나눴던 그 숲입니다.
주변 도시 소음 대신 오직 두 사람만의 숨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떨리던 팔로 평생을 약속했었고,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렸던 장소에 머물렀던 바람은 이윽고 레벤으로 흘러갑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모르는 채 당연한 행복만을 그리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껏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과의 작별을 하는 인간과,
October 12, 2025 3:38PM던 에드워드:지금까지와는 다른 존재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뱀파이어가 있습니다.
행복한 웃음이, 찬란한 희망이... 앞으로의 일도 모른 채로 이어져 갑니다.
그저 행복한 나날입니다.
카로파르펠!
October 12, 2025 3:41PM리시아:한 때는 수도원이었으며, 몇 백 년에 걸쳐 여러 세대가 공존했던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있습니다.
니흐타에서 공포 정치를 통해 이곳에 정착했고, 그의 마지막 다짐 대로 두 번 다시 모두가 상처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상처는 리시아의 심장에 상흔을 남깁니다.
오랫동안 쉰 심판의 검을 만지작 거립니다. 더 이상 검을 쓸 날이 없기를, 그렇게 바라지만 손에서 검을 놓지 못하는 두려움 또한 공존합니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백합향을 몰고 옵니다.
언뜻 돌아본 뒤에는 폐허 속에서 자라난 백합들이 보입니다.
October 12, 2025 3:44PM리시아:그는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백합을 폐허에 심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 꽃들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라진 장소에서 잃어버린 추억을 그립니다. 꽃잎이 상하지 않도록 그 앞에 무릎꿇고 눅눅한 대지 위로 고개를 숙입니다.
그 누구도 기리지 않는 이곳에게 리시아는 매일같이 인사를 건넵니다.
부디 카로파르펠 하시길.
사라진 르벤은 누군가의 묘소로,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관광지로, 또 누군가에겐 잔혹의 역사로 남습니다.
흐드러지는 꽃밭을 떠나는 발걸음에 부디 평화만이 남기를.